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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더블랙레이블과 전속 계약…태양과 한솥밥
배우 박보검이 더블랙레이블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더블랙레이블은 30일 오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박보검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박보검 배우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박보검 배우의 매력과 재능이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와 배우로서의 매력도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더블랙레이블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전세계를 아우르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박보검은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이드'로 데뷔했다. 드라마 '원더풀 마마' '참 좋은 시절' '너를 기억해' '남자친구' '청춘기록', 영화 '명량' '차이나타운' '서복' '원더랜드'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는 천재 바둑기사 '최택' 역을 통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더블랙레이블은 YG 출신 테디가 설립한 매니지먼트사로 가수 태양, 전소미, 자이언티, 알티, 로렌, 빈스, 브라이언체이스, 엘라그로스 등이 소속돼 있다. 박보검을 시작으로 음반에 이어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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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해영 감독 "'유령'을 향한 다양한 시선…모두 옳다"
"'유령'을 구성하면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많이 찾아봤습니다. 제가 느낀 건 찬란함, 투쟁, 희생……. 치열한 삶 그 자체였어요. 이 자체로도 가슴 벅찬 감정을 느꼈죠. 영화 안에서도 이 타오르는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메시지 아닌 뉘앙스와 영화적 비주얼로요. 어떤 수단으로써 그때의 찬란한 공기와 아름다운 투쟁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이해영 감독의 언어가 그렇다.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서술하기보다는 뉘앙스로 넌지시 그려진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부터 '경성학교' '독전' 등에 이르기까지 비유와 은유로서 이야기를 전달해왔다. 영화 '유령'도 마찬가지다. 그는 독립운동가의 치열한 삶과 투쟁 그리고 희생을 단순한 숭고함으로 그리지 않았다. 그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투쟁을 자신만의 언어로 담아냈고 여기저기 산재하여있는 은유와 비유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시지가 아니라 뉘앙스와 영화적인 비주얼로 전달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 매개가 '미장센'이 된 거죠.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고요. 전작인 '독전'은 스타일리쉬함을 표방한 작품이었고 캐릭터만큼이나 (스타일리쉬함이) 중요했다면 '유령'은 조금 달랐어요. 미장센이 수단이었죠. 그때(1933년 경성)의 공기가 얼마나 찬란했고 아름다운 투쟁을 했었던지를 보여주는 매개로요."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과 용의자로 지목된 이들이 의심을 뚫고 외딴 호텔을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고 있다. 마이지아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밀실 추리극에 더욱 충실한 작품이죠. '유령이 누구인가'가 중요했어요. 원작을 영화화하는데 한 달 정도 고민해보았는데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결국 제작사 대표님께 '못하겠다'라고 했어요. 거절하고 돌아가는 길에 문득 '왜 이 작품이 자신 없었을까?' 싶더라고요. 한걸음 떨어져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추리극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추리를 배제하고 '유령' 입장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흥미로워졌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자신이 생기더라고요." 이해영 감독은 추리극 아닌 스파이 장르로 골조를 수정했다. 제작사 더 램프의 대표에게 "새롭게 시놉시스를 구상해보고 싶다"라는 뜻을 내비쳤고 원작과 다른 이야기로 수정해나갔다. 영화 '유령' 속 독립운동가들과 항일운동의 과정은 여타 작품들과 다르게 묘사된다. 이 감독이 누차 말한 것처럼, 이들의 '찬란함'을 담기 위하여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독립운동가의 영웅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독립운동가들을) 그동안 접한 룩과 다른 비주얼로 만들었어요. 사실 일제 강점기는 우리에게 승리의 역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 시절과 그 당시 인물들을 생각하면 암울한 이미지가 있잖아요. 저는 이 작품을 구상하면서 가슴속으로 뜨거움을 느꼈고 찬란한 승리의 순간들을 묘사하고 싶었어요. 마침내 실패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쥰지'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거예요. 그 시대 아픔을 회고하는 방식으로도 우리가 그 시절 얼마나 뜨겁게 희생했고 버텨왔는지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영화 '유령'은 여성 캐릭터들을 적극 활용하며 작품의 세계관을 넓혔다. 극 중 여성 캐릭터들은 인물 간 관계부터 액션 등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마음껏 깨부순다. "말씀하신 대로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성별이 개입되지 않기를 바랐어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의식이 있으면 위계 같은 게 생기는 거 같아서요. 그런 개입 없이 인물로서 받아들여지길 바랐고 성별로 읽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누군가 이 싸움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극장 스태프였던 이주영이 극 말미 '유령'이 되는 모습 또한 '여성'이 아닌 세대교체에 관해 말하고자 한 거예요. 세대가 교체되고 바통을 이어받는 거죠. '쥰지'가 대를 물려 가며 싸워보라고 예단하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대를 이어받아 끝까지 싸우고 있다는 걸 말하는 거예요." 인물 간 관계도 그러하다. 행동 대원인 '난영'과 유령인 '차경' '강옥'은 서로를 구원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된다. '유령'을 가로지르는 정서이기도 했다. "'난영'은 '차경'을 견인하기도 하지만 작품 전체에 영향을 주는 인물이죠. 임팩트가 있는 배우가 필요했어요. 이솜 등장을 허투루 묘사하지 않고 귀히 여기겠다는 마음으로 담아냈어요. 극장 앞에서 비를 맞고 있는 '난영'과 '차경'의 모습은 영화의 정서적으로 가장 중요했어요. 극장 앞에서 비를 맞고 있는 두 여성, 얼굴에는 빗물이 쏟아지고, 극장 간판 불빛, 얼굴에는 황금색이 반짝이고……. 제겐 비극을 묘사하는 방식이었던 거 같아요. 슬픈 뉘앙스로 영화 전반에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여겼죠." 해당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도 신중히 선곡했다. 극장에 걸린 '상하이 익스프레스'의 주인공인 독일 출신 가수 겸 배우 마를렌 디트리히의 음악을 사용했다. 1933년을 살아가는 '차경'과 닮은 데가 있어서였다. "당시 유명했던 배우들은 소위 말하는 섹스심벌로 불리며 소비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디트리히는 여성성으로 소모되는 배우가 아니었거든요. 성별을 초월하는 '멋짐'이 있었어요. 이 멋짐을 담고 싶어서 디트리히를 출연시켰고 그의 음악을 썼죠." 음악과 관련한 비하인드도 일러주었다. 이 감독은 마를렌 디트리히의 음악을 조금 더 한국적 감성으로 채우고자 했고 고민 끝에 한국 재즈보컬리스트를 섭외하게 됐다. "마를렌 디트리히의 음악을 쓰고 싶었는데 조금 더 센티멘털한 느낌을 담았으면 해서 재즈보컬리스트인 문혜원 씨를 섭외했어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의미를 담은 곡입니다." 영화가 처음 공개되고 극 중 인물들에 관한 흥미로운 해석들이 뒤따랐다. '난영'과 '차경'의 관계성에 관한 것들이었다. 관객들은 우정과 사랑 그리고 동지애 등 여러 감정으로 읽는 듯했다. "관객들 반응을 보고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아, 다양하게 보시는구나' 싶더라고요. 그건 모두 관객의 몫이니까요. 이 자체로도 다 옳습니다. 제 의도에 닿아있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차경'이라는 캐릭터를 두고 제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쉽사리 이 사람을 안다고 생각지 못하길 바라요. 더 큰 사람이길 바랐거든요. 쉽게 속단하지 못하고 조금 더 이야기하는 인물이 되길 바랍니다. 관계에 있어서 저는 제 나름대로 명확히 명시했다고 봐요. 완벽히 친절하지는 않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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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B, 데뷔 음반 '도약' 티저 공개…K-팝 팬들 이목집중
그룹 비엑스비(BXB)가 화려하게 도약한다. 비엑스비 소속사 울프번은 지난 28일과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BXB 데뷔 싱글 '도약(跳躍; Fly Away)'의 티저 영상을 순차 오픈했다. 해당 영상 속에는 다채로운 매력이 담긴 BXB의 모습이 담겨있다. 각각 다른 꿈을 꾸며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모습부터 풋풋한 일상의 모습까지 담긴 이번 영상은 K-POP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거친 질감과 감각적인 영상미, 아름다운 청춘들의 스토리가 어우러지며 손때 묻은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한 듯 그립고 아련한 향기가 물씬 풍겼다. BXB는 오는 30일 데뷔 싱글 '도약(跳躍; Fly Away)'으로 가요계 첫 발걸음을 뗀다. BXB는 지훈(보컬), 현우(랩, 댄스), 시우(랩), 하민(보컬), 준(보컬)으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이다. BXB 구성원인 지훈, 현우, 시우, 하민은 지난 2017년 데뷔했던 8인조 보이그룹 TRCNG 출신으로 보다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신곡 '도약(跳躍; Fly Away)'은 Hybrid POP, ROCK 베이스의 업템포 곡으로, BXB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정식 데뷔 전 APR PROJECT(에이피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들려줬던 청춘 3부작 ‘슬픔, 시작, 비행’ 중 마지막 이야기인 '비행'의 끝과 BXB의 '새로운 시작'을 담아 눈부신 도약을 이뤄낼 전망이다. 한편 BXB는 오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싱글 '도약(跳躍; Fly Away)'을 발매한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7시 고양캐롯점퍼스 VS 서울 삼성 썬더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시투(하민)와 하프타임 공연을 진행, '도약(跳躍; Fly Away)'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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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개봉 38일 만에 300만 돌파…장기 흥행 이어간다
윤제균 감독의 영화 '영웅'이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영웅'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개봉 38일 만이다. 남녀노소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웅'은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음악 영화 '라라랜드'(최종 관객수 359만명)의 46일째 300만 돌파보다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서울 무대인사에는 윤제균 감독부터 정성화, 조재윤, 배정남, 박진주가 참석해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이번 무대인사는 설날 연휴인 만큼 폭넓은 세대의 관객들이 함께해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윤제균 감독은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 큰 성원을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영웅'의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이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인사했고, 정성화는 "30년간의 배우 생활하는 동안 '영웅'처럼 뒷심이 있는 작품은 처음이다. 이 모든 것이 관객 여러분들 덕분이다", 조재윤은 "지금 이 순간 객석에 계신 관객 여러분들께서 저희에게 큰 감동을 주고 계신다", 배정남은 "객석을 가득 채워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박진주는 "설 연휴에 '영웅'을 보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2023년 설을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이다.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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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를 부숴보고 싶어"…장근석·허성태 '미끼'로 그린 새 이미지
'장르물의 대가' 김홍선 감독과 배우 장근석, 허성태, 이엘리야가 뭉쳤다. 예측 불허의 전개와 반전이 인상 깊은 쿠팡플레이 새 드라마 '미끼'를 통해서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쿠팡플레이 '미끼'(감독 김홍선)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우 장근석, 허성태, 이엘리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쿠팡플레이 새 드라마 '미끼'는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다. '보이스' '손 더 게스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시리즈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김홍선 감독은 "사람들에게는 욕망과 욕구가 있다. 그걸 실현하려고 하는데 '탐욕'으로 발현되기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게 이 드라마의 주된 주제다.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의심을 해보자는 게 우리의 취지다"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미끼'는 장근석, 허성태, 이엘리야라는 새로운 배우 조합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김홍선 감독은 낯선 배우 조합에 관해 "이미지에 맞는 배우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장근석은 의문의 살인 사건과 8년 전 사기 사건 사이의 비밀을 파고드는 형사 '구도한' 역을, 허성태는 유사 이래 최대 사기 범죄자이자 역대급 빌런 '노상천' 역, 이엘리야는 '구도한'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기자 '천나연' 역을 맡아 새로운 면모들을 보여주었다. 이날 가장 화제였던 건 장근석의 복귀였다. 그는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2018) 이후 5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장근석은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소중하게 품어왔던 대본이 '미끼'다. 그동안 활동 해오면서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었는데 지난 5년간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삶을 즐기면서 살았다. 대본도 보고 연구하고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면서 지내다가 5년이 흘렀다. '미끼'를 준비하며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기쁨을 맛보았다"라고 말했다. '구도한'은 기존 장근석의 이미지와는 다른 캐릭터다. 변호사 출신 형사로 거친 질감을 가진 인물. 장근석은 "오랜만에 컴백이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구도환'이라는 캐릭터를 맡으며 제가 가진 '뻔한 모습'을 탈피해보고자 했다. 제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수염도 길러보고 거친 남자를 표현해보려고 애썼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과 캐릭터에 임할 때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억지로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할 때 부조화가 일어날까봐였다. 의심도 많이 했다. 배우 입장으로 말해보자면 저를 부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을 찍을 때, '저 친구가 저런 영화도 할 줄 아네?'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그때와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껴보고 싶다. 뻔한 장근석의 모습을 부시고 새로운 나를 뽑아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허성태는 모든 사건의 시작인 악당 '노상천' 역을 연기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급변하는 캐릭터의 성격을 외적, 내적으로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허성태는 "시대별로 차이도 크게 나고 긴 시간 다른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고민을 거듭하다가 '기본에서 시작하자'라고 결론을 내렸고 아주 세세한 점들부터 설정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또 감독님과 분장 감독님의 덕분에 신기한 경험도 했다. 감독님들께서 만들어주신 '노상천'의 외모를 보고 있으니 자연스레 연기 톤에도 변화가 생기더라. 캐릭터 톤 변화를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연기가 나오게 되었다"라고 거들었다. 드라마 '미끼'는 현재 시점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과 과거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기 사건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탄탄한 스토리와 예측 불허의 전개와 반전이 인상 깊은 작품이다. 김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시간대별로 이야기가 나뉘어있고 각각 시대가 존재한다. 연출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과거 회상 즉 플래시백이 회상처럼 받아들여지지 않고 동시간대 일어나는 사건처럼 보이길 바랐다는 점이다. 시대와 시대를 연결하는 시퀀스나 연결 지점을 고려해서 찍었다. 다른 시대의 사건이고 이야기인데 한 시대처럼 보이도록 했다. 그런 걸 고려하여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강력한 악당인 '노상천'의 거대 사기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만든 사기꾼 '노상천'과 극 중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건이 '의료기 역렌탈 계약 사기 사건'의 범인이자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김홍선 감독은 "특정인을 모델로 삼지는 않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2000년대 초중반의 대한민국에서 많이 일어났던 사기 사건을 취합한 거다. 작가님의 개인적 경험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모아 사건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끼'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2회씩 공개되며, 총 6개 회차로 구성된 파트 1을 먼저 선보인다. 2023년 상반기 중 파트 2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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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키, 정규 2집 리패키지 '킬러' 2월 13일 발매
그룹 샤이니 키가 정규 2집 리패키지 '킬러'로 돌아온다. 키의 정규 2집 리패키지 '킬러'는 오는 2월 13일 발매되며 동명 타이틀곡 '킬러'를 포함해 '하트리스' '이지' 등 신곡 3곡과 정규 2집에 수록된 11곡까지 총 14곡으로 구성, 키의 더욱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키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정규 2집 '가솔린'은 국내 주요 음반 차트,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24개 지역 1위 등을 기록한 바 있어, 한층 넓어진 키의 음악 스펙트럼을 담은 이번 앨범 역시 글로벌 팬들의 높은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 특히 키는 지난해 정규 2집 발표, 국내 및 일본 단독 콘서트 성황은 물론,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우수상 수상, '2022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과 '2022 올해의 브랜드 대상' 예능돌 남자 부문 2년 연속 수상, 'SBS 가요대전' MC 2년 연속 발탁 등 음악과 예능을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만큼,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 펼쳐갈 활발한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키 정규 2집 리패키지 '킬러'는 오늘(25일)부터 각종 온,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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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카지노' 제작사 아크미디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투자 유치
드라마 제작사 이크미디어가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아크미디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그간의 투자유치를 통해, 당사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일컫는 국내 현존 유니콘 기업 가운데 설립 후 가장 빠르게 유니콘에 진입한 기업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지난 2021년 아크미디어와 이야기사냥꾼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발, 다수의 중견 및 신인 작가와 감독,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 IP를 다수 확보해 드라마를 제작해 왔다. 최근 2년간 10여편의 드라마를 제작, 국내 지상파, 종편, 케이블 채널, 그리고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2023년 방송을 목표로 현재 15편 이상의 작품을 기획, 제작 중에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탁월한 제작 역량을 갖춘 아크미디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양사의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산하의 제작 자회사들은 물론 국내 역량 있는 제작사들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2021년 '타임즈', '오월의 청춘' 등 다수의 웰메이드 히트작을 제작한 이야기사냥꾼과 합병한 아크미디어는 지난해 KBS2 '연모', '크레이지 러브', 디즈니+의 오리지널 '그리드', '키스식스센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드라마 '연모'는 2021년 7주 연속 월화드라마 국내 1위 자리를 지키며 자체 최고 시청률 12.1%로 종영했고,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순위 톱 4위(출처: FlixPatrol)에 진입, 그 저력을 입증했다. '연모'는 지난해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국제 에미상(International Emmy Awards)을 수상(텔레노벨라 부문), 대한민국 사극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2023년 아크미디어의 시작도 화려하다. 현재 디즈니+를 통해 공개 중인 '카지노' 시즌1은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 시리즈로, 신드롬급 인기를 모은 대세 배우 손석구를 비롯,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동휘와 허성태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아크미디어 안창현·김한상 대표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과 호응에 힘입어 합병 첫해에 매출 1003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로 제작 역량과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다양한 콘텐츠 사업의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아크미디어가 국내 최대 독립 드라마 제작사에서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모'와 '카지노'의 흥행 공식을 바탕삼아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기획·제작해, 올해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면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한 참신한 스토리 개발, 매해 진행 중인 공모전을 통한 신인 극본작가 발굴, 제작관리시스템의 선진화, 우수한 내부 제작 인재 양성, 해외 현지 진출을 통한 글로벌 확장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K콘텐츠 투자를 양대 국부펀드인 GIC 및 PIF로부터 받은 상황에서, 이번 아크미디어에 대한 투자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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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령', 이하늬의 분기점 되다
"이하늬 씨가 아니면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이해영 감독) 이해영 감독은 영화 '유령'의 '박차경'을 배우 이하늬에 맞추어 설계해나갔다. 평소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쓰는 편이 아니었지만 '박차경'은 달랐다. 이하늬가 아니면 안 됐다. 그에게서 비롯된 에너지를 '박차경'에게 담아내려고 했고, 그 힘으로 인물을 그려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영화를 보고 나면 대안을 찾을 수 없었다는 그의 말에 더욱 깊이 수긍하게 된다. 이하늬는 영화 '유령'에 꼭 어울리는 인물이었고 '박차경' 그 자체였다.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작품도, 캐릭터도,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까지 매력적이었죠. '박차경' 역할로 보았을 때는… 톤의 질감이라고 할까요? 그게 참 좋았어요. 근래 제가 하지 않았던 캐릭터라서 반갑기도 했고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들더라고요." 이하늬가 연기한 '박차경'은 '유령'이다. 행동대원인 '난영'(이솜 분)이 죽고 심적으로 무너져 내린 그는 사랑하는 이의 신념을 이어가기 위해 분투한다. "'차경'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재력가 집안에서 태어나 모자람 없이 자랐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신념을 이어가기 위해 항일 운동에 뛰어들죠. 사람이 살아갈 때는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잖아요? 자신에게 '모든 의미'인 사람이 한순간 흙으로 돌아가다니.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며 어떻게 살아갔을까요? 어떻게 자신의 삶을 지탱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곤 했어요." 이하늬의 고민으로 '박차경'은 완성되었다. 그는 '박차경'의 눈빛이며 결 하나하나까지 설계하고 인물을 채워나갔다. "'차경' 연기의 키포인트는 눈빛이라고 여겼어요. 정말 누르고, 누르는데도 안 되어서 (감정이) 비집고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죠. 저는 '차경'을 떠올렸을 때 차가운 회색빛이 떠오르더라고요. 하지만 안에는 뜨거운 마그마가 끓고 있는 느낌으로요." 그는 '차경'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을 설명하며 연기적으로도 고난도의 감정을 소화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난영'을 보내고 세면대에 가까스로 기대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차경' 같죠. 아주 짧은 장면이었는데도 그랬어요. 아끼는 이가 떠나면 엉엉 우는 게 보통의 감정일 텐데. 그 감정을 꾹 누르면서 우는 모습이 참 그렇더라고요. 연기하는 처지에서는 1차원적으로 감정이 드러나는 게 드라마틱할 수 있겠는데요. '차경'은 외적으로는 모노톤이지만 그 안에 레이어를 차곡차곡 쌓는 작업을 하면서 심적인 괴로움을 느꼈어요. 툭 치면 후루룩 쏟아질 것 같은데 간신히 잡고 잔잔히 찰랑거리게 하는 거. 그 감정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차경'은 참 힘든 캐릭터였다. 레이어를 차곡차곡 쌓아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는 캐릭터이면서 동시에 거친 액션까지 소화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차경'에게 중요한 액션 신들이 있는데 그 장면들은 정말 '죽기 살기'라는 느낌으로 찍고 싶었어요. 삶을 놓고, 마치 '결승전'을 치르듯이요. 치고받고 안 되면 머리끄덩이라도 잡겠다는 마음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장면들을 소화하려면 아주 강인하고 단단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극 중 '쥰지'의 어머니가 말하는 '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 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歲寒然後知松栢之不彫, 세밑 추위를 지난 뒤에야 소나무·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가 이 영화의 정신이라고 여겼고 그에 맞도록 임했죠. 영화의 정신과 핵심을 담아 '차경'의 액션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맞더라도 계속해서 벌떡 일어나 덤비곤 했죠." "(유)미진 감독님은 '극한직업'에서 처음 만났어요. 트레이닝을 받을 때 3번 정도 구토한 기억이 있거든요.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고요. 하하하. 그래도 그때 독하게 훈련받아서 그런지 '유령'을 찍을 때 조금 성장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차경'은 '난영'을 통해 완성된다. '차경'의 무드는 쓸쓸함을 기반으로 하고, 그 정서는 '난영'으로 짜여있기 때문이다. 짧게 등장하지만 두 인물이 나누는 감정의 깊이는 누구보다 깊고도 짙었다. 이하늬는 두 인물의 감정, 관계에 관해 '사랑'이라고 이름 붙였다. "어떤 말로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정, 동지애, 연인… 저는 이 모든 관계, 감정을 '사랑'이라는 말 안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감정을 확장해내려고 했어요. 난영과의 관계를 2023년을 살고 있는 제가 해석하기에는 너무나 웅장하고 버거운 느낌이어서요. 삶과 죽음의 연대를 단순한 수식어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어요. 조금 다른 느낌의 단어가 필요할 거 같아요. 그래서 확장된 버전의 '사랑'이라고 느꼈고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영화 '유령'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깊은 흔적을 남길 거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인생에는 분기점이 있잖아요? '유령'은 제게 배우로서 제2막을 안겨주는 작품 같아요. 배우 이하늬의 인생에 분기점이 될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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