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총선 50여일 앞 코로나19…여야 속속 선거운동 축소·중단

전환욱 기자입력 : 2020-02-23 14:42
이낙연·황교안, 교회 가는 대신 온라인·개인예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추세에 따라 4·15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선거운동을 최소화하거나 잠정 중단하는 예비후보들이 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외일정 최소화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종로구민을 뵙고 싶지만,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접촉에 주력하려 한다"며 "종교집회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호소에 부응, 예배도 인터넷으로 드렸다"고 밝혔다.

전재수(부산 북강서갑)·황희(서울 양천갑) 민주당 의원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주민들의 안전 대책에 전념할 방침이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힘들어한다"며 "이런 때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온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의 감염률이 높아지면서 선거운동을 더는 하기 어렵다"라며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을 잠시 내려두고 임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다시 국회의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적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영상기자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한원상 영상기자협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들도 선거운동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위원장과의 대결을 준비 중인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공개 현장 방문 일정을 없앴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황 대표가 오늘(23일)도 교회에 가는 대신 개인적으로 예배를 봤다"며 "예정했던 일정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총선 시계'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

대구 중·남구 곽상도 의원은 "선거운동은 자동 중단된 상태"라며 "혹시나 모를 감염 우려를 생각하면 유권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구미을 장석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개개인들의 욕심을 먼저 하기보다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시점"이라며 "정치권에서도 지금 시점만큼은 선거 유세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총선 선거운동에 신중을 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감염자 급증세를 고려해 추가 조치를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윤후덕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여야 간에 악수나 명함 배부 등 직접 접촉 선거운동을 강력히 자제하기로 합의된 상황"이라며 "상황의 진전에 따라 추가 합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표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선거운동 제한 조치를 제안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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