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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문라이트 선라이즈',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즈 미국 39위
그룹 트와이스가 새 영어 싱글 '문라이트 선라이즈(MOONLIGHT SUNRISE)'로 글로벌 인기를 자랑했다. 트와이스는 1월 20일 오리지널 영어 싱글 '문라이트 선라이즈'를 선공개했다. 신곡은 지난 20일 기준 약 56만 스트리밍으로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즈 미국 차트 39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이뤘고 글로벌에서는 약 196만으로 일간 스트리밍 수 그룹 최고치를 기록하며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즈 글로벌 차트 60위에 진입했다. 게다가 발매 이후 22일 오후까지 누적 기준 일본, 브라질, 싱가포르 등 해외 33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미국에서는 자체 최고 순위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1일 자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과 레코초쿠 데일리 싱글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뮤직비디오는 21일 오후 기준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미국과 일본 1위, 영국에서는 2위에 올라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기세를 이어 23일 오전 8시 기준 유튜브 조회 수 2856만 뷰를 돌파하고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정상을 수성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문라이트 선라이즈'는 사랑할 때 느끼는 감정과 설렘을 환한 달빛, 떠오르는 태양에 빗대어 표현한 마이애미베이스 기반의 팝곡으로 그룹 본연의 사랑스러움을 품은 싱그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K팝 히트곡 메이커 이어어택(earattack)과 이우현이 작사, 작곡, 편곡했고 미국 아카펠라 여성 그룹 시티즌 퀸(Citizen Queen)의 멤버 니나 앤 넬슨(Nina Ann Nelson), 케이디 달리(Kaedi Dalley)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최근 미국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미국에서 CD 판매량과 디지털 다운로드 수치를 합산한 결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미니 앨범 'BETWEEN 1&2'(비트윈 원앤투)는 그룹 앨범 기준 2022년 미국 지역 최다 판매(best selling album by a group in traditional sales in 2022 in the US) 5위에 올랐고, 나연의 첫 솔로 음반 'IM NAYEON'(아이엠 나연)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 앨범 기준 2022년 미국 지역 최다 판매(best selling album by a female soloist in traditional sales in 2022 in the US) 9위에 랭크됐다. 한편 트와이스는 오는 3월 새 미니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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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日 교세라돔서 8만 팬들과 호흡…"꿈의 무대, 행복했다"
그룹 엔하이픈이 데뷔 2년 만의 첫 단독 돔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엔하이픈은 지난 21~22일 일본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엔하이픈 월드 투어 매니페스토(ENHYPEN WORLD TOUR MANIFESTO)' 일본 추가 공연을 개최했다. 엔하이픈은 매 공연 약 3시간씩 이틀간 8만 명의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매니페스토' 교세라돔 공연은 2회 공연, 8만 석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현장에서 직접 즐기는 대면 공연 외에도 21일에는 한국과 일본 총 163개 영화관에서 열린 라이브 뷰잉으로, 22일에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됐다. 엔하이픈은 '플릭커'(Flicker), '올웨이즈'(Always), '드렁크-데이즈드'(Drunk-Dazed), '폴라로이드 러브'(Polaroid Love) 등 한일 양국에서 발표한 20여곡을 소화했다. 또 응원봉을 이용한 파도타기와 이동차를 이용해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눈을 맞추는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이들은 공연 말미 '파라도XXX 인베이전(ParadoXXX Invasion)'을 시작으로 '슛 아웃(SHOUT OUT)', '폴겟미낫(Forget Me Not)', '어텐션 플리즈(Attention, Please!)', '모 아니면 도 (Go Big or Go Home)'로 앙코르 무대를 펼치며 마지막까지 팬사랑을 분출했다. ENHYEPN은 "꿈의 무대였던 교세라돔에서 이틀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엔진(ENGENE) 여러분, 그리고 열심히 연습한 멤버들에게도 '정말 잘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것도 전부 엔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저희의 목소리에 엔진 여러분의 함성까지 더해 우리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엔하이픈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엔하이픈은 오는 28~29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아레나(IMPACT ARENA)에서 '매니페스토'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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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뭐하니] 스타일리쉬한 '유령' vs 진정성 가진 '교섭'…설 극장가 맞대결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설 연휴, 두 편의 한국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이해영 감독의 '유령'과 임순례 감독의 '교섭'이 그 주인공. 탄탄한 만듦새와 스타일리쉬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두 편의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과 용의자로 지목된 이들이 외딴 호텔을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고 있다. '독전'으로 영화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초반은 신임 총독을 죽여야 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유령'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유령'의 정체를 파헤치는 밀실 추리극으로 시작돼, 진짜 '유령'이 의심을 뚫고 살아 나가 동료를 구하고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스파이 액션으로 전환된다. '유령'의 정체부터 작전 수행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복합장르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앞서 이해영 감독은 '유령'에 관해 "캐릭터 무비로 남길 바란다"라고 전했던바. 그의 말대로 '유령'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인물 간 관계성이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명문가 군인 출신의 '쥰지'(설경구 분), 조선 최고 재력가의 딸 '차경'(이하늬 분),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박소담 분),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서현우 분), '유령' 색출 작전의 판을 짜는 '카이토'(박해수 분) 등이 의심과 견제, 대립과 연대, 반격을 오가며 캐릭터 앙상블의 진수를 선보인다. '천하장사 마돈나' '페스티발'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독전'을 연출한 해영 감독의 작품답게 '유령' 역시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강렬한 컬러의 경성 거리, 벼랑 끝 외딴 서양식 호텔 등 1930년대의 모습을 다채롭게 담아내었으며 공간과 소품, 의상은 첩보 액션과 추리극, 캐릭터 영화가 공존하는 복합장르의 배경을 다양한 시각적 요소로 채운다. 18일 개봉. 러닝타임은 132분이고 관람등급은 15세 이상이다. 같은 날 개봉한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 '남쪽으로 튀어'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등 진정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극한의 교섭 작전에서 목숨을 구하러 달려간 이들의 사명감을 촘촘히 그려낸다.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을 맡은 황정민과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 역의 현빈,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 역의 강기영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배우의 진심 가득한 열연과 시너지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 한국 영화 최초의 요르단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이국적인 볼거리는 보는 재미를, 시시각각 변하는 상대와 조건, 그리고 교섭 단계별로 발생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은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러닝타임 108분, 관람 등급은 1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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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설경구 "'유령', 맡은 바 임무 해내려 노력했죠"
* 다음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데뷔 30년이 되었지만, 아직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을 해 본 적 없어요. 이해영 감독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많은 영화가 있지만 '결이 다르게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했고, 그 말에 관심이 갔어요."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과 용의자로 지목된 이들이 의심을 뚫고 외딴 호텔을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고 있다. 극 중 설경구는 경무국 소속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쥰지'를 연기했다. 명문 무라야마 가문의 7대로 조선말과 사정에 능통해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일말의 사고 이후 좌천되어 통신과 감독관으로 파견된 인물. '유령'을 찾으려는 덫에 걸린 후, 자신도 용의자임에도 군인 시절 경쟁자였던 '카이토'(박해수 분)보다 먼저 '유령'을 찾아 화려하게 경무국으로 복귀하고자 한다. "'쥰지'는 명문가 7대손으로 아버지를 존경하는 인물이에요. 하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내면에는 콤플렉스가 자리 잡고 있죠. 쥰지는 살아남기 위해서 '조선을 지워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가 끝없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이유죠. 그런데 저는 이 모습이 딱하더라고요. '쥰지'에게 연민이 갔어요." 설경구는 '쥰지' 캐릭터에 관해 "기능적인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쥰지'는 맡은 임무가 있고 그걸 해내는 게 배우의 몫이었다는 설명이다. "제가 생각하는 '쥰지'의 기능적 역할은 극의 혼선을 주는 거로 생각했습니다. 관객들의 의심을 더욱 키우는 것. 그게 제 목표였죠.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이나 뉘앙스를 주는 데 집중했어요. 정확하게 짚어내기보다 혼란스럽게 만들어내는 게 중요했어요. 영화적으로, 기능적으로 접근하려고 했고요." 그는 '쥰지' 캐릭터를 구성하며 그가 가진 콤플렉스에 주목했다. 한국인인 어머니를 무시하고 외면하며 자신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에 분노하는 '쥰지'의 콤플렉스를 기반으로 캐릭터를 하나하나 쌓아나간 것이다. "저는 '쥰지'의 잔혹한 대사들이 자신의 콤플렉스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죽음을 앞둔 상황마저도 '너희는 진다'라고 우기는 그 모습이 콤플렉스 자체처럼 보였고요. '쥰지'의 속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지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쥰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충실하게 캐릭터를 구성했지만, 일부러 전사를 만들거나 서사를 상상하지는 않았다. 오롯이 시나리오에 집중하려고 한 것이다. "('쥰지'의 전사를) '굳이 만들어야 할까?' 하고 생각했어요. 머리로는 상상할 수 있겠지만 그 역할이 깊고 무거워지면 (기능적 역할을) 소화하기 힘들 거로 생각했거든요." 설경구는 치열한 액션 장면을 여러 차례 소화했다. 그는 '유령' 속 액션에 관해 "살기 위해 벌이는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멋들어진 액션보다는 살기 위해 처절하고 치열해 보여야 했다고 거들었다. "극 중 등장하는 모든 액션은 살기 위해 벌이는 액션이라서 처절해 보여야 했어요. '차경' 역을 맡은 이하늬 씨와 동등하게 치고받아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선입견이 있었는지 조심스럽더라고요. 여자 배우다 보니 혹시라도 세게 치거나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요. 그런데 며칠 (액션 장면을) 찍어보고 깨달았어요. '아, 안 그래도 되는구나!' 이하늬 씨가 잘 받아주었기 때문에 저도 마음 놓고 액션에 임할 수 있었어요." 영화 '유령'에는 다양한 성격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들이 마음껏 날뛰며 액션을 펼칠 수 있는 '판'을 깔아놓았다. 많은 여자 배우가, 관객들이 기다려왔던 순간이었다. 이를 지켜보는 남자 배우의 마음은 어땠을까? 설경구는 "반갑고 통쾌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 캐릭터들이 총을 난사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통쾌하더라고요. 여성 액션 영화라……. 더 생겨야 하지 않나요? '브로맨스'만 너무 많지 않나? 의도한 건 아니지만 최근 작품들이 여성 액션 영화들이 많네요. 넷플릭스 '길복순'도 그렇고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더 나와도 되고, 더 강렬해도 좋아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순간 거칠기도 하지만 섬세함도 가지고 있거든요. 다양한 재미를 주는 거 같아요." 그는 여자 배우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연 배우였던 이하늬, 박소담부터 특별출연에 가까웠던 이솜, 이주영에 관해서도 언급하며 그들의 활약상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하늬 씨와 박소담 씨가 굉장히 (영화를) 잘 이끌어주었어요. 주연 배우로서 부담을 느꼈을 텐데도 굉장히 밝고 에너지틱하게 활약했. 개인적으로는 이솜 이주영 씨가 인상 깊었어요. 이 영화를 두고 '이하늬가 열고, 박소담이 닫았다'고 표현하시는데 저는 '이솜이 열고, 이주영이 닫았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당연히 하늬 씨, 소담 씨가 잘해주었고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저는 이솜 씨, 이주영 씨가 오래도록 생각나더라고요."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은호 계장'을 연기한 서현우와, 신임 총독의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의 박해수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서현우, 박해수와는 전작에서 깊은 인연을 맺었다며 두 배우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저는 서현우 씨와 처음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현우 씨가 '소원'에 출연했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구급 대원으로 출연했었다고요. 얼굴은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당시 그 상황이나 모습이 기억이 나더라고요. 이렇게 시간이 흘러 '서현우'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가웠어요. 그동안 열심히 연기해주었고 이렇게 다시 같은 작품에서 만나게 되다니. 기쁘기도 했죠." "박해수 씨는 말할 것도 없이 최고예요. 그 역할은 사실 일본인 배우가 맡으려고 세팅이 되어있었던 캐릭터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되어서 촬영 2주 전에 급하게 합류했어요. 출연을 결정한 순간부터 일본어 선생님과 합숙했다고 하더라고요. 첫 촬영을 마치고 배우들을 포함해서 제작진 모두 박수를 쳐주었어요. 우리도 모르게 박수가 나오더라고요. 정말 대단했죠." 연기 경력 30년. 그는 한때 매너리즘에 빠져있을 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매 순간 작품에 몰입하고, 최선을 다해왔지만, 어느 순간 반복적인 패턴에 기계적으로 작품을 대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매너리즘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 작품이 끝나면 또 다른 작품을 하고, 또 하고……. 계속 영화를 기계적으로 찍고 있더라고요. 어느 날 '이러다가는 추락하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아직 추락하기엔 젊은데, 어쩌지? 그러다가 '불한당'을 찍으며 구제받게 되었어요. 현장에 있는 자체가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자산어보'를 찍을 당시 일찍 섬으로 출근해 이정은 씨와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지금 이렇게 바다를 보는 게 행복하지 않냐'고요. 아주 절실하게 영화에, 연기에 임하고 싶지는 않아요. 너무 절실하면 오히려 망쳐버릴 거 같거든요. 도를 넘을 거 같고요. 그저 현장에서 숨 쉬는 일에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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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돋보기] 몬스타엑스라는 장르
하루에도 수십 개의 노래, 수십 개의 작품이 탄생한다. 음악·드라마·영화 등이 수없이 많은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대중에게 전해지는 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노래를 부르고, 연기한 아티스트도 마찬가지. 뛰어난 역량에도 평가 절하되거나, 대중에게 소개되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다. '아티스트 돋보기'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그들의 성장을 들여다보는 코너다. 아티스트에게 애정을 가득 담아낸 찬가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화내는 줄 알았는데 듣고 보니 순 사랑한다는 소리." 누군가 그룹 몬스타엑스를 두고 한 소리였다. 몬스타엑스와 필모그래피를 이보다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끊임없이 사랑을 말하고 상대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지겠다는 이들의 순정은 이제 몬스타엑스의 상징이자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몬스타엑스라는 장르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치열한 시간이 있었다. 지난 2014년 방영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노머시'를 통해 발탁된 이들은 2015년 정식 데뷔했다. 데뷔곡 '무단침입'부터 '신속히' '히어로' '파이터' '샤인 포에버' 등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노래는 소년의 언어에 가까웠다. 치기 어린 사랑과 열정 그리고 성장통이 작품마다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라마'를 기점으로 '엘리게이터' '갬블러' '러브 킬라' '러브' '뷰티풀 라이어'까지 다양한 색채를 농담(濃淡)으로 표현하며 몬스타엑스라는 장르를 확고하게 다져나갔다. 몬스타엑스가 자신들의 색깔을 찾고 이를 공고히 만들 수 있었던 건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흡 덕이다. 개개인의 색이 다르고 짙지만, 위화감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 이들은 몬스타엑스로서의 정체성은 물론 서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음반을 제작하고 소화해냈다. 주헌과 형원·아이엠 등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해 몬스타엑스라는 장르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몬스타엑스를 구심점으로 한 주헌·형원·아이엠의 자작곡은 이들의 활동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오로지 몬스타엑스만 가능한 언어와 몸짓으로 자신들을 '장르화'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드라마라마' '슛아웃' '러브 킬라' '갬블러' '러쉬아워' 등을 거치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데뷔 7년 차인 2021년 미니 10집 '노 리미트(No Limit)', 데뷔 8년 차 2022년에 미니 11집 '셰이프 오브 러브(SHAPE of LOVE)'로 커리어 하이를 갱신했다. 특히 올해 1월 발매한 미니 12집 '리즌(REASON)'은 초동 자체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한계 없는 질주 중. 특히 지난 9일 발매된 미니 12집 '리즌'은 몬스타엑스의 장르화, 그 이상이다. 몬스타엑스 스스로를 성찰하는 과정, 모든 관계에 관한 고민의 '이유'를 담은 음반. 타이틀곡인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는 가장 극한의 위험한 관계에서 발견한 사랑의 이유를 노래한다. 리드미컬하고 파워풀한 펑크록 스타일의 곡으로, 중독성 강한 비트와 몬스타엑스의 보컬과 랩,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해외 매체들도 '리즌'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최근 "몬스타엑스는 항상 다양한 장르를 재미있는 곡으로 만들어내는 데 능숙하고, 새로운 미니 앨범 '리즌'의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에서도 멤버들은 펑크, 글램 메탈, 댄스 팝, 그리고 힙합을 너무 과하지 않고 조화롭게 잘 섞어냈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영국 음악 매거진 클래시는 "K-POP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그룹으로 8년간의 끈끈함과 완벽함이 담겨있는 앨범"이라고 호평하며 "가장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위험한' 콘셉트를 담았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수록해 그룹의 다재다능함을 입증했다. 이 그룹의 음악에서 단 하나의 장르에만 국한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R&B부터 팝, 록 등을 시도하며 전 세계적으로 존재감을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매 음반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고 있지만 이번 음반의 호응도는 예사롭지 않다. 이번 음반은 컴백과 동시에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Worldwide iTunes Album Chart)'와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Music videos trending worldwide)' 차트에서 연일 1위를 차지했고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에 전곡을 차트인 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음원 차트와 음반 차트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있다. 유일하고 고유한 몬스타엑스라는 장르. 이는 결코 쉽게 이룬 게 아니란 걸 알고 있다.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작품에 임했다는 걸 보고, 듣기만 해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데뷔 9년 차에도 변함없이 격렬하고, 치열하게 달려나가는 몬스타엑스를 응원하고 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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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설 연휴에도 달린다…서울 지역 무대인사 확정
영화 '영웅'이 설 연휴를 맞아 1월 23일 서울 지역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개봉 5주 차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웅'이 오는 설 연휴를 맞아 서울 지역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무대인사는 윤제균 감독, 정성화, 조재윤, 배정남, 박진주가 참석해 설 연휴에도 극장을 찾아 '영웅'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 이들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메가박스 코엑스, CGV 왕십리, CGV 용산 아이파크몰을 순서대로 방문해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한편 영화 '영웅'은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내며 전에 없던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극장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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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엔터·영화사 미지, 日 영화 '백엔의 사랑' 리메이크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일본 영화 ‘백엔의 사랑’이 한국판으로 제작된다. 매니지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영화·TV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는 바로엔터테인먼트(대표 엄흥범)가 영화사 미지(대표 서종해)와 손잡고 일본 영화 ‘백엔의 사랑’을 리메이크한다. 원작 일본 영화 ‘백엔의 사랑’은 꿈도, 직업도, 돈도 없는 32세 이치코가 모든 것이 꼬여버린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단 한 번의 복싱 시합을 준비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타케 마사하루 감독이 연출하고 안도 사쿠라, 이라이 히로후미, 이니가와 미요코가 출연했다. 개봉 당시 ‘제16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 각본상을 비롯해 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5관왕을 차지했고 ‘제88회 키네마준보’ 여우주연상, ‘제37회 요코하마영화제’ 각본상 그리고 ‘제19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최우수아시아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높이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새롭게 리메이크되는 ‘백엔의 사랑’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넷팩상을 수상한 영화 ‘어른도감’을 연출한 김인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국판 ‘백엔의 사랑’은 원작의 지닌 감동과 향수를 고스란히 전하면서도 한층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에 한국화된 디테일로 볼거리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설립 2년 차에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녀 신인 연기상을 석권, ‘2022 KBS 연기대상’ 신인상, ‘2022 SBS 연기대상’ 우수상,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게스트상 수상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으며, 영화 제작사 미지는 2021년 상반기 동명의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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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파친코' 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수상…'헤결' '우영우' 불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외국어 시리즈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호텔에서는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가 개최됐다. 앞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영화, 방송 비평가들이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 등을 평가하는 상으로 영화, TV 부문을 나누어 시상한다. 올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는 다수의 한국 작품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부터 박은빈 주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윤여정·김민하·이민호 주연 '파친코' 등이 각각 외국어영화상과 TV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외국어영화상은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독일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영화 '아르헨티나, 1985', 멕시코 영화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벨기에 영화 '클로즈', 인도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경합했다. 수상작은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였다.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던 '헤어질 결심'은 지난 10일 개최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르헨티나, 1985'에 밀려 수상이 불발된 바 있다. 현재 '헤어질 결심'은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비영어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등 4개 부문에 1차 후보로 지명된 상태고,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국제영화상 1차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TV 부문은 '파친코'(애플TV+),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넷플릭스), '1899'(넷플릭스), '여총리 비르기트'(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클레오'(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 '테헤란'(애플TV+)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파친코'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파친코'는 한국 제작사의 작품이 아니지만 한국계 미국인들이 제작·연출하고 김민하, 윤여정, 이민호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했다. 연출을 맡은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 총괄제작자 테레사 강-로, 제작자 수 휴, 배우 진하까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제작비 1000억원 이상의 거대자본이 들어간 미국 드라마로선 이례적이다. 시즌1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시즌2 제작도 확정된 상태다. 이로써 한국과 관련된 작품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4년째 상을 받게 됐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 2021년 재미동포 2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아역상,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최우수 외국어드라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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