​[평창] ‘진정한 리더’로 우뚝…이승훈, 亞 역사 쓴 ‘역전의 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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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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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딴 이승훈이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역전의 레이서’ 이승훈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를 밟고 ‘아시아 레전드’를 향해 한 발 더 다가갔다.

이승훈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김민석, 정재원과 함께 호흡을 맞춰 3분38초52를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노르웨이(3분37초32)에 1초20 차이로 늦은 기록이다. 

이승훈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이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남자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팀추월 은메달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은메달을 추가한 이승훈은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메달을 수집했다.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이승훈이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또 이승훈은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이승훈은 올림픽마다 포기하지 않는 ‘역전의 레이서’로 감동을 안겼다. 유럽 선수들에 비해 신체 조건에서 밀리는 아시아 선수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이승훈은 쇼트트랙 선수 출신으로 코너워크와 경쾌한 스텝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펼쳐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남자 10000m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12분55초54의 기록하며 4위로 아쉽게 동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7년 만에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팀추월에서도 맏형으로 팀을 이끌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준결승에서 만난 뉴질랜드에 경기 막판까지 뒤지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해 결승선을 끊었다. 결승에서도 노르웨이를 상대로 경기 중반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

평창에서 새로운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의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이승훈은 오는 24일 주 종목인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통산 5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이승훈은 이 종목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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