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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실적발표 주간 돌입…전반적 침체 속 車·배터리 '표정관리'
설 연휴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기업들이 지난해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 등 부정적인 대외환경에 신음한 가운데 실적도 좋지 않을 전망이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일부 업종은 표정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25일 삼성전기·LG이노텍과 26일 현대자동차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 주간이 시작된다. 이어 27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기아, 포스코홀딩스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내주에는 30일 삼성SDI, 삼성중공업, GS건설을 비롯해 31일 삼성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현대제철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2월에도 SK하이닉스(1일), 네이버(3일), SK이노베이션(7일), 금호석유화학(8일), 롯데케미칼(9일), 카카오(10일), CJ제일제당(13일), 한화솔루션(16일) 등 주요 기업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재계에서는 앞서 이달 초 발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으로 인해 시장의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제품 수요 부진, 원자잿값·물류비 인상 등을 주요 원인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각각 4조3000억원, 6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0%, 91.2% 감소한 규모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산업의 주력 수출 업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업종의 주요 기업들도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한 4조9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짐계됐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가 침수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제품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동차·배터리 업계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면서 생산량을 회복한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의 호실적은 후방산업인 배터리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에 속도가 붙으면서 배터리 수요가 증가했고 생산수율 개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237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자동차 생산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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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부회장 "탄소중립에 대한 진정성·스피드가 경쟁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넷제로에 대한 진정성, 넷제로로 가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업계를 이끄는 스피드가 SK이노베이션의 경쟁력”이라며 “지금과 전혀 다를 미래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의 중추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연수에 참석해 이달 입사한 사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3년 만에 신입사원 대면 연수를 재개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8개 자회사 신입사원들은 김 부회장에게 회사 생활, 회사 미래 전략, 개인적인 고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했다. SK어스온의 한 신입사원은 “업무 때 토론이 많을 텐데 선배들 앞에서 제 의견을 제시하거나 주장을 펼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김 부회장은 “어떤 사안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경청하며 자기주장을 펴는 게 중요하다”며 “SK이노베이션의 ‘할 말 하는 문화’는 서로 존중·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구성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문화”라고 답했다. 신입사원들이 모든 일에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정리하고 표현하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2017년 대표이사 취임 후 계속 변화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1962년 울산의 작은 설비로 시작한 회사가 60년간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우리의 역할은 앞으로도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탄소 기반이었던 것을 친환경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입사원들은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전략인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을 비롯해 에너지의 전기화, 재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암모니아 등 회사의 미래사업 계획을 경청했다. 김 부회장은 탄소 순배출량 ‘0’을 뜻하는 탄소중립(넷제로)을 향한 청사진도 신입사원들과 공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창립 100주년 청사진 ‘올 타임 넷제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저를 포함한 선배들은 회사의 기초를 튼튼하게 만들 테니 여러분들은 2062년에 ‘SK이노베이션 100주년은 내가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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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135일 만에 완전 정상화…"정부, 지자체, 국민 모두에 깊은 감사"
지난해 9월 침수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가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했다. 이로써 포항제철소는 침수 이후 135일 만에 완전 정상화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20일부터 포항제철소를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15개 공장을 정상화한 데 이어 19일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도 복구한 것이다. 포항제철소는 앞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침수 초기 제철소 일부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지만,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노력과 50년 동안 축적된 조업·정비 기술력을 발판 삼아 조기 정상화에 성공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4개월여 동안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서울 포스코센터,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 등 약 140만명이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이들은 침수된 설비 하나하나 정비 작업을 진행했고 최대 170톤(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직접 분해·세척·조립했다. 포스코 측은 민·관·군, 고객사, 경쟁사 등 각계각층의 도움도 조기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지자체·고객사는 복구를 위한 각종 장비를, 해병대를 비롯한 군은 병력을 투입해 포항제철소 복구를 도왔다. 일본제철·현대제철 등 경쟁사들도 포항제철소에 선재 제품, 토페도카를 지원했다. 특히 인도 JSW는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면서 포항제철소 복구를 크게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 2열연공장의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JSW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상화에 1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향후 정상 가동 설비를 대상으로 생산 안정화, 효율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권고에 따라 재난 대비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를 이뤄낸 임직원들 모두가 포스코의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포스코를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정부, 지자체, 국민 모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이후 고객사들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해외 사업장 활용, 타 철강사 협업 공급 등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강ESG상생펀드’, ‘상생협력 특별펀드’를 재원으로 수해를 본 25개 기업에 437억원의 유동성 지원, 24개 협력사에 202억원의 신규 설비 구매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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