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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선택은 어느 하나를 버리는 것
함성룡 (재)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사진=본인 제공] 부모도 반대하고, 아내도 반대하고 황무지인 곳에 덩그러니 홀로 서 있다. 모든 것이 최악이다. 더 이상 비참해질 수도 없다. 그래서 살기 위해 움직였다. 땅도 일구고, 물도 끌어오고, 곡식과 나무도 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간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온다. 그렇다. 최악이라는 것은 좋아질 일만 남은 것이다. 스스로 부족한 것을 채워가며, 배워가며 인생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창업도 이와 같다. 모든 것을 다 준비
2019-02-27 13: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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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카드사, 변화의 능력을 발휘할 때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생물 계통은 크게 8단계로 분류된다. 그중 말단에 해당하는 것이 속(屬·Genus)과 종(種·Species)이다. 인류는 호모 속(Homo Genus)에 속한 호모 사피엔스 종(Homo Sapiens Species)이다. 호모 속에 속하는 종은 네안데르탈렌시스, 에렉투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데니소반스 등 15개가 넘는다. 하지만 지금은 사피엔스밖에 남지 않았다. 사피엔스라는 책을 쓴 '유발 하라리'는 "현존 인류의 가장 강력한 성공요인은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언급했다. 2014년 이후 핀테
2019-02-26 16: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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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10가지 글로벌 도시부동산 트렌드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대표 [사진= 아주경제DB] 세계적인 도시부동산 연구단체인 ULI(Urban Land Institute)는 최근 발표 자료에서 글로벌 도시부동산 흐름을 10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우선 부동산의 변신이 강조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낮은 이자율로 대표되던 양적완화가 끝나가면서 부동산 투자도 입지와 형태별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데이터 혁명으로 부동산에서도 투명성, 탈중개화, 핀테크 채택, 속도와 효율성 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라스트마일 물류 부동산, 인재 확보를 위한 멋진 근무환경, 오피스와 주택의 자산공
2019-02-24 14: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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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관광도 ‘메이크업’이 필요하다
[김인석 여행컬처 큐레이션몰 ‘힐팩’ 대표 ] 화장을 지운 아내의 생얼을 처음 봤을 때 기분이 묘했다. 분명 아는 얼굴인데 묘하게 다른 얼굴이다. ‘화장 참~ 잘했다’고 한마디 했다가, 결국 등짝을 한대 맞았다. 그런데 사실 맞는 말 아닌가? 본연의 이목구비를 예쁘게 해 남편의 마음을 찰떡같이 사로잡았으니 말이다. 바야흐로 ‘스토리 시대’다. 색다른 이야기는 개개인의 감성을 자극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형성해 대중을 끌어당긴다. 음식이든 상품이든 이제 스토리가
2019-02-22 0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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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순환형 물관리는 상·하수도 통합관리로부터
[배재호 대한상하수도학회장] 배재호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인하대학교 교수) 도시의 중요 기반시설인 상·하수도 시설은 런던·파리 등 대도시에서 19세기 후반부터 정형화돼 작게는 하수 및 분뇨 등을 피하기 위해 사용됐던 하이힐을 멋을 위한 도구로 변모시켰고, 크게는 인류 수명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단 한 세기 동안 상·하수도는 수원(水源)으로부터 도시까지 물을 이송한 후 수질기준에 맞도록 처리해 공급하고, 사용한 물을 하수관으로 모아 처리시설에서 수질기준에 맞게 처리해 공공수역에
2019-02-20 09: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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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공공기관 용역 선정평가, 객관성‧투명성 잃지 말아야
[김필수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정부 공공기관의 각종 정책이나 연구개발 용역은 사안에 따라 비용도 크고 향후 먹거리 주도권 확보라는 측면에서 관련 기업에는 중요한 기회의 하나로 여겨진다. 이러다 보니 관련 용역 입찰이 있게 되면 심사위원에게 접근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비리가 많이 사라졌다고 여겨지지만 아직 곳곳에서 관행이 남아 있다. 비리를 통하거나 공정하지 못하게 선정된 프로젝트는 결국 결과물이 좋지 않아서 적당히 버
2019-02-20 08: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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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잉여생산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이용
수소는 '물 수(水)'와 '바탕 소(素)'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 그대로 '물의 바탕'이다. 물(H2O)은 수소(H) 원자 2개와 산소(O) 원자 1개가 결합해 만들어진다. 수소를 태우면(산화시키면) 물이 나온다. 수소의 영어식 표현인 하이드로젠(hydrogen)은 그리스어로 물이라는 뜻의 '히드로(Hydro)'와 '생성한다'는 뜻의 '제나오(gennao)'가 합쳐진 말이다. 사실 우리 주변 실생활 속에서 수소를 활용한다고 하면 흔히 '수소 전기차'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수소는 운송수단뿐만
2019-02-18 09: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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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실생활에 뿌리 내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김완선 써니피알 대표이사] 17세기 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네덜란드에서 ‘튤립 버블’이라는 사건이 있었다. 튤립은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꽃인데, 모양과 색깔을 달리한 변종이 만들어지면서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가격이 급상승해 투기꾼들이 몰려들었다. 일부 희귀한 튤립은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상류층들이 앞다투어 이 꽃을 찾아 다녔고 모방소비 심리로 평민들까지 가세했다. 당시 네덜란드 가정의 1년 평균 생활비가 300길더였는데, 총독이라는 이름의 튤립은 그 10배인 3
2019-02-18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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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사회적 난제 금융으로 풀자
노희진 SK증권 감사위원장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다양한 난제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오염, 기후재해, 저출산, 새로운 질병의 발생, 계층 간·세대 간·남북 간의 갈등 등과 같은 문제들이다. 국제적으로도 최빈국의 문제, 기후재해, 새로운 질병의 출현, 난민 문제 등 지구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다양한 난제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내적으로는 정부가, 국제적으로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기구들이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난제 해결을 위한 충분
2019-02-14 18: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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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사이트]엄일석 필립에셋 회장 구속에 ‘피눈물’ 흘리는 사람들
유일한 한국공정여행업협회 회장 [사진=한국공정여행업협회 제공] '호남 최초' 무안~인천국제공항, 무안~블라디보스토크 노선 등 잇따른 신규 취항, 신입·경력사원 110명 채용, 광주여대를 비롯한 10개 대학과 산학협력 협약 체결, 사회공헌 활동 확대···. 호남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 에어필립이 지난해 4분기에 이룬 결과물이다. 이 내용만 보면 에어필립의 성장세는 의심할 바가 없다. 지난해 많은 사람들이 에어필립과 함께하기 위해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에어필립이 제시한 고액의 연봉
2019-02-13 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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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콘텐츠 산업 활성화, 모두의 결단이 필요하다
김용희 숭실대 교수 요즘 대형 이동통신사가 케이블 사업자를 인수하는 문제로 다시금 시끌벅적하다. 만일 거래가 성사된다면 미디어 시장에서 근래 들어 가장 큰 인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케이블 사업자를 인수하는 이동통신사는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추가적인 가입자 확보를 통해 규모의 효율성을 달성할 수준만큼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산업 간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 속에서 유무선 통합, 플랫폼 중심의 미디어 산업 통합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이러한
2019-02-11 10: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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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2019년 새롭게 도입되는 화학물질 제도
박천규 환경부 차관[사진=환경부] 황금돼지띠 해인 2019년에는 데이터 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 세포마켓(Invite to the ‘Cell Market’) 등이 소비문화를 선도할 키워드라고 한다. 2019년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함께 새롭게 도입되는 화학물질 제도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일상생활에 많이 사용하는 화학제품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 안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독성정보를 잘 알아야 현명한 결정과 소비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
2019-02-07 13: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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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생산성 향상이 관건이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새해 벽두부터 최저 임금 인상이나 소득주도 성장 같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다. 정부 경제정책의 비판론자들은 생산성을 초과한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소득주도 성장은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정작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많지 않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도 비슷하다. 아직도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 생산성 혁명이라는 사실은 크게 강조되지 않은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의
2019-01-30 08: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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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장애인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로테크(Low-tech)’
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사진=아주경제 DB] 척수마비 장애아의 엄마인 내게 사람들은 장애를 ‘극복’하는 신기술 관련 뉴스를 많이 보내준다. 가장 많이 전해 들은 기술은 소위 ‘입는 로봇’인 ‘외골격 로봇(exoskeleton)’에 관한 것이었다. 입으면 무거운 물건도 번쩍번쩍 들 수 있어 군용으로 활용 가능하고 하반신마비 장애인도 이 로봇을 착용하면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듣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건 또 얼마나 비쌀까?’,
2019-01-30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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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독일의 ‘미텔슈탄트(중소기업) 4.0’과 혁신성장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기술은 마르지 않는 금광과 같다”는 독일 속담이 있다. 기계, 장비, 자동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기술력을 자랑하는 독일의 자긍심이 녹아 있는 말이다. 그렇다. 문제는 기술이다. 독일이 통일 이후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글로벌 경제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그들의 탄탄한 제조업 기술력 덕분이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마이너스 성장의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독일의 방식은 참으로
2019-01-29 0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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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전기차 주력 충전, 심야용 완속 충전이 맞다
[사진=김필수 김필수자동차연구소 소장] 올해는 전기차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면 내년 초, 전기차 누적대수 10만대가 넘을 것으로 확신한다. 더불어 수소연료전지차도 올해 4000대 이상이 보급되면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동시에 보조금 지급 금액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간 400만~500만원 감소 중인데, 전기차종은 늘고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선택은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전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가
2019-01-28 06: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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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미래 녹색건축설계를 견인하는 건축물에너지소비총량제
박덕준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 사무관 여름철 폭염에 이어 겨울철 혹한과 미세먼지가 반복되면서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 일상 속 현실이 된 듯하다. 온실가스로 인한 대기 순환의 변화가 우리나라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 빈도를 높인다는 분석도 있다. 파리기후협정 등 국제사회에 약속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 7월 발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로드맵 수정안'은 2030년 건물 부문 온실가스를 예상 배출량(1억9720만t) 대비 32.7% 감축하는 목표를 담고 있다. 현
2019-01-24 09: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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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국민소득에 가려진 국민총행복 지수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제6차 OECD 세계포럼'에서는 '미래의 웰빙'을 어젠다로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 석학들은 포럼에서 국내총생산(GDP)으로 측정하는 경제 성장이 오히려 보편적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폴 피투시 파리경제대학 교수가 강조했던 것처럼 이제는 '어느 분야에서, 누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GDP 확증편향성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담아낼 수 있는 웰빙지표 개발에 적극
2019-01-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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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맥락의 이해와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위원(메디리타 대표이사) 과학도로서 고전을 읽어보는 것은 옛 현인들과의 대화를 과학적인 견해로 되짚어 볼 수 있는 즐거운 일이다. 사람의 본성에 관한 논쟁 중에 물의 특성을 들어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사람의 본성은 흐르지 않는 물과 같아 동쪽을 트면 동쪽으로, 서쪽을 트면 서쪽으로 흐르니 사람의 본성을 선이나 악으로 구분 지을 수 없는 것은 물에 동서의 구분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한 고자의 주장에 대한 맹자의 논리는 이렇다. “물이 동서의 구분이 없지만 위아래의
2019-01-20 18: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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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방송시장에도 포용적 거래가 필요하다
김용희 숭실대 교수.[ ] 포용(包容)이란 사전적 의미로 남을 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임을 뜻하며, 현재 문재인 정부의 정책 핵심 기조 중 하나이다. 그리고 요즘 기업들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 중 하나로, 모든 거래 행위자들이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하는 포지티브섬(Positive sum) 전략이 있다. 특히 이 전략은 동반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큰 화두가 된 적이 있다. 원청 대기업이 원가절감을 위해서 하청 중소기업 거래처의 거래 단가를 쥐어짜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는 원청 대기업의
2019-01-17 13:5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