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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 TV 서비스 미국서 순항···OTT·게임·아트 모든 분야 급성장
글로벌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콘텐츠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북미 서비스 비즈니스(North America Service Biz) 담당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한 삼성전자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TV 서비스 현황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부터 TV, 가전 등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총체적인 경험(end-to-end holistic experiences)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변화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경험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최상의 디지털 경험을 선보이는 동시에, 파트너들과 함께 에코시스템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 날 소비자 변화 발맞춰 삼성 TV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 ▲삼성 게이밍 허브 ▲아트 스토어를 소개했다. 비디오 소비 환경의 변화 발맞춰···삼성 TV 플러스 시청시간 늘어 소비자들은 과거 시간·채널별로 편성된 TV를 시청하였으나, 오늘 날에는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을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 미국 성인 중 케이블이나 위성으로 TV를 시청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021년 기준 56% 수준으로 줄었으며, 78%의 소비자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모바일 사용 시간은 지속 늘고, TV 시청 시간은 줄어 2023년에는 모바일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100분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비디오 소비 환경 변화를 반영해 삼성전자는 '삼성 TV 플러스'를 도입해,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처음 선보인 '삼성 TV 플러스'는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영화, 드라마, 예능,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이다. 2021년 4월 모바일 기기, 5월부터 스마트 모니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해부터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24개국 4억6500만대 이상의 삼성전자 TV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중이며, 지난해에만 30억 누적 시청 시간 기록해 2021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18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 라이언스게이트(Lionsgate) 등 파트너들과 의 협업으로 제공 VoD 수를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밍 환경의 변화에 적응···게이밍 서비스 시작 과거 소비자들은 콘솔과 같은 별도의 기기를 통해 게임을 즐겼으나, 현재는 TV와 모바일을 통해 수 많은 스트리밍 게임을 즐기고 있다.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거리를 찾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점점 더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성인의 약 70%가 게임을 즐기고, 일주일 평균 13시간 게임을 하며, 1개 이상의 기기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6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콘솔 없이도 TV에서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지난해 6월 시작했다. Neo QLED 8K를 비롯한 2022년형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2021년 TV에서도 스트리밍 게임을 지원한다. 삼성 게이밍 허브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로, 게임 앱 뿐 아니라 ▲최근에 실행한 게임 ▲추천 게임 ▲게임 관련 동영상 ▲인기 신작의 트레일러 등 관련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엔비디아 지포스나우(GeForce NOW) ▲유토믹(Utomik) ▲아마존 루나(Amazon Luna)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앤트스트림 아케이드(Antstream Arcade), 블랙넛(Blacknut) 등을 추가해 2500개 이상의 인기 스트리밍 게임을 삼성 게이밍 허브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가정 내 예술 소비의 진화···아트스토어 가입자 급증 오늘 날 소비자들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집에서도 디지털 아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디지털 아트의 대중화로 예술 작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온라인에서의 예술품 판매는 지난 2017년 대비 7% 증가했으며, 디지털 아트에 대한 지출은 지난 2019년 대비 23%나 늘었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지난 2017년 선보인 작품 구독 서비스이다.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 영국 테이트 모던 등 전 세계 50여 개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 명작부터 개성 넘치는 신인 작가의 작품까지 2천여 점의 작품을 제공한다. 현재 117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가입자가 연평균 150%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기기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이 보급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적 플랫폼을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또다른 밸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도 또다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윈윈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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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CES 찾은 삼성·LG전자 수장들…고객과 通하고 세계와 通했다
새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국내 가전업체 수장들이 제품보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수요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제품에 힘을 주기보다는 본질적인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고객이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고객 경험이라는 가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CES 2023'에 대한 전시와 올해 회사의 경영방침을 밝혔다. 두 대표이사 모두 간담회 내내 자사 전시관의 중점 주제였던 초연결과 고객 경험을 거듭 강조했다. 우선 한 부회장은 진화한 스마트싱스로 초연결 시대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향후 한층 강화된 보안과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스마트싱스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AI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더욱 정교하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생태계 또한 개방과 협업으로 확장 연결되는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언제·어디서·누구나 초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함께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 기술 혁신을 넘어서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혁신 기술로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해 DX 부문은 203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 혁신을 통해 전력사용 절감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 순환을 극대화하는 등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기술 회사이며, 사업 근간은 고객이라는 평범한 진리에 집중했다"며 "삼성은 기술혁신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간담회에서 고객 경험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에서 지금까지 하드웨어(HW)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플랫폼,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비하드웨어(Non-HW)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 세계 1억8000만 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독자 운영체제 'webOS'를 앞세운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 맞춤형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LG 피트니스(홈트레이닝), LG 아트랩(NFT 아트 플랫폼) 등의 콘텐츠·서비스는 이번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장 부품,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전기차 관련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차세대 IVI(In Vehicle Infotainment)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전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를 인수하고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이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AI 등에 전략적 투자로 미래 핵심기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 사장은 "위기 상황에서도 늘 기회는 있어 왔으며, 그 기회는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며 "미래 성장과 한계 돌파를 목표로 고객경험 혁신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삼성·LG전자가 각각 연결성과 고객 경험을 강조한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마트홈 시스템을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제품의 내구도가 높아지면서 교체 주기가 길어진 탓에 수요를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강화해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 분석 자료를 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2021년 85조7048억원에서 올해 100조445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8.4%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연결된 플랫폼에 한번 익숙해지면 다른 플랫폼으로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자 모두 당장 제품 판매보다 시장 선점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