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밭을 보자] '安이 떠난' 서울 노원병…與김성환 vs 野이준석

김도형 기자입력 : 2020-04-03 07:15
※흔히 정치권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3요소로 구도, 인물, 바람을 꼽는다. 구도는 각 정당의 후보자 출마 상황, 인물은 말 그대로 인물 경쟁력, 바람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치 현안들을 말한다. 이를테면 정권 심판론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3요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 대한민국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정된 요인은 ‘밭’, 다시 말해 지역구다. 보수·진보로 양분된 대한민국 선거 지형에서 지역구는 변수가 아닌 상수다. 흔히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의 지역구도 한 겹 아래 들여다보면 고정된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경제’는 지난 선거 득표율을 바탕으로 격전지를 집중 분석했다.

서울 노원병은 더불어민주당 세가 강한 지역이다. 서울 북부권에 위치한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미래통합당엔 험지다. 정치적 상징성이 매우 큰 지역인데 대선 주자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곳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보수잠룡으로 꼽혔던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이곳을 지역구로 뒀다. 이번 4·15총선에선 재선 구청장 출신의 김성환 민주당 후보와 청년정치의 대표주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보궐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이며, 이 후보는 안 대표와 맞붙었던 20대 총선에 이어 3번째 출마한다.

◆ 행정구역 = 서울 노원병엔 모두 7개의 동이 있다. △상계1동 △상계2동 △상계3·4동 △상계5동 △상계8동 △상계9동 △상계10동 등이다.

◆ 격전지는 = 서울 노원병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진보 지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다만 ‘중도’를 표방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대 총선에서 50% 넘는 득표를 했던 만큼 중도 부동층 표심도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튀는’ 동은 없는 편인데 상계2동과 상계3·4동에서 그나마 보수정당 표가 나오는 편이다. 20대 총선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는 상계3·4동에서 35.9%, 상계5동에서 34.6%, 상계2동에서 32.6%를 얻었다. 반면 상계8동과 상계10동에선 30%에 못 미치는 득표를 했다.

보수와 진보 양측이 결집해서 치렀던 19대 총선에선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가 3만 6201표(39.3%),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5만 2270표(56.7%)를 얻었는데, 허 후보는 상계1동과 상계2동, 상계3·4동에서 40% 넘는 표를 얻어 선전했고, 노 후보는 모든 동에서 50%가 넘는 표를 얻었다. 상계8동에선 62.3%의 표를 얻었다. 전반적으로 진보 우세 속에 상계1동, 상계2동, 상계3·4동에서 보수세가 비교적 있는 편이다. 인구는 상계1동과 상계3·4동이 다른 동에 비해 1.5~2배 정도 많다.

‘뉴타운 바람’이 불었던 18대 총선에선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가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에 승리를 거뒀는데 당시 홍 후보는 42.8%, 노 후보는 39.7%를 얻었다. 당시 김성환 통합민주당 후보가 완주, 진보세력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 후보는 당시 16.1%의 득표를 했다.

◆ 역대 선거 결과 = 서울 노원병 지역구가 생긴건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다.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모두 6번의 선거가 치러졌는데 진보 우위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다. 18대 총선에서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를 한 것을 제외한다면 대개 중도나 진보를 표방한 후보가 승리했다. 17대 총선에선 임채정 열린우리당 후보가 승리했고, 18대 총선에선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했다. 19대 총선에선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삼성X파일’ 공개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때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대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 2018년 보궐선거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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