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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세탁 쫓고 외화 불법 유출입 막는 FIU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80억원 은폐 사건’을 계기로 금융정보분석원(FIU)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FIU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범죄자금 세탁행위와 외화 불법 유출을 막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도 FIU를 통해 관련 범죄 방지에 나서고 있다. 다만, 최근 자금세탁 기술이 고도화하며 규제당국도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조직의 원활한 기능 작동을 위해 자금세탁 위반 제재 기준을 지금보다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위원회 소속 기관인 FIU의 주된 업무는 금융기관에서 시작되는 자금세탁을 예방하고 외화 불법 유출입에 대처하는 일이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의심스러운 금융거래 내용을 보고받고 금융정보를 수집·분석해 이를 법집행기관에 제공한다. 인력은 금융위 외에도 법무부·국세청·관세청·경찰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자금세탁은 일반적으로 ‘자금의 위법한 출처를 숨겨 적법한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정의되는데, 한국에서는 원화 1000만원, 외화 5000달러 이상 거래 중 의심되는 건을 금융기관이 FIU 원장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다. 만약 범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자료를 법집행기관(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금융위, 중앙선관위 등)에 제공한다. 김만배씨의 80억원 역시 작년 4월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경찰에 최종 통보됐다. 국내 자금세탁방지제도가 아직까진 정상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FIU 역량은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등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수준으로까지 진화했다. 다만, 자금세탁 규모가 커지면서 현 체제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전문분석기관(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 규모는 지난해 약 86억 달러로 2020년에 비해 약 30%나 증가했다. 자금세탁 및 불법 금융거래 기법 역시 더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 부분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제16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최근 탈중앙화와 익명성을 내세우는 가상자산이 국가 간 경계를 넘어 불법행위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도 계속 변화하고 있어 FIU를 포함한 규제당국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 손질도 준비 중이다. 해외와 비교해 지나치게 낮은 금전 제재 수준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한국은 금전 제재 최고 수준이 과태료 1억원 수준에 그친다.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위험관리도 강화한다. 국제 기준에 맞춰 위험도가 높은 사업자, 개인 지갑, 해외 거래소 등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이전 시 그 경로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고 STR(의심거래 보고제도) 보고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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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위 '리드코프'도 고강도 '고정비 축소'…생존기로 몰린 '대부업'
대부업계 2위 업체인 리드코프가 본격적인 고정비용 절감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급격히 악화한 업황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철수 시점도 2년이 채 남지 않아, 대부업 시장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리드코프의 올 한해 연간 퇴사자 비율은 14.36%(56명)에 달했다. 연간 입사자 비율은 10.51%(41명)로, 전체 임직원 수(10월 말 기준)는 373명 수준이다. 2018년 당시 400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25명가량이 줄었다. 눈여겨볼 점은 올해 입사자의 평균연봉이 4000만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단 점이다. 이 회사의 평균연봉인 4800만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사실상 ‘저 연차’ 중심으로의 인력 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 연차 직원이 나간 자리를 저 연차 직원으로 채움으로써, ‘인력 비용’ 지출을 크게 줄였다. 이러한 ‘비용 절감’에 나선 이유는 최근 급격히 악화한 대부업 환경이다.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기준금리(연 3.25%) 급등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리드코프와 같은 대형업체의 경우 조달금리가 통상 연 7% 선에 형성돼있다. 중소형 업체는 연 10% 이상이다. 10명당 1명꼴로 미상환이 발생하는 업권 특성상, 대손 비용을 연 10%로 잡으면 도저히 수익을 남기기 힘든 구조다. 이에 리드코프는 지난 10월 말 신규 대출을 기존의 80% 수준까지 줄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최근에는 업권 내에서 고강도 희망퇴직을 단행한다는 소식도 돌았다. ‘6개월 급여 지급’ 조건으로 신청자를 받고, 응하지 않으면 권고사직으로 간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리드코프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전혀 신빙성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꺼내 들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고정비 절감’이라는 이유에서다. 리드코프의 올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연결 기준)은 330억으로, 작년 동기 399억원보다 17.3%(69억원)가 줄었다. 재작년 동기(459억원)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28.1%까지 커진다. 문제는 리드코프와 같이 큰 업체의 영업 기반이 흔들리면, 대부업 전체 시장도 경직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도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2024년까지 ‘대부 시장’ 완전 철수가 예정돼 있다. 웰컴금융그룹의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 등은 일찌감치 손을 털고 나간 상황이다. 이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는 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다. 금융권 최후의 보루인 ‘대부업 시장’이 닫히면, 자연스럽게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대부업계에 ‘서민 신용 공급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명확하다. 박덕배 금융의창 대표는 “지금 같은 고금리 시대에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제한된 상황에서 대부업체는 생존하기가 힘들다”며 “‘시장연동형 금리’ 도입을 통해 최고금리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이 서둘러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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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금융의 그늘 ④] 여전히 '당국 눈치 보기' 급급한 2금융권
카드·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관치금융은 오랜 기간 지속해 온 해묵은 과제 중 하나다. 이로 인해 미래경쟁력 확보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수익성 악화, 업무 가중 등 다양한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사례가 고착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금융의 전체적인 흐름이 ‘비대면’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적절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관치금융’으로부터의 탈피가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업계가 꼽는 관치의 최대 취약점은 주기별로 반복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이다. 정부는 지난 13년간 14차례에 걸쳐 가맹점 수수료를 내렸다. 그 결과 2007년 4.5%에 달했던 일반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은 1.97~2.04%로 반토막났고, 영세가맹점(연 매출 3억원 이하)은 0.5%까지 떨어졌다. 카드업계에서 주장하는 적정 가맹점 수수료율은 1.5% 수준이다. 더는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만으론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는 뜻이다. 이러한 결과는 실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하나카드의 경우 3분기 신판 개인 매출(41조7000억원)이 작년보다 7.6% 늘고 기업 매출(15조1000억원)도 31.8%나 증가했지만, 가맹점 수수료가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다른 카드사들도 상황은 대체로 비슷하다. 정부는 올해 내로 가맹점 수수료 체제를 바로잡을 개선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 분위기상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신사업을 키우는데 우호적인 것도 아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각 카드사 실무들을 불러 모아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진출 자제 명령을 내린 게 대표적이다. 사실상 사업 방향을 강요한 셈이다. 현대카드가 이러한 권고에도 독자적으로 치고 나가자, 재차 불러 ‘나 홀로 면담’을 실시하기도 했다. 무리한 업무 지시가 당연시되는 것도 문제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작년 10~11월 당시 시행됐던 ‘신용카드 캐시백(상생 소비 지원금)’을 두고 실무자들 사이에선 아직도 ‘끔찍한 악몽’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정부는 8월 중 해당 안을 마련한 뒤, 카드사에 당장 9월 1일부터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에는 대상가맹점이 확정되지도, 관련 시스템이 구축되지도 않았던 상황이었다. 이후 실무자들 사이에선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가 반복됐고. 결국 이 제도는 뒤로 한 달 밀린 10월부터 시행됐다. 저축은행들도 정부의 ‘암묵적 강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앞서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떨어질 당시, 자발적 ‘금리 인하’ 소급적용을 사실상 강요받았던 전례가 있다. 끝까지 결정을 미뤘던 OK저축은행은 결국 금융감독원의 호출을 받았고, 이후 2018년 11월 이전 대출금리도 20% 이하로 함께 내렸다. 지역별 의무여신 규제로 인해 디지털 성장도 발목을 잡히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은 전체 대출의 40%(수도권은 50%)를 각 영업구역 내에서 취급하도록 규제를 받고 있다. 사실상 디지털 활성화를 통한 고객 모집 다각화가 불가능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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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원장 "카드사, 서민금융으로 '책임 강화' 필요"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이 내년도 경제 전망에 대해 미국발 금리급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겹치며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타개하려면 카드사의 상환능력평가 고도화, 자체 채무조정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4일 ‘여신금융 제71호’를 통해 신용카드사의 다양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드사들은 현재 과중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에 참여하는 중이다. 동시에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을 중심으로 신용회복위원회와 서금원의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미소금융’ 이자 지원이다. 이는 개인 신용 평점 및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담보 없이 저리로 제공하는 운영 및 시설자금 대출이다. 영세가맹점주가 매 분기 정상 납입한 이자 중 2%포인트를 서금원을 통해 재단지원금 명의로 지원한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피해를 본 영세가맹점주에겐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채무조정 성실 상환자에 대한 지원 범위도 확대해가고 있다. 신복위의 소액신용체크카드발급 사업과 소액금융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식이다. 두 사업 모두 신복위 채무조정 확정 후 6회 이상 변제계획을 성실하게 이행 중이거나, 최근 3년 이내 완제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소액 카드 한도는 30만원이며, 재단이 보험료를 부담한다. 소액금융지원은 학자금 등 긴급자금을 최대 15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재단 기부금 등이 활용된다. 저신용자들에게는 서금원 보증하에 ‘햇살론 카드’도 발급한다. 한도는 최대 200만원이며, 재단이 보증재원을 부담한다. 발급 대상은 개인 신용 평점 하위 20% 이하, 연 가처분 소득 600만원 이상인 신용카드 미보유자다. 단, 사전에 서금원의 신용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일반 카드와 달리 대출(카드론, 현금서비스)은 이용할 수 없고, 할부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이 원장은 카드사들의 이 같은 조치가 영세 가맹점 및 취약계층의 실질적 금융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판단했다. 특히 햇살론 카드는 저신용자들에게 카드 이용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신용점수 개선을 돕는 효과도 창출한다. 카드사들은 이를 통해 평판 개선 및 충성고객 확보를 촉진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받는다. 다만, 향후 카드사들이 ‘서민금융기관’으로의 책임을 다하려면 관련 조치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 원장은 “신용판매는 올 1분기 말 민간최종소비지출의 96.5%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지급 결제 수단”이라며 “(카드사들이) 서민금융기관으로의 역할 및 책임을 다하려면 현재에 머무르지 말고 서민들이 과도한 빚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상환능력평가 고도화, 자체 채무조정 강화 등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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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가격, 답보세 유지
◆비트코인 가격, 답보세 유지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답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3일 오전 7시 14분(한국시간) 기준으로 1만7184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0.36% 증가한 수치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26% 올랐다. 사실상 가격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셈이다. 향후 분위기를 가를 최대 변수는 13~14일 양일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연준이 최종적으로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 높은 금리 수준을 얼마나 오랜 기간 유지할지 등이 관심거리다. 현재까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위 “코인 상장제 도입 검토 안 해” 금융위원회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코인 상장제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코인 상장을 승인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코인 상장을 직접 승인하는 내용을 가상자산 기본 법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로코, 대홍기획·롯데제과와 크리스마스 한정판 NFT 발행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블로코가 대홍기획, 롯데제과와 함께 크리스마스 한정판 실물가치형 대체불가능토큰(NFT)인 ‘메리 스위트마스 NFT’를 발행한다. 이번 NFT는 인기 일러스트 작가 '아콘찌'와 협업해 재해석된 롯데제과 캐릭터에 크리스마스 감성을 담은 두 가지 일러스트 작품으로 제작됐다. 오는 25일 0시 NFT 아트워크가 크리스마스카드로 바뀌고 NFT에 담긴 기프티콘이 공개된다. 기프티콘은 롯데호텔 상품권 100만원, 롯데호텔 뷔페 이용권 2장, 롯데 모바일 상품권 10만원 등 10종이다. 이 가운데 구매자에게 무작위로 1종이 지급된다. '메리 스위트마스 에디션' 구매자에게 선착순으로 특별 굿즈가 추가 지급된다. 메리 스위트마스 NFT는 25일 0시까지 롯데제과 스위트몰에서 선착순 4000개 한정 판매되고 NFT 구매자 전원에게 실물 과자 제품이 무료배송으로 함께 제공된다. 스위트몰에서 NFT 지갑을 간편하게 개설해 NFT를 소유할 수 있다. 김종환 블로코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을 전혀 모르는 소비자도 브랜드 자체몰 NFT 지갑을 쉽게 생성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NFT 통합솔루션 '나래(N˚AREA)'에서 제공하는 브랜드 전용 NFT 지갑을 기반으로 국내외 여러 브랜드에서 연속성 있는 NFT 프로젝트를 쉽게 운영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람다256, 자체 거래소 통해 웹툰 '죽은 마법사의 도시' NFT 공개 블록체인 전문 기업 람다256은 김칸비 작가의 웹툰 '죽은 마법사의 도시'를 주제로 제작한 디지털 수집형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자사 NFT 거래소 사이펄리(CYPHRLY)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의 초기작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이번 NFT의 기획은 콘텐츠 기획사 어라운즈(aroundz), 제작은 애니메이션·콘텐츠 제작사 이야기농장이 맡았다. 첫 NFT는 웹툰 주인공 캐릭터 ‘크림슨 로브’를 3D 기술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든 아트워크다. 추후 작품 속 다른 캐릭터도 공개될 예정이다. 크림슨 로브 NFT는 단순 3D 캐릭터 아트워크에 그치지 않고 해당 프로젝트의 멤버십의 역할은 물론 향후 게임 캐릭터 및 메타버스 아바타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람다256은 사이펄리 거래소 내 브랜드 페이지 오픈, 문화 콘텐츠 제작, 글로벌 OTT 서비스를 목표로 해당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게임 등 신규 콘텐츠 제작, 패션 브랜드와 협업 등 죽은 마법사의 도시 NFT를 비롯한 IP 활용 사업을 계획 중이다. 사이펄리는 큐레이션 기반의 NFT 마켓플레이스로, 게임, 피규어, 애니메이션 등의 서브컬처뿐만 아니라 아트와 패션 등 NFT를 선보이고 있다. 람다256의 자체 블록체인 기술 ‘루니버스'를 이용해 누구나 네트워크 수수료 없이 무료로 사이펄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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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데이터 전문기관' 올라선 신한·삼성·BC, '미래 사업' 경쟁력 달군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BC카드 등 3곳이 나란히 데이터 전문기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데이터 사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토대가 마련됐다. 해당 3사는 각사가 가진 특장점을 살려 확실한 경쟁력을 창출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신한카드, 삼성카드, BC카드에 대한 데이터 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의결했다. 이후 관련 물적 시설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본 허가는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카드사가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서 얻게 되는 이점은 타 업권에 비해 월등히 크다. 일단 그간 축적해 온 고객 결제정보, 데이터 분석 역량 등에서 격차가 상당하다. 여기에 다른 기업의 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결합 기반까지 갖춰지면 전체 데이터 생태계를 좌우할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이는 미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영역이다. 수익도 발생한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A사와 B사의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데이터를 창출해내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익명화해 양사에 돌려주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일단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 결합 참여를 지원하겠다는 단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회원 2900만명, 가맹점 270만개, 월 3억5000만건 이상 카드거래 데이터 등 업계 1위로서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 기업·사회·공공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 활용 영역도 이미 공공부문(정부 주요 부처, 공공기관, 전국 지자체 등)에서 소매금융 사업까지 확대 중이다. 현재까지 330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판매·컨설팅 프로젝트 550건을 성사시켰다.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국내 대표 기업과 젼략적으로 제휴해 이종 산업 결합데이터 판매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데이터 상품 개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데이터 무료’ 등 개방을 통해 쌓아온 역량을 수익성으로 연결하는 게 과제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한 데이터 상품(11월 말 기준) 546건 중 477건(87%)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한 공익성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한 전례가 있고, 학계에도 코로나 연구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지방 연구원에는 역세권별 상권 변화와 소비 활동 인구 특성 파악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BC카드는 이번 예비 지정으로 데이터 사업 관련 핵심 인허가를 모두 획득한 유일한 금융회사가 됐다. 앞서 마이데이터 사업자, 개인사업자 CB(신용평가) 본허가, 가명 정보 결합 전문 기관 면허 등을 획득한 바 있다.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를 데이터 역량을 갖추게 된 만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융·복합 데이터 수요 확대에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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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내년 소비 키워드로 'co-EXIST(공존)' 제시
'co-EXIST(공존)’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23년 소비 유행 키워드로 이를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co-EXIST'는 다가오는 변화 속 나와 다른 것들을 인정하고 이를 수용하며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뜻한다. E는 ‘소비 디톡스의 시대(Era of Consumption Detox)’라는 뜻을 담았다. 소비를 무작정 줄이기보단,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가성비 있고 현명하게 소비하려는 생활 모습을 의미한다. 실제로 연구소가 자사 고객의 올해 1~9월 유통기한 임박 식품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 건수는 22%, 회원 수는 17%, 금액은 10%씩 각각 늘었다. X는 ‘밀도 있는 취향 탐구(Xenogenesis of Tastes)’다. 어렵게 느껴졌던 전문 분야도 개인의 취향과 취미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전문 영역을 배울 수 있는 플랫폼 이용자도 늘고 있다. 미술, 고급 주류 등이 대표적이다. 미술관의 경우 20~30대의 이용이 크게 증가했고, 주류 특화 플랫폼 이용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I는 ‘하이브리드 라이프(In the Hybrid Life)’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디지털·로봇 기술이 발달해 인간과 기계가 조화를 이루는 일상 공간들이 많아지는 걸 뜻한다. 신한카드 고객의 1~9월 무인 매장 이용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탁소 무인 매장은 22%, 아이스크림은 31%, 간편식 86%, 카페 96%, 문방구 무인 매장은 623%씩 각각 급증했다. S는 ‘건강 스펙 시대(Spec for the Healthy Life)’다. 이제 건강은 단순히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해서 개선해야 하는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몸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포함된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정신건강의학과 이용 회원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16% 증가했다. T는 ‘컬러풀 소사이어티(Think of Colorful Society)’다. 소수 집단이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여겨지며, 이들을 겨냥한 사업이 주목받는 현상을 뜻한다. 일례로 '먹방'이 주류를 이루던 식문화 콘텐츠도 ‘대식좌’. '소식좌’ 등으로 세분화가 이뤄지는 추세다. 이혼한 이들을 의미하는 '돌싱'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개선되면서 새로운 가치관이 존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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