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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지난해 2조850억원 적자···전방산업 수요 부진 심각
LG디스플레이가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6조1518억원과 영업손실 2조8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며 매출은 2021년보다 12.47%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2조938억원으로 나타났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서 전방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에 그대로 노출되며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 출하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중형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이 25%,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이 3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이 34%, 차량용 패널이 7%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수요의 회복 국면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응해 그동안 추진해 온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더욱 강화하며 재무건전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했으며, 올해는 40%, 내년에는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별도의 현금창출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의 기관에서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 고가 TV 시장 수요 부진 심화와 전망 변화에 따른 회계처리 적정성 확보를 위해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제품군 출하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태블릿 PC 등 중형 OLED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점하고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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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적신호···삼성·SK, '기술 개발'로 뚫는다
글로벌 IT 수요 둔화와 주요국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연구기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기술 개발로 신시장을 개척해 수출 한파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 한파가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등과 '연구기관 수출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액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와 글로벌 IT 경기의 둔화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도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산업 경기 악화가 올해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가 민감해져 수출 경제 활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앞서 지난 2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64%포인트, 수출이 20% 감소하면 경제성장률이 1.27%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도체가 한국 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커진 만큼,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는 침체기에 한국 경제도 동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은 수출 한파를 우려하기보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동시에 기존 메모리반도체의 교체를 앞당겨 수요를 끌어내겠다는 시각에서다. 최근 대형 반도체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현존 최고속인 모바일용 D램 'LPDDR5T(Low Power Double Data Rate 5 Turbo)'를 개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모바일 제품에 들어가는 D램으로 기존 최신 제품과 비교해 동작 속도를 13%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LPDDR5T의 활용 범위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증강·가상현실(AR/VR) 분야까지 확대돼 신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용량의 신제품을 공급하며 모바일용 D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도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을 개발하고, 최근 AMD와 함께 호환성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12나노급 공정은 5세대 10나노급 공정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성능과 전력 효율 개선을 통해 12나노급 D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데이터센터·인공지능·차세대 컴퓨팅 등 다양한 응용처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고 용량의 '1Tb(테라비트) 8세대 V낸드' 양산을 개시했다. 삼성전자 '1Tb TLC 8세대 V낸드'는 업계 최고 수준의 비트 밀도(Bit Density)의 고용량제품으로, 웨이퍼당 비트 집적도가 이전 세대보다 대폭 향상됐다. 비트 집적도(Bit density)는 단위 면적당 저장되는 비트(Bit)의 수를 의미한다. 8세대 V낸드는 최신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 'Toggle DDR 5.0'이 적용돼 최대 2.4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지원한다. 이는 7세대 V낸드 대비 약 1.2배 향상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8세대 V낸드를 앞세워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의 고용량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자동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위축돼 고객이 더욱 줄어든 상황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이라며 "메모리반도체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개선된다면 새로운 판로를 찾을 수 있으며 기존 고객들의 교체 수요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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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만나는 스마트 홈···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출시
삼성전자가 스마트홈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25일 국내 출시한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이달 초 미국 CES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기기 간 혁신적인 연결성과 편의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업계 최신 사물인터넷(IoT) 통신 규격인 매터(Matter)와 지그비(Zigbee)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연결하고 제어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스마트 홈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제품 상단에 위치한 '스마트 버튼'을 간단히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스마트싱스 앱'에 설정해둔 나만의 맞춤형 루틴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3가지 루틴을 △짧게 누르기 △두 번 누르기 △길게 누르기 등 터치 방식에 맞춰 설정할 수 있어, 앱을 열지 않고도 루틴을 실행할 수 있다. 갤럭시 위치 확인 서비스인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도 지원한다.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위치를 알고 싶을 때 스마트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제품에서 울리는 소리로 쉽게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또 최대 15W의 무선 충전을 지원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버즈를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냉각팬을 내장해 전력 손실을 줄이고 충전 효율은 높였다. 무엇보다 무선 충전 시 사전에 설정한 루틴이 동시에 실행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블랙·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2만9000원이다.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닷컴, 네이버,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28일까지 특별한 혜택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와 삼성닷컴에서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위치 관리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한정 수량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네이버, 11번가, G마켓, 옥션, 롯데온에서 구매한 고객은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동작감지센서 혹은 문열림센서를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과 연동해 사용이 가능한 조명, 온습도센서 등 다양한 IoT 파트너 제품을 삼성닷컴에서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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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입사 이유 1위는 '수평·자율적인 기업문화'
SK이노베이션에 최근 입사한 구성원들이 입사를 결정한 이유로 '수평·자율적인 기업문화'를 1위로 선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신입·경력사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입사를 결정할 때 어떤 특성을 고려했냐'는 질문(주관식 응답)에 응답자의 19%가 '수평·자율의 기업문화'(19%)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변화와 혁신(18%)', 급여·성과급 및 복리후생(17%), ESG 경영(11%), 업계 1위(6%) 순이었다. 급여·성과급 및 복리후생보다 수평·자율의 기업문화가 순위가 앞선 데에는 '할 말 하는 문화'라는 SK이노베이션의 기업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치열하게 토론하고 합의하는 소통 문화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회사의 발전과 구성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는 수직적인 문화를 파괴하고 상하관계의 벽을 허물기 위해 직급체계를 'PM(Professional Manager)'으로 통일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직접 제안하고 선택한 직급 호칭으로,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PM'으로 불릴 뿐 아니라, 단일 직급화로 내부적으로도 승진 개념이 사라져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 직급체계 단일화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일하는 공간, 방식에 대한 구성원들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높여왔다. 2018년부터 시행된 유연근무제를 확대 개편한 '선택적 근무제 2.0'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것을 넘어, 구성원 스스로 총 근로시간 범위 안에서 업무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업무시간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워킹맘·워킹대디 등의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행복도 역시 향상됐다. 또 소통과 협업을 늘려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일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자율좌석제(공유오피스)'도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 자리 칸막이를 없앤 SK서린사옥의 공유오피스는 근무공간인 워킹 존(Working Zone)과 복지·건강 관리를 위한 공용공간인 퍼블릭 존(Public Zone)으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 스스로 제도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클랜(Clan)'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 '행복 클랜'은 구성원이 스스로 만드는 행복을 위해 직접 제도를 개선하는 조직이다. 행복 클랜 활동을 통해 이동 수요가 있는 조직이 포스팅을 실시하면 구성원이 자유롭게 지원하는 '오잡스(O! JobS)' 제도가 신설됐고, 10년 주기 근속포상휴가와 연계해 최대 한 달간 쉴 수 있는 휴가제도인 '오리브(O! Leave)' 제도도 만들어졌다. 이 밖에도 '세대공감 클랜', '행복공간 클랜' 등이 운영됐으며, 2015년 도입된 소통 조직인 'iCON(innovation Communication ON)'은 경영진 및 리더 직급과 구성원 사이의 소통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도전과 혁신의 DNA를 가진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개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매년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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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협회 'AI 신뢰성 인증' 획득
삼성전자 생활가전이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신뢰성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표준협회가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민간 인공지능 신뢰성 시범 인증' 사업 결과로 신설된 AI 신뢰성 인증은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된 AI 기술에 대한 신뢰성과 윤리성을 검증해 수여한다. 세부적으로는 투명성·안전성·책임성·다양성 존중의 4가지 요건을 검증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제품과 서비스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와 '스마트싱스 홈케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사물 인식·분류 기술에 대해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라이다(LiDAR) 센서와 3D 센서를 적용하고, 100만개의 이미지를 학습한 이 제품은 집 구조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가구, 가전, 컵, 강아지 등 20종의 사물을 인식한다. 특히 인식한 사물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장애물별 다른 회피 패턴으로 움직여 안전한 청소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가 주행 중 유리컵을 인식하면 깨지기 쉽거나 위험한 물체로 판단해 유리컵을 회피해 청소하고, 반려동물의 배설물 등 오염물질은 위험 물체보다 더 먼 거리에서 청소한다. 위험도가 낮은 가구나 가전의 경우 가깝게 다가가 꼼꼼히 청소해준다. 특히 이번 인증에서는 로봇청소기가 장애물의 브랜드나 형태, 견종의 구분 없이 사물 인식이 가능한지 통계적으로 검증했다. 사물 인식 관련 데이터가 성능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만 수집되고, 안전하게 처리되는지 투명성과 안정성도 확인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가 제공하는 6대 서비스 중 하나인 스마트싱스 홈케어는 세탁기의 '결빙 방지 모드'에 적용된 AI 기술력으로 신뢰성을 인증받았다.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의 결빙 방지 모드를 설정하면, 'HRM(Home appliance Remote Management) 서버'를 통해 수집한 외부 일기 예보 데이터와 세탁실 온도·세탁 시 온도 등 세탁기 자체의 데이터를 종합해 세탁기의 결빙 가능성이 높을 때 사용자에게 미리 알림과 대처 가이드를 제공한다. 매일 오전 다음 날의 결빙 여부를 예측해 사용자가 자주 세탁기를 사용하는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준다. 또 예측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결과의 정확성도 지속 향상시킨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AI 기술을 지속 소개해왔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AI 기반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