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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영화 라인업] '극장 부활' 알릴 롯데·CJ·쇼박스·NEW 신작들
지난해 한국 영화계는 온탕과 냉탕을 넘나들었다. 코로나19 범유행 후 처음으로 '천만 영화'가 탄생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관람료 인상 후 관객들은 냉담해지고 성수기 기대작마저 줄줄이 흥행 참패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2023년 계묘년. 각 배급사는 신작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관객과 만날 준비 중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CJ ENM·쇼박스·NEW의 신작 영화가 다시 한번 한국 영화계 부흥기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자신만만한 롯데엔터…'한산' '탑건2' 흥행 기세 잇는다 지난해 영화 '한산: 용의 출현' '탑건: 매버릭' 등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기세를 몰아 대작 영화들 줄줄이 공개한다. 코미디부터 액션·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계묘년을 여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첫 영화는 '스위치'다.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가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상우, 이민정, 오정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펼치는 차진 코미디와 케미스트리가 일품. 새해에 걸맞는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다. 1월 4일 개봉.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 편인 '노량: 죽음의 바다'도 올해 만날 수 있다. 1598년, 7년간의 임진왜란이 종결되는 마지막 해 겨울 바다, 왜란의 원흉인 '왜군'을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과 철군을 해야 하는 '왜군', 두 나라와 얽힌 명나라, 3국의 전투이자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를 다룬다. 김한민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가 출연한다. 개봉일은 미정.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강제규 감독의 신작 '1947 보스톤'도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1947년 보스톤 국제 마라톤 대회 실화를 모티브로 베를린 올림픽 이후 멈춘 마라토너의 꿈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된 손기정과 천재적 재능의 소유자 서윤복이 국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감동의 레이스를 담는다. 배우 하정우, 배성우, 임시완이 주연을 맡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엄태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주연을 맡았다.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행복의 나라로'도 개봉 준비 중이다.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임상수 감독의 신작이며 배우 최민식,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도 기대작 중 하나다. 할리우드 대표 블록버스터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의 7번째 영화로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최고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가 더욱 거대해진 위협을 상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 미정. 이 외에도 마동석 표 오컬트 무비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이동욱·임수정의 로맨틱 코미디 '싱글 인 서울', 류승룡·박해준 주연의 가슴 따뜻한 드라마 '정가네 목장'(가제)과 브래드 피트·마고 로비 주연 '바빌론', 10대 돌연변이들로 이루어진 수퍼 히 군단 '닌자 터틀: 뮤턴트 대소동',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귀환을 알릴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 올해 관객과 만난다. CJ ENM…'유령' '카운트' 믿음직한 라인업 구성 지난해 영화 '브로커' '헤어질 결심' '외계+인' '공조' '영웅' 등 굵직한 작품들을 선보인 CJ ENM은 올해도 믿음직한 작품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유명 감독·배우·제작진으로 기대를 모았던 '브로커' '외계+인' 등이 예상 밖 흥행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신중하게 신작 라인업을 구성하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날 CJ ENM 영화는 '유령'이다.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작전을 담는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 독보적 존재감과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열연한다. 1월 1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어 2월에는 영화 '카운트'가 개봉한다.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선생 '시헌'(진선규 분)과 주먹 하나는 타고난 반항아 '윤우'(성유빈 분), 그들이 불공평한 세상을 향해 시원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품. '해결사'(2010) 권혁재 감독이 13년 만에 스크린 복귀해 이목이 쏠린다. '장르 맛집' 쇼박스…코미디부터 스릴러까지 꽉 잡다 지난해 '압꾸정' 등 코미디 영화들을 내놓았던 쇼박스는 올해 다양한 장르로 신작 라인업을 꾸렸다. 애니메이션부터 드라마·코미디·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터널' 김성훈 감독의 신작 '피랍'이다.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하정우와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박신양의 스크린 복귀작 '사흘'도 눈여겨 볼만한 작품. 장례를 치르는 사흘 동안 죽은 딸의 심장 안에서 악마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다룬다. 이 외에도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김해숙·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휴가', 라미란 주연의 코미디 영화 '시민 덕희',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오컬트 영화의 지평을 연 정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도 기대작이다. 믿고 보는 NEW…대작 영화로 '흥행' 이끈다 지난해 '영리한 배급 전략'으로 극장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긴 NEW는 굵직한 작품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류승완·박훈정·강형철 등 관객들이 사랑하는 영화감독들의 신작을 만나 볼 수 있다. NEW 라인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1970년대 평화롭던 작은 바다 마을을 배경으로 밀수에 휘말리게 된 해녀들의 범죄활극.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주연을 맡았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더 차일드'도 올해 극장 개봉한다. 복싱 선수 출신의 한 소년이 미스터리한 자들의 타깃이 되어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누아르로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출연한다. '범죄의 여왕'으로 영화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이요섭 감독의 신작 '엑시던트'(가제)도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다. 살인을 우연한 사고로 조작하는 이들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 영화사 집이 제작을 맡았고 배우 강동원,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강형철 감독과 이재인, 유아인, 안재홍, 라미란, 오정세, 김희원, 신구, 박진영 주연의 '하이파이브', 추창민 감독과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이 출연하는 '행복의 나라', 김다미·전소니 주연의 '소울메이트', 송승헌·조여정·박지현 주연의 스릴러 '히든 페이스' 등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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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영화 결산] 온탕·냉탕 오간 영화계…속편에 웃고, 관람료로 울었다
올해 한국 영화계는 온탕과 냉탕을 넘나들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두 편의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코로나19 범유행 후 처음으로 '천만 영화'가 탄생하기도 했다. 반면 관람료 인상과 기대작들의 흥행 참패로 극장가 위기가 닥쳐오기도 했다. 극장들이 줄줄이 관람료를 인상하고 기대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다시금 어려움에 빠졌다. 아주경제는 2023년을 앞두고 다사다난했던 영화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갔던 한국 영화계를 짧게 톺아본다. 코로나19 범유행 후 첫 '천만 영화'…마동석 '범죄도시2' 신드롬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악당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범죄도시2'는 길고 길었던 암흑기를 깨트린 작품으로 기억된다. '범죄도시2'는 개봉 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하고 4일 만에 200만, 5일 300만, 7일 400만, 10일 500만, 12일 600만, 14일 700만, 18일 800만, 20일 900만명을 돌파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개봉 25일 만인 지난 6월 11일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범유행 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모았다. '범죄도시2' 기획·제작과 주연 배우를 맡은 마동석은 당시 "코로나19로 극장이 활기를 잃고 '천만 영화'는 더는 나오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 가운데 '범죄도시2'가 기분 좋게 '천만 관객'을 모을 수 있어서 기쁘다. 한국 영화를 구원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극장에서 많은 영화를 즐겁게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범죄도시2' 흥행은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며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것. 속 시원한 액션을 자랑하는 '범죄도시2'가 입소문을 타며 자연히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 당시 CGV 측은 "CGV 데이터전략팀이 2016년 이후 500만명 이상 동원한 한국 영화 22편을 대상으로 관객 추천을 받아 수치화한 NPS(Net Promoter Score)를 살펴보면 '범죄도시2'는 60%에 가까운 수준으로 '영화 추천'을 받았다. 관객들의 입소문과 적극적인 추천으로 '범죄도시2'가 빠르게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본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높아진 '한국 영화' 위상…'헤어질 결심' '브로커' 칸 국제영화제 2관왕 지난 5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과 송강호·강동원·아이유 주연 영화 '브로커'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박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준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로 감각적 화면구성과 연출력으로 현지 관객은 물론 국내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작품. 192개국에 선판매되기도 했다. '헤어질 결심' 측은 "종전 한국 영화 최다 판매 기록인 '기생충'(205개국 판매)에 근접하는 역대급 해외 판매 성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송강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수상한 건 2007년 영화 '밀양'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이후 두 번째. 한국 남자 배우로는 최초다. 송강호는 '박쥐' '밀양' '기생충' 등으로 칸 영화제에 7번째 방문했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번째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송강호 외에도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송강호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끌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브로커' 역시 전 세계 171개국에 선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국내에서 각각 189만3517명, 126만114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관람료 1만5000원…가격 인상에 울상 짓는 관객들 지난 4월 CJ CGV가 영화 관람료를 1000~5000원 인상하고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줄줄이 '관람료 인상'에 동참했다.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약 2년 동안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대형 극장들은 3차례나 관람료를 올렸다. 현재 일반관은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이고, 포디엑스(4DX), 아이맥스(IMAX) 등 특별관은 평일 2만2000원, 주말 2만3000원 수준. 과거와 비교했을 때 가파르게 인상되었다. 지난 2001년 8000원이었던 영화 관람료는 2016년 1만1000원, 2018년 1만2000원으로 인상되었으며 4년 만에 1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극장들은 관람료 인상에 관해 "극장과 영화업계 전반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관람료를 인상하게 되어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적자 폭이 더욱 늘어날 경우 극장은 물론 영화산업 전반의 붕괴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생존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달라"라고 말했다. 영화 관람료 인상에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OTT 한달 구독료보다 비싸다"라고 토로하며 극장을 멀리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가 대거 개봉했던 여름에는 관객수가 뚝 떨어지는 등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속편 영화 전성시대…'N차 관람' 열풍 올해 극장가는 '속편 영화'가 이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모았던 마동석 주연 '범죄도시2'부터 이순신 3부작 중 2부에 해당하는 '한산: 용의 출현', 현빈·유해진의 '공조2', 라미란·김무열 주연 '정직한 후보2', 박훈정 감독의 '마녀2'와 톰 크루즈 주연 '탑건: 매버릭', 12월 극장가를 휘어잡은 '아바타: 물의 길'까지 속편 영화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데 성공했다. '범죄도시2'는 천만 관객을 모으며 올해 가장 많은 관객수를 모았고,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이 817만 관객을,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담은 '한산: 용의 출현'이 726만 관객을 동원했다. 현빈·유해진·다니엘 헤니 주연의 '공조2: 인터내셔날'은 698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회복에 힘을 보탰다. 특히 '탑건: 매버릭'은 팬덤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던 작품. 교관으로 복귀한 최고의 조종사 매버릭(톰 크루즈 분)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임무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6월 22일 개봉 후 14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한 '탑건: 매버릭'은 8일째 200만, 12일째 300만, 18일째 400만, 23일째 500만, 30일째 600만 돌파에 성공했으며 41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해 2022년 최고 외화 흥행작이라는 기록을 썼다. 두 달여 동안 극장에서 활약한 이 작품은 열혈 팬덤인 '탑친자'('탑건에 미친자'라는 뜻의 줄임말)를 양산하며 극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또 '탑건: 매버릭'의 흥행으로 국내 특수관 역시 호황기를 누렸다. 일명 '탑친자'들은 IMAX·4DX·돌비시네마·스크린X 등 특수관에서 'N차 관람'을 즐겼고 코로나19 범유행 후 4D·4DX 최다 관객수를 모으기도 했다. 코로나19 범유행 후 최고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일찍이 뛰어넘은 수치. 돌비시네마도 지난 2년 동안 총 136편의 영화가 상영되었지만 '탑건: 매버릭'이 평균 좌석 점유율 47%로 최다 관객 기록을 달성했다. 12월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 14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팬덤'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을 기반으로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스토리, 그리고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으로 구현된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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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더블유, 예능·드라마 제작사 얼반웍스 인수
알비더블유(RBW)가 예능·드라마 콘텐츠 전문 제작사 얼반웍스(대표 허건)를 인수한다. 알비더블유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얼반웍스 경영권 지분 5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알비더블유는 위지윅스튜디오가 보유한 얼반웍스 주식 30만주(지분율 50%)를 주당 3만3333원에 매입하며, 주식 매매 계약은 내년 1월 2일 체결한다. 이후 상반기 중에 잔금 납입을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얼반웍스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김진우 알비더블유 대표는 "얼반웍스 인수를 통해 보유 중인 아티스트와 음악 IP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콘텐츠 제작 인프라 확보를 통해 글로벌 아티스트를 보다 빠르게 양성하는 것이 가능해진 만큼 상호 간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얼반웍스는 2009년 3월 설립된 종합 미디어 기업이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런닝맨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tvN 블랙독 △OCN 나쁜녀석들 등 다수의 예능·드라마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 연예인 매니지먼트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케팅 대행, CF 제작, 매체 광고 집행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얼반웍스가 제작한 '베트남 런닝맨 시즌1'은 조회 수 3억 7,000만 뷰와 실시간 시청률 1위를, '필리핀 런닝맨 시즌1'은 약 5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필리핀 지상파 채널 GMA에서 방영되며 화제를 모았다. 알비더블유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탄탄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음악 외에 드라마, 예능, 영화 등으로 콘텐츠 제작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 수립을 본격 추진한다. 보유 중인 음악 지적재산권(IP)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7000여 곡의 음악 IP를 드라마, 예능, 영화에서도 활용하며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제작 인프라가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면서 "명실상부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알비더블유는 김진우 대표이사, 김도훈 대표 프로듀서가 2010년 설립한 국내 탑티어 엔터사다. 7000곡이 넘는 음악 IP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고, 방송, 아티스트 OEM, 교육 콘텐츠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 3월 오마이걸과 B1A4가 소속된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30년 전통의 엔터사인 DSP미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 카라의 약 7년 만의 완전체 컴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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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영웅'으로 불붙은 극장가…'스위치' '교섭'으로 활력 찾을까
12월 기대작 '아바타: 물의길' '영웅'이 썰렁했던 극장가에 불을 붙였다. 여름부터 이어진 흥행 부진으로 극장가가 큰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 '아바타: 물의길' '영웅'의 쌍끌이 흥행에 극장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1월에는 '스위치' '유령' '교섭' 등 한국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1월 한국 영화들이 '아바타: 물의 길' '영웅'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인 톱스타 '박강'(권상우 분)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스위치'의 무기는 배우들의 차진 코미디 연기와 케미스트리다. 먼저 권상우는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에 처한 남자의 심경부터 디테일이 살아있는 생활 연기까지 완벽하게 그려냈고, 오정세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살려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이민정은 아련한 첫사랑에서 결혼 10년 차 생활력 만렙 현실 아내로 변신,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아역 배우 박소이와 김준은 '스위치'의 히든카드. 뛰어난 연기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인다. 권상우와 오정세의 '브로맨스', 권상우·이민정의 부부 케미스트리, 관객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킬 '박강' 가족의 티키타카까지 다양한 관계성에서 오는 재미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유쾌한 웃음과 현실 공감, 따뜻한 감동까지 새해에 어울리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8일 개봉하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설경구부터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까지 독보적인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차진 연기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령'은 예측 불가한 스토리와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독전'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다. 스파이 장르 액션을 자신만의 색깔로 치밀하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특히 1930년대 일제강점기, 비극의 시대를 어느 때보다 화려한 공간과 색감으로 담아낸 미장센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유령'의 기대 포인트다. 이어 같은 날 개봉하는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의 신작으로 극한의 교섭 작전에서 목숨을 구하러 달려간 이들의 사명감을 촘촘히 그려낼 예정. 여기에 황정민, 현빈, 강기영의 연기 열전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극 중 황정민은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을, 현빈은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 역을 연기한다. 또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 역을 맡아 색다른 캐릭터를 보여준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배우의 진심 가득한 열연과 시너지는 물론 한국 영화 최초의 요르단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이국적인 볼거리, 시시각각 변하는 상대와 조건, 그리고 교섭 단계별로 발생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은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