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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 아세안 회의서 한반도 비핵화 협력 요청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아세안 국가들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본회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제7차 핵실험 준비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회원국 대표들 역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며 국제 안보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국방부는 현재 '한·아세안 국방협력 이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앞으로 해양 안보, 군 의료, 인도적 지뢰 대책, 평화유지활동, 대테러, 사이버안보,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호 등 ADMM-Plus 내 7개 분과위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2023년부터는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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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추모식 24일 거행...박민식 보훈처장 "영원히 기억하겠다"
24일 '제72주년 장진호전투 기념 및 장진호전투 영웅 추모행사'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23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주관한다. 진혼곡 연주, 국민의례, 주제 영상, 환영사·추모사, 미 참전용사 영상메시지, 감사패 증정, 답사, 추모공연 순으로 이어지며 보훈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박민식 보훈처장,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김계환 해병대부사령관, 브라이언 월포드 주한 미해병대사령관, 보훈단체장, 무공수훈자회 회원, 한미 해병대 장병 등 2,500여 명이 참석한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17일간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 미국 제1해병사단 1만5천여 명이 중공군 7개 사단 12만여 명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한 전투다. 전투 기간 미군 4500여 명이 전사하고 7500여 명이 다쳤다. 박학수·박세양 예비역 해병상사와 미 해병대 고(故) 에드워드 포니 대령 등 참전 영웅 3명에게 감사패가 주어진다. 박 처장은 “72년 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바쳤던 미 해병 1사단 등 장진호 전투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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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 브리핑] 한·미, 핵잠수함 동원 '수중 킬체인' 통한 대북 억제 본격 착수
한·미가 적 잠수함을 탐지·추적해 가상 공격하는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침묵의 상어) 훈련이 내년에 실시된다고 22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최근 북한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갖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 훈련 공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수열 해군 잠수함사령관(소장)은 최근 미국령 괌의 미 해군 제7잠수함전단과 제15잠수함전대 등을 방문해 양국 잠수함전 작전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내년 중순 사일런트 샤크 훈련을 추진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사일런트 샤크 훈련은 2007년부터 홀수년마다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다. 특히 유사시 미 잠수함 무기체계를 비롯해 특수전 지원능력 제공, 미국 잠수함 전력의 한반도 전략적 전개 활성화 방안 등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SLBM은 대표적인 대남(對南) 비대칭 무기체계다. SLBM은 수중에서 '콜드론치'(냉발사체계·발사관에서 공기 압력으로 밖으로 밀어내는 방식)로 발사된 뒤 수면 위에서 공중 점화와 초기 상승 후 자세제어를 거쳐 목표를 향해 비행한다. 북한은 북극성-2형을 제외한 북극성-1형부터 북극성-5ㅅ형까지 4종류의 SLBM을 보유하고 있다. 북극성-1형은 고체연료엔진 방식의 SLBM이다. 2015년 5월 시험 발사로 세상에 공개됐다. 길이 7.35m 이상, 직경 1.1m 이상, 사거리 약 1300km로 추정되며, 탄두부는 연필처럼 뾰족한 모양이다. 북한은 북극성-1형을 활용해 북극성-2형을 개발했다. 그러나 북극성-2형은 지상발사용인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북한은 2017년 2월 북극성-2형을 시험 발사하며 개발을 알렸다. 2019년 10월 시험 발사한 북극성 3형은 북극성-1·2형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신형 SLBM으로 평가된다. 길이는 북극성-1형 보다 약 2.5m 길어진 10m 이상, 직경 1.4m 이상, 사거리 약 2000km로 추정된다. 특이점은 탄두부의 변형이다. 북극성-3형은 북극성-1형과 달리 둥근 모양의 탄두부를 가졌다. 전문가들은 북극성-3형부터 다탄두 탑재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러 발의 소형핵을 장착한 다탄두 SLBM은 수중에서 기습 발사돼 복수의 표적에 동시다발적인 핵타격을 가할 수 있다. 북극성-3형과 외형이 닮은 중국 쥐랑-2에는 최소 2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 이상의 핵탄두가 8개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극성-4ㅅ형은 지난 2020년 10월 개최된 제75주년 열병식서 최초 공개됐다. 당시 길이가 긴것과 짧은 것 2종류가 식별됐고, 직경은 1.7m로 추정된다. 북극성-4ㅅ형 탄두부 역시 북극성-3형과 마찬가지로 둥근모양을 하고 있다. 사거리는 2000km 이상으로 추정된다. 최신형인 북극성-5ㅅ형은 지난 1월 14일 노동당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서 공개됐다. 북극성-5ㅅ형은 북극성-4ㅅ형에 비해 직경은 동일한 반면 전체 길이는 대략 1m 정도 확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이점은 북극성-5ㅅ형이 북극성-4ㅅ형에 비해 추진체계(1단+2단)는 대략 30~40㎝, 탄두 부분은 60~70㎝ 정도 확장, 다탄두 재진입체가 최대 4발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다. 한·미는 지난 9월 30일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미국 LA급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6천t급)과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잠수함 훈련을 펼쳤다. 내년 사일런트 샤크 훈련에도 미국 LA급 공격 잠수함은 물론 잠수함지원함(잠수모함) 에머리 랜드함(AS 39), 이지스구축함, 해상초계기 등이 참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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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 브리핑] 김정은, '화성-17형'으로 미국 핵탄두 위협 성공...한·미·일 확장억제 풍전등화
북한이 18일 오전 10시 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군 당국과 한·미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ICBM은 최고고도 6100㎞, 비행거리 1000㎞로 탐지됐다. 최고 속도는 음속의 22배인 마하 22로 분석됐다. 고각으로 발사돼 6100㎞를 상승했는데 정상각도인 30~45도로 발사했을 경우 비행거리가 1만5000㎞ 이상일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전역이 타격권이라는 의미다. 특히 이날 ICBM은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가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1시간 이상 비행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이자 심각한 위협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에만 ICBM을 8번 발사했다. 2월 27일과 3월 5일, 3월 16일에는 화성-17형 개발용으로 추정된 발사체를 쐈다. 3월 24일에도 북한은 화성-17형이라며 ICBM을 발사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화성-15형으로 평가했다. 5월 4일과 25일에도 ICBM을 발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일에도 북한은 ICBM을 발사했다. 당시 ICBM은 최고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로 탐지됐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지만, 이후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해 정상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 전역 타격이 가능한 화성-17형 ICBM 비행시험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고, 다탄두 능력을 시험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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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 브리핑] 현대중공업, 해군 정조대왕함 3번함 건조 사업 단독 입찰 전망 솔솔
해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DDG) 광개토-Ⅲ 배치(Batch·유형)-Ⅱ 3번함 건조가 본격화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개토-Ⅲ 배치-Ⅱ 후속함(3번함) 건조’를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입찰 참가 등록 마감일은 이달 22일이다. 광개토-Ⅲ 배치-Ⅱ 구축함은 약 3조9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3척이 해군에 인도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다. 3번함 설계·건조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그간 총 6척(세종대왕급 3척·정조대왕급 3척)으로 계획된 해군 이지스구축함 사업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4척,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은 1척(세종대왕급 2번함 율곡이이함)의 사업권을 따냈다. 입찰 경쟁에 유리한 쪽은 현대중공업이다. 일찌감치 3번함 입찰 참가를 결정했고 이지스구축함 설계·건조를 전담하는 전투체계 통합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건조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지만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본 사업은 지명경쟁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라며 “업체 선정은 단독으로 진행될 경우 일주일, 복수 업체가 참여해도 적격 심사를 통해 내달 초에는 결정된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3200톤(t)급을 광개토-Ⅰ급으로, 4400t급을 광개토-Ⅱ급으로, 7600t 이상의 이지스구축함을 광개토-Ⅲ급으로 세분한다. 광개토-Ⅲ 배치-Ⅰ은 세종대왕급(7600t급)이고, 배치-Ⅱ는 정조대왕급(8200t급)이다. 광개토-Ⅲ 배치-Ⅱ 1번함인 정조대왕함은 지난 7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했다. 형태, 톤수, 기능이 같고 연이어 건조된 함정의 경우 이를 한 묶음으로 보고 ‘함급’이라 부른다. 같은 함급의 첫번째 함정(선도함 또는 1번함)을 그 함급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관례에 따라 앞으로 건조될 광개토-Ⅲ 배치-Ⅱ 3번함도 정조대왕함으로 불린다.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함정이 화물, 연료, 맑은 물 등을 싣지 않고 물에 떠 있을 때 배수량)는 약 8200t으로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7600t급)에 견줘 커지고 전투능력이 향상됐다. 특히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없던 세종대왕급 이지스함과 달리 정조대왕함은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를 설치해 SM-6 미사일 등 장거리 함대공유도탄과 함대지 탄도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이다. SM-6 미사일은 중층 이상의 고도로 비행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스함은 1대 건조비용이 1조2000억원을 넘는다. 현재 이지스함을 보유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6개국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