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구도] ①이낙연 대세론...당권 도전 '득이냐 실이냐'

신승훈 기자입력 : 2020-04-23 00:00
21대 국회 '이낙연계' 20여명 등원 이낙연, 당권 찍고 대권 향하나
21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민주당의 차기 당권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 대회를 앞두고 여권 내 잠룡들이 하나둘씩 몸 풀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차기 당 대표는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총괄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통상 ‘관리형 대표’의 경우 대선까지 당 대표 임기를 마치게 되지만, 실제 대선에 뛰어드는 대권주자의 경우 ‘대선 1년 전에는 당 대표직을 내려와야 한다’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7개월밖에 당을 이끌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전 국무총리가 당권 쟁탈전에 뛰어들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 전 국무총리는 “현재로선 입장 자체가 없다”면서도 “의견과 여론이 모이면 (당권 도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전 총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총리의 플랜은 대선(2022년 3월 9일)에 맞춰져 있는 가운데 당 내 당권을 거머쥐는 것이 ‘득이냐 실이냐’ 하는 문제에 봉착한 것이다.

이 전 총리가 당권을 거머쥐게 될 경우 당내 세력 확장에 용이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당 대표는 21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180석의 거대 여당을 이끄는 선장 역할이란 점에서 이 전 총리의 리더십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란 평가다.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에 올랐고 이후 2017년 대권에 도전해 왕좌를 차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인재영입을 통해 이른바 친문계 인사들을 국회에 입성시켰고, 훗날 문 대통령의 대권 도전에 지지기반이 됐다.

이번 총선을 통해 이낙연계는 대거 국회에 입성해 이 전 총리의 당권 도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실제 이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은 38명의 후보 중 강훈식, 김병욱, 백혜련, 이탄희, 김용민, 홍정민 당선인 등 20명 가량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다만, 실제 당권을 거머쥐기 위해선 친문계의 지원과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민주당 내 주류인 친문계가 등을 돌릴 경우, 당권은 물론 대권 행보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차기 대권 도전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7개월 임기의 대표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비판론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초반 국무총리로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총리의 이미지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인사말 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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