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
-
-
-
-
-
-
-
-
[아주초대석] 윤진수 KB테크그룹 부행장 "인재 양성으로 확보한 자체 역량이 경쟁력"
KB금융그룹이 디지털금융 가속화를 위해 조직 개편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겸직 체제를 추진하며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윤진수 KB금융 IT총괄(CITO) 겸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이 있다. 윤 부행장은 KB금융의 1호 DT 외부 영입 인사다. 2019년 4월 KB금융의 데이터 총괄(CDO)로 합류했으며 현재는 KB금융지주 IT총괄직과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삼성전자 빅데이터센터장, 삼성SDS 상무(클라우드추진팀, 인프라사업팀, 데이터분석팀)를 거친 삼성맨 출신이다. 2018년 현대캐피탈·커머셜 N본부 상무로 자리를 옮겨 금융권 IT를 경험한 그는 2019년부터 KB금융에서 DT를 이끌고 있다. 윤 부행장은 14일 아주초대석 인터뷰에서 “KB DT 전략은 AI, 클라우드, 오픈 API처럼 핵심적인 역량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 영입과 내부 인력 육성을 통해 ‘자체적인 역량 확보’를 전제로 한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자연어처리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자체적인 언어엔진을 확보해 ‘KB-ALBERT’를 개발해 냈는데 이렇게 자체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KB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전문가로서 금융사에 오게 된 계기는. “KB국민은행으로 오기 전까지 삼성전자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외국계 기업 등 다양한 IT회사를 거쳤다. 기획·전략·모바일 고객 서비스 개발과 운영, 빅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특히 2013년 말 삼성전자에 전사 조직으로 빅데이터센터가 생겼는데 센터장을 맡게 되면서 데이터와 관련한 일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제조부터 마케팅까지 데이터의 가치와 데이터 분석 경험을 한 게 큰 힘이 됐다. 이때 경험이 자연스럽게 다량의 데이터를 보유한 금융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초부터 테크그룹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전까지 약 1년 9개월 동안 ‘데이터 전략그룹’을 담당했다. 집중적으로 추진했던 업무는 데이터와 AI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금융에 적합한 AI 기술(KB-ALBERT, OCR, STT·TTS 등) 내재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왔으며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수집, 전처리, 분석, 시각화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데 힘을 쏟았던 기억이 난다.” -KB금융은 최근 외부 IT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1호 영입 인사'로 불리는데, 3년여 동안 몸담은 소회는. “제가 맡은 테크그룹이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DT)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큰 수확이자 보람이다. 제가 KB국민은행에 합류한 시점인 2019년 DT를 회사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변화를 추구하던 시점이라 회장과 은행장을 포함해 회사 전반적인 변화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고, 저 역시 변화에 대한 의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껏 노력해왔다. 저처럼 다른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IT 전문가들이 금융업에 필요한 시기인 만큼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었다. 테크그룹을 맡은 지는 1년 반 정도 됐는데 테크그룹이 KB국민은행의 DT를 위한 조력자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역할과 방향성을 정립하고 나름 성과들을 냈다고 자부한다.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직·프로세스 정비뿐 아니라 AI·클라우드 등 은행에 이로운 변화를 가져다줄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한 노력, 코어뱅킹과 같은 은행 근간이 되는 시스템들을 DT 방향에 맞게 재구축하는 작업들을 시도하는 등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상대적으로 일찍 합류했던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훌륭한 외부 전문가분들을 지속적으로 데려오는 것에도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 금융권 최초로 최고기술책임자(CTO) 직함을 신설해 영입했고, 최근에는 금융AI센터에 전 한글과컴퓨터 CTO인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 인공지능(AI) 센터장(상무)을 영입했다. 실무 레벨에서도 AI, 클라우드, 오픈 API 등 핵심 역량을 가진 좋은 분들을 많이 영입할 수 있었다.” -테크그룹은 KB국민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이끄는 중심이다. 타 금융지주와 DT 차별점을 평가한다면. “KB국민은행은 AI, 클라우드, 오픈 API처럼 핵심적인 역량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 영입과 내부 인력 육성을 통해 ‘자체적인 역량 확보’를 전제로 한다. 자연어 처리 영역이나 KB One 클라우드라고 부르는 KB지주 계열사를 위한 자체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같다. 테크그룹 역할을 이야기할 때 예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다. 먼저, 기술맵과 관련한 내용이다. 기술맵이란 개념은 약 3년 전에 만들었다. 주요 기술과 솔루션들에 대해 △자체적인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영역 △기술이나 솔루션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부분 △외부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활용하는 부분을 맵(Map) 형태로 구분했고 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과 고객 관계에 있어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결국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은행 안에 보면 정말 다양한 많은 데이터가 있는데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금융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결과가 매우 부족하게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텍스트로 된 가치 있는 금융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금융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자연어 처리 엔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연어 처리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자체적인 언어 엔진을 확보했다. 대외적으로 ‘KB-ALBERT’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는데 연구 결과를 지능정보시스템학회 학술대회에 제출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KB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기업과 경쟁이 치열한 현 금융시장에서 정통 금융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역시 ‘오프라인 채널’이다. 우리는 이를 ‘옴니채널’이라고 부른다. 전국적인 오프라인 영업점망, 전문적인 금융상담이 가능한 콜센터, 모바일 채널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해 보다 심리스(Seamless)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KB 고객들은 전국 모든 영업점과 모바일 플랫폼, 콜센터 등과 상호 끊김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KB만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지주 체제하에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계열사 간 데이터 교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뱅킹을 포함한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KB스타뱅킹'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말 목표 MAU는 1500만명인데 고객 유입 방안은. “기본적인 전략은 스타뱅킹이라는 슈퍼앱을 중심으로 부동산·통신·자동차·헬스케어 등 생활 플랫폼과 매끄럽게 연계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 예전에는 KB스타뱅킹에서 은행 업무만 했는데 지금은 KB스타뱅킹에서 KB손보의 자동차보험도 가능하고 KB증권의 주식 투자도 할 수 있다. 또한 비대면 마케팅도 활성화 방안 중 하나다. 최근 비대면 마케팅 전담 조직도 강화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앱 내에서 고객들이 더욱 자주 방문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디지털콘텐츠센터도 신설했다. 마이데이터 시대에서 자산관리 역량도 살려야 고객들에게 꾸준하게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앱의 근본적인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앱 속도를 위해서도 구조적인 변화와 함께 개선할 수 있는 포인트들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두나무 계열사 람다256과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 특화 블록체인 플랫폼과 신금융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어떤 협력이 진행되고 있나. KB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는 어떤 게 있나. “람다256과는 금융 특화 블록체인 플랫폼과 신금융서비스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NFT 사내 파일럿 서비스’ 개발을 추진했는데 람다256의 BaaS(Blockchain-as-aService)를 활용했다. 해당 서비스는 5월부터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KB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할 금융 서비스는 아직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금융 서비스 플랫폼(가칭)’을 연구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금융 서비스 플랫폼은 소형 공급망이 형성되는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플랫폼 형태의 서비스와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규제 완화책을 꼽는다면. “은행 입장에서 시장과 정부가 협력해 금융규제 혁신을 추진하는 데 반가움을 느낀다. KB국민은행은 금융의 울타리를 넘어 생활 밀착형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만큼 비금융 사업에 대한 진출이 중요하다. 그래서 은행 입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다뤘으면 하는 규제 완화 과제는 ‘부수업무 규제 완화’다. 일례로 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을 국내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출범했고(금융 규제 유예 제도), 금융과 통신의 결합이라는 모델을 시장에 우선 제시해 고객만족도조사 1위라는 좋은 호응을 얻으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후 타 은행도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 핀테크업체(토스)도 알뜰폰 MVNO업체 지분을 인수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리브모바일 혁신금융서비스는 유효기간이 지나 다시 승인받는 절차를 수행하고 있는데 규제 완화가 된다면 단독사업으로 확장해 지속적인 경쟁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올 하반기 테크그룹 중점 과제와 목표는. “올해 저희 테크그룹이 설정한 슬로건은 ‘KB금융플랫폼 re:Design’이다. 상반기에는 변화를 위한 안정성 확보와 협업 강화 등 준비를 탄탄하게 했다면 하반기에는 re:Design 본격 추진을 위한 핵심 기술 기반 사업 추진과 완성, 비즈니스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속도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
-
-
금융당국, '태풍 힌남노' 피해 긴급 생활안정자금 제공한다…상담 신속지원
금융당국이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이 신속하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태풍 피해지역 종합금융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금융위·금감원·금융유관기관·업권별 협회 등 전 금융권으로 구성된 '태풍 피해지역 종합금융지원센터를 통해 신속한 상담과 안내를 지원한다. 지원센터는 태풍피해 주민들과 기업들의 피해상황 및 금융애로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상담과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며, 피해상황이 안정화되는 시기까지 상시 운영된다. 금감원 내 '중소기업금융애로상담센터'를 한시적으로 확대해 부산·울산, 경남, 제주,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남, 인천, 전북, 강원, 충북, 강릉등 11개 지원을 거점으로 '피해현장 전담지원반'을 구성했다. 금융권과 공동으로 맞춤형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금융업권별 협회는 '태풍피해 지원센터'를 설치해 업권 내에서 필요한 지원사항을 상담·안내하고 금융회사와 연계를 담당한다. 각 금융회사는 힌남노 피해지역 내 각 지점에서 '피해기업 전담창구'를 운영해 보다 신속한 상담 및 지원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태풍 피해 거래고객 대상으로 긴급생활자금을 지원한다. 상품출시 여부 및 금리·한도 등 자금공급 조건은 개별회사별로 다르다. 농협의 경우 피해 농업인 조합원 대상 무이자 긴급생활자금을 세대당 최대 1000만원·무이자로 지원하고, 수협은 피해 입증 고객을 대상으로 인당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대출에 대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도 신청 가능하다.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카드사는 태풍 피해 가계에 대해 일정기간 6개월~1년 대출원리금 만기연장, 상환유예, 분할상환 등을 지원한다. 보험이나 카드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 보험금 신속지급·보험료 납입유예, 카드결제대금 납입유예 등도 신청 가능하도록 했다. 생명보험·손해보험 업권은 태풍 피해 고객의 보험금 청구시 심사 및 지급의 우선순위를 상향조정하고, 보험금을 조기에 지원한다. 재해피해확인서 등 발급시 손해조사 완료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조기지급한다. 태풍 피해 고객의 보험료 납입의무를 최장 6개월 유예하고, 보험계약 대출 신청시 대출금을 신속 지급한다. 카드사들은 태풍 피해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한다. 신한카드는 결제대금 유예종료 후 분할상환, 현대카드는 태풍 피해 이후 발생한 연체료 감면, 롯데·우리카드는 연체금액 추심유예 등을 추가 지원한다. 태풍 피해 개인이 채무를 연체한 경우엔 신용회복위원회에 특별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 채무조정과 달리 무이자 상환유예(최대 1년) 및 채무감면 우대(70% 고정)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태풍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마련됐다.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은행권·상호금융권 등은 피해기업·소상공인에 대해 복구소요자금·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피해기업·소상공인이 금융권에 복구자금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산은·수은·기은 등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 상호금융권 등은 피해기업·소상공인의 기존 대출금에 대해 최대 1년간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을 지원한다. 신보는 피해기업·소상공인이 이용중인 보증상품에 대해 최대 1년간 보증만기를 연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