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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작년 영업익 261억원…전년比 41%↓
LS일렉트릭이 지난해 전력기기·자동화 사업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력인프라·신재생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인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9300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3조3774억원, 영업이익 1875억원의 실적을 올리게 됐다. 작년 4분기 사업별로는 전력기기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확대된 18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41% 증가한 328억원을 올렸다. 해외 물량 확대, 환율효과 등으로 이익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기기 사업은 올해 1분기 국내 반도체 산업 시설투자 감소,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친환경 시장 제품 참여 확대로 실적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력인프라 사업은 매출 2708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국내 플랜트 신규투자 감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친환경 전력시장을 공략하고 미국향 배터리·반도체 프로젝트 매출 확대에 전념할 계획이다. 자동화 사업은 매출 1074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23% 늘어난 수치다. 이와 같은 호실적은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라인 투자 설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자동차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미국 중심의 해외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신재생 사업은 작년 4분기 매출 570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928% 악화한 실적이다. 일회성 비용 반영이 영업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국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모색하는 등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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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영업익 18% 줄어든 삼성전자…"반도체 인위적 감산 없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가전시장까지 부진을 보이는 등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0% 감소하면서 전자업계가 본격적인 하강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인위적 감산 없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다만 설비 재정비를 통한 '자연적 감산' '기술적 감산'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02조2314억원, 영업이익 43조376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1% 성장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0% 감소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69.0% 줄어든 규모다.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가전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타격을 입으면서 전자업계가 본격적인 불황에 진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예고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 축소·지연 등 계획에 대한 질문에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필수 클린 룸을 확보하는 등 설비투자비(CAPA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사가 생산라인 유지보수, 설비 재배치, 선단 노드 전환 등 경쟁력 제고 활동에 집중하면서 비트(bit) 출하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간접적인 방식의 감산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과 라인 운영 최적화를 위해 생산라인 유지보수 강화, 설비 재배치 진행, 선단 노드로의 전환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공정기술 경쟁력 강화와 조기 안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설비투자 중 연구·개발(R&D) 항목 비중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링 런이란 공정기술 안정화, 수율 개선 등을 위해 양산라인에서 엔지니어들이 시범적으로 흘리는 웨이퍼를 뜻한다. 일종의 양산라인에서 진행하는 R&D 활동에 해당하는데 양산설비를 활용하다 보니 제품 출하량에 영향을 주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기술적 감산에 나선 것은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공급과잉 상황에 놓이면서 전방산업에서 이뤄지는 재고조정이 장기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반도체 업계는 공급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방어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이미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기업은 인위적인 감산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 측은 “D램 공급과잉 문제는 작년 4분기부터 점차 완화됐지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고객사의 재고조정 기조로 수요 성장이 제한적이었다”며 “모바일 시장도 고객사의 재고조정 지속으로 수요가 약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 외에 스마트폰, TV·가전 등 주력 사업에서 모두 부진했다.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98조4600억원의 매출과 23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4%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120조8100억원, 영업이익 11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6% 줄었다. TV·가전 사업은 작년 60조6400억원의 매출과 1조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3.0% 급감했다. 특히 TV·가전 사업은 작년 4분기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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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어닝 쇼크'…전년比 69%↓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에서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2700억원에 그쳤고 TV·가전 사업에서는 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7%, 68.95% 줄어든 규모다. 연간 누계실적은 매출 302조2314억원, 영업이익 43조37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8.09% 성장해 30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수익성 악화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사업이 모두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마주하면서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디바이스솔루션(DS)이 지난해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98조4600억원의 매출과 23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4% 감소했다. DS부문의 수익성 악화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재고자산 평가손실, 제품 가격 하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파운드리사업부는 주요 고객사용 제품 판매 확대로 분기·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을 다변화한 결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다비아스경험(DX) 부문은 작년 4분기 42조7100억원의 매출과 1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연간 실적은 매출 182조4900억원, 영업이익 12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7%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시장 수요 약세의 영향을 받아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에서 시장 악화,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이로 인해 TV·가전 사업을 합쳐 작년 4분기에만 6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4조3800억원의 매출과 5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4%, 33.4% 증가한 규모다. 하만은 지난해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1.6%, 46.7% 성장했다.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소비자 오디오 판매 호조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시설 투자비는 DS부문에서 18조8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4000억원을 비롯해 총 20조2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비는 DS부문 47조9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조5000억원 등 총 5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사업부에서는 평택캠퍼스 3·4기 인프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기술 적용 확대, 차세대 연구·개발(R&D) 인프라 확보 등에 투자가 집중됐다. 파운드리사업부는 평택캠퍼스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 3㎚(나노미터·1㎚=10억분의1m) 제품 초기 생산능력 구축, 미국 텍사스주에 들어설 테일러 공장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를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부진,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서버·PC용 DDR5, 모바일용 LPDDR5x 등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갤럭시 S23, 프리미엄 태블릿·웨어러블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TV·생활가전 사업은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기기 간 연결성을 동시에 강화해 고객에게 가치 있고 풍부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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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날개 단 배터리 업계, 경기침체 우려에도 '고속질주'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마다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에도 배터리 제조사들의 고속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각각 48.5%, 69.4%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3.4%, 57.9% 증가한 25조5986억원, 1조21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삼성SDI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각국의 정책적 지원 확대와 소비자 인식 제고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완성차 기업들이 전동화 계획에 따라 전기차 생산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상황”이라며 “경기 영향을 덜 받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인 P5에 대한 고객 수요는 더욱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전세계 전기차 수요가 작년보다 40% 가까이 성장한 147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도 올해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이 작년보다 39% 확대된 1590억 달러(약 19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북미 지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합작법인(JV) 설립 여부와 관련해 손 부사장은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사업 기회가 많이 창출되고 있다”며 “당사도 다수 고객사와 협의 중으로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방산업 성장과 함께 삼성SDI가 구축하고 있는 순수 전고체 전지 생산설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에 생산설비를 준공해 하반기에는 시제품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우선 소형 시제품을 제작해 성능, 소재, 부품, 공법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한 뒤 셀 대형화, 생산량 확대 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설비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해 연말까지 300GWh(기가와트시), 2025년 말까지 54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매출 성장은 작년 대비 25~3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역시 배터리 기업의 실적 성장세에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ESS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망용은 미국의 IRA, 유럽의 에너지 수급 불안 등의 영향이 주효하며, 주택용은 각국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으로 인해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날 실적발표회를 통해 전지 소재·공법·시스템 등을 개선한 전력용 ESS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부사장은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신공법을 적용해 에너지밀도를 15% 이상 높인 ESS 전용 셀 제품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안전성과 효율을 극대화한 셀-모듈-시스템 일체화 전력용 ESS 솔루션도 하반기 내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의 작년 경영실적은 내달 7일 SK이노베이션 실적발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SK온이 7조6000억원 안팎의 매출과 96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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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키워드는 '책임·도전·소통'
기업들이 구직자에게 요구하는 인재상이 5년 전 소통·협력, 전문성에서 올해 책임의식, 도전정신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요구하는 3대 인재상은 책임의식, 도전정신, 소통‧협력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대한상의가 이날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67개 기업이 책임의식을 인재상으로 내세웠고 66개 기업이 도전정신, 64개 기업이 소통·협력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의성(54개), 원칙·신뢰(53개), 전문성(45개), 열정(44개), 글로벌 역량(26개), 실행력(23개), 사회공헌(1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인재상 조사는 대한상의가 2008년부터 5년 주기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올해 조사된 인재상은 직전 조사(2018년)에서 중위권이었던 ‘책임의식’이 1위로 부상한 게 특징으로 꼽힌다. 반면 앞선 조사에서 모두 상위권에 머물렀던 ‘전문성’이 6위로 떨어졌다. ‘사회공헌’이 인재상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도 눈에 띈다. 대한상의 측은 인재상 변화의 주요인으로 이른바 ‘Z세대’가 채용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업은 인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Z세대의 요구에 맞게 수평적 조직, 공정한 보상, 불합리한 관행 제거 등 노력하고 Z세대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조직과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성에 대한 중요도가 낮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직무 중심 채용, 수시채용이 확산돼 대졸 취업자들의 직무 관련 경험과 지식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지원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이미 갖추고 있으므로 인재상으로 강조할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업종별로 원하는 인재상에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경기둔화 등 대외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금융‧보험업에서는 직원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구성원들에게 도덕성을 강조하는 원칙‧신뢰를 최우선 역량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고객 만족’을 추구하는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무역운수업은 책임의식을, 건설업은 현장 안전 차원에서 다양한 관계자와의 소통이 중요해지면서 소통·협력을 최우선 역량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90년대생의 본격적인 경제활동 참여에 맞춰 기업들도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Z세대에게도 기존 문화와의 조화를 추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올해 취업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변화된 기업의 인재상을 꼼꼼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본인의 강점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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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연매출 20조원' 돌파…매출·영업익 동반 최대 실적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를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5%, 69.4% 증가한 규모다. 삼성SDI가 20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조9659억원, 영업이익 49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6.3%, 84.7% 늘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에너지 부문이 5조3416억원의 매출과 35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9%, 198.8% 증가한 규모다. 중대형 전지는 수요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는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소형 전지와 원형 전지는 모두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작년 4분기 매출 6243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9.5% 감소한 수치다. 삼성SDI 측은 “직전 분기 대비로는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주요 고객 신규 플랫폼향을 기반으로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매출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도 자동차·ESS용 전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양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전지는 헝가리에서 신규라인 가동이 확대되고 고객사 새로운 모델향 공급이 늘면서 P5 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고객사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올해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전년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자재료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고기능성 신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모든 사업부가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준비한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가속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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