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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30일 개막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932년 설립됐다. 설립자는 바비 존스와 클리퍼드 로버츠(이상 미국)다. 존스는 1930년 그랜드 슬램(아마추어 챔피언십, 디 오픈 챔피언십, US 오픈, US 아마추어)을 달성하며 '골프 성인'의 반열에 오른다. 그랜드 슬램 이후 그는 은퇴했지만, 그를 향한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조용하게 친구들과 골프를 즐기고 싶어도 유명세는 그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안 투자자인 로버츠는 존스와 함께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있는 한 땅을 매입한다. 그 땅이 바로 오늘 날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다. 존스는 알리스터 맥켄지(스코틀랜드)와 함께 코스를 설계했다. 1933년 클럽이 개장한 뒤 존스는 조용하게 즐기고 싶었지만, 로버츠는 그렇지 않았다. 클럽의 전권을 쥐고 흔들었다. 클럽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고, 존스를 설득해 대회명을 그 유명한 마스터스 토너먼트로 바꿨다. 그런 로버츠에게 별명이 붙었다. '자애로운 독재자'다. 클럽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차단했다. 인종 차별도 심했다. 로버츠는 "골퍼는 백인, 캐디는 흑인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흑인이 회원이 된 것은 1990년(론 타운센드), 여성이 회원이 된 것은 2012년(콘돌리자 라이스, 달라 무어)이다. 흑인보다 여성이 뒤쳐졌다. 그런 골프장이 2019년 여자 아마추어 대회를 창설했다. 바로,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ANWA)다. 창설을 허가한 회장은 프레드 리들리(미국)다. 2019년 최종 3라운드에서는 명예 시타를 진행했다. 박세리(45),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낸시 로페스(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초대됐다. 첫 대회 우승컵은 제니퍼 쿱초(미국)가 들었다. 그는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2021년은 가지타니 츠바사(일본)가 우승했다. 우승자는 향후 5년간 ANWA에 출전할 수 있다. 또한, US 여자 오픈과 여자 브리티시 오픈(AIG 여자 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여러 아마추어 대회는 덤이다. 일정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전주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이다. 올해는 3월 30일(이하 현지시간), 3월 31일, 4월 2일이다.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은 인근의 챔피언스 리트릿에서 1·2라운드를 소화한다. 최종 3라운드인 4월 2일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전날인 금요일(4월 1일)은 연습 라운드가 진행된다. 출전 선수는 총 72명이다. 2라운드 종료 후 30명이 최종 3라운드로 향한다. 한국 선수는 72명 중 3명(황유민, 이정현, 방신실)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황유민(19)이 세계 아마추어 골프 순위(WAGR) 여자부 4위(평균 1388.3091점)로 가장 높다. 방신실(18)은 15위(평균 1091.9808점), 이정현(16)은 52위(평균 929.2375점)다. 1라운드 이정현은 오전 8시 42분 하시모토 미즈키(일본) 등과 한 조로 1번 홀(파4)에서 출발한다. 하시모토는 지난해(2021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열린 여자아마추어아시아태평양(WAAP)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황유민은 오전 9시 18분, 방신실은 오전 10시 18분 10번 홀(파4)에서 첫 티샷을 한다. 대한골프협회(KGA) 관계자에 의하면 선수들은 현재 크로스 네스트 등에서 머물고 있다. 크로스 네스트는 클럽하우스 꼭대기에 위치한 침실로 비용이 부담되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숙소다. 클럽의 방침으로 KGA 등 선수 관계자는 동행하지 않는다. 우승자는 버틀러 캐빈을 방문한다. 일본은 2021년 가지타니(ANWA 우승자)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가 모두 이곳을 방문했다. 마쓰야마는 2011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실버컵을 받기도 했다. 이번 ANWA에서 3명의 선수 중 한 명이 우승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버틀러 캐빈에 방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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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콘 페리 투어서 준우승
김성현(2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향해 순항 중이다. 2022 콘 페리 투어(PGA 2부) 레이크 찰스 챔피언십(총상금 75만 달러·약 9억18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3월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레이크 찰스의 더 컨트리클럽 앳 골든 너겟(파71·6940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김성현은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8타를, 트레버 워빌로(미국)는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두 선수는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 3차전 결과 워빌로의 우승으로 김성현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웃 코스(1번 홀)로 출발한 김성현은 시작부터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2번 홀(파4) 보기, 3번 홀(파5) 버디, 4번 홀(파4)부터 5번 홀(파3)까지 두 홀 연속 보기, 6번 홀(파4) 버디, 7번 홀(파3) 보기, 9번 홀(파4) 버디다.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기록했음에도 1타를 잃었다. 후반 9홀에서는 그나마 흔들림이 줄었다. 14번 홀(파5)은 이글이다. 17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4)은 두 홀 연속 버디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성현은 8타를 줄이며 전날 8위에서 7계단 뛰어오른 워빌로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1·2차전은 18번 홀에서 진행됐다. 1차전 모두 파, 2차전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3차전은 1번 홀(파4)에서다. 김성현은 파를, 워빌로는 버디를 기록했다. 워빌로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3만5000달러(약 1억6500만원). 김성현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PGA 투어 진출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시즌 7번째 대회에서 3번째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더 25에서도 상위 10위 이내(4위 예상)를 탄탄하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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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플레이까지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월 첫승을 시작으로 이날 매치 플레이에서 3승을 쌓았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데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1200만 달러·약 146억2900만원) 다섯째 날 4강과 결승이 3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렸다. 16강과 8강을 뚫고 4강에 안착한 선수는 셰플러, 더스틴 존슨,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였다. 4강 대진은 셰플러-존슨, 키스너-코너스였다. 4강 결과 셰플러가 1홀 남기고 3홀 차로 존슨을, 키스너가 2홀 차로 코너스를 눌렀다. 셰플러와 키스너는 결승으로, 패배한 존슨과 코너스는 3위 결정전으로 향했다. 3위 결정전에서는 최근 부진한 존슨이 또다시 패배를 맛봤다. 코너스에게 1홀 남기고 3홀 차로 패배했다. 존슨은 4위, 코너스를 3위에 위치했다. 결승에서는 시종일관 셰플러가 경기를 주도했다. 그는 2번 홀(파4) 파로 첫 홀을 따냈다. 3번 홀(파3)과 6번 홀(파5) 버디로 두 홀을 더 따냈다. 3홀을 앞선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승부가 확실하게 기운 것은 14번 홀(파4)에서다. 셰플러는 2온 1퍼트(4.5m) 버디, 키스너는 3온 2퍼트 보기를 기록했다. 셰플러의 샷감과 퍼트감이 키스너를 뛰어넘었다. 키스너는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8년 준우승, 2019년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다승(2승)을 노렸었다. 그런 그를 막아선 건 셰플러의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해(202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고, 올해(2022년) 들어 우승컵을 쓸어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홀(15번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가 났다. 셰플러의 3홀 남기고 4홀 차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210만 달러(약 25억7000만원). 이로써 셰플러는 지난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거둔 생애 첫승 이후 3승을 쌓았다. 두 번째 우승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다. 2021년 이 대회 준우승의 한도 함께 풀었다. 셰플러는 1996년 6월 21일 생으로 미국 나이로는 생일이 지나지 않아 25세다. 키 191㎝, 몸무게 91㎏으로 거구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났다. 지역 학교인 텍사스 대학교에 다니다가 프로로 전향한 것은 지난 2018년이다. 그의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는 현재 5위다. OWGR 사무국은 이 대회 우승 점수로 72점을 달았다. 발표가 나진 않았지만, 셰플러의 총점은 433.98점이 된다. 소화한 대회 수는 53개로 평균은 8.1883점이다. 1위 욘 람(스페인)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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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속출하는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지난 3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데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1200만 달러·약 146억2900만원) 셋째 날 3차 조별 리그 결과 16강 진출자가 가려졌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상위 10위 중 7명이 출전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4명이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OWGR 3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2승 1패로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연장 승부 끝에 탈락했다. 연장전은 첫 홀부터 진행됐다. 1번 홀(파4)에서는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승부가 난 것은 2번 홀(파4)이다. 호블란은 파를, 잴러토리스는 버디를 낚았다. 호블란은 최근 상승 기류를 탔다. 2020년 2월부터 2년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2승 등 5승을 기록했다. 3위를 넘어 1위를 넘보고 있던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잴러토리스에게 2회 연속 패배하며 셋째 날 짐을 싸야 했다. OWGR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승은 이날 임성재(24)를 상대로 거뒀다. 이 조에서는 1차전에서 임성재를 상대로 4홀 남기고 5홀 차로 승리한 세이머스 파워(아일랜드)가 조 1위로 진출했다. 캔틀레이는 키스 미첼(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조 4위다. OWGR 6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루크 리스트,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에게 패배했다. 1승은 마크 레이슈먼(호주)에게 기록했다. 16강 진출자는 3전 전승을 거둔 키스너다. OWGR 7위 잰더 쇼플리(미국)도 1승 2패로 탈락했다. 16강행 티켓은 가나야 다쿠미(일본)에게 쥐여졌다. 2승 1패로 루카스 허버트(호주)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허버트는 1번 홀에서 보기를, 가나야는 파를 기록했다. 2017년 다나히라 히데토(일본) 이후 16강에 진출한 일본인으로 기록됐다. 가나야는 "기분이 좋다. 통과해서 기쁘고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어렸을 때 아버지(히로시)는 항상 나에게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이야기했다. 오늘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은 다니구치 도루(일본)가 2001년 세웠다. 순위는 3위다. OWGR 14위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탈락도 이변으로 기록됐다. 1차전에서 OWGR 56위 알렉스 노렌(스웨덴)에게 1홀 차로, 2차전에서 OWGR 41위 코리 코너스(캐나다)에게 2홀 차로 패배했다. 3차전에서는 앉아서 승리를 따냈다.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권승이다. 최근 스윙 속도가 느려진 조던 스피스(미국)도 1승 2패로 탈락했다. 16강전에서는 스코티 셰플러-빌리 호셜(이상 미국), 파워-티를 해튼(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 욘 람(스페인)-브룩스 켑카(미국), 키스너-애덤 스캇(호주), 잴러토리스-케빈 나(미국), 가나야-코너스, 콜린 모리카와(미국)-아브라함 앤서(멕시코)가 격돌한다. 살아남은 OWGR 10위 안쪽 선수는 1위 람, 2위 모리카와, 5위 셰플러다. 1위였던 존슨은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10위 밖인 11위에 위치해 있다. 조별 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안착한 선수는 16명 중 5명(키스너, 존슨, 코너스, 해튼, 켑카)이다. 존슨은 2017년, 키스너는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우승을 추가한다면 두 번째 우승으로 기록된다. 키스너는 2018년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우승자는 버바 웟슨(미국)이다. 매치 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대회에 출전한 64명 중 한국 선수는 2명(임성재, 김시우)이 출전했다. 16강에는 모두 진출하지 못했다. 임성재는 조 4위로 탈락했다. 김시우(27)는 1차전에서 대니엘 버거(미국)를 상대로 2홀 차로 승리했다. 2차전은 해튼에게 1홀 차로 패배했다. 3차전에서는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를 상대로 4홀 남기고 6홀 차로 대승을 거뒀으나, 해튼이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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