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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지난달(3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 공항에 한 대의 전용기(N517TW·2008년식 걸프스트림5)가 착륙했다. 전용기의 주인은 타이거 우즈(미국)다. 그는 아들(찰리 우즈),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동행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그들이 향한 곳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10야드)이다. 우즈의 전용기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향했다는 소식에 골프계가 떠들썩해졌다. 지난해(2021년) 2월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직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이후 그는 크고 작은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다. 사고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잔디를 밟은 건 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다. 당시 그는 찰리 우즈와 한 조로 대회에 출전했다. 성하지 못한 다리 때문에 카트에 의지해야 했다. 우승은 존 댈리(미국) 부자에게 넘겨줬지만, 재기할 수 있다는 모습을 골프 팬들에게 심어줬다. 당시 우즈는 최종 라운드 18번 홀 그린에서 찰리를 꽉 안았다. 자신의 아버지 얼 우즈(미국)가 했던 것처럼 말이다. 우즈는 3월 9일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당시 그는 수상 소감을 밝히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님 생각에서다. 그는 어머니를 한 번 쳐다본 뒤 찰리를 바라봤다. 너에게 모든 것을 다해주겠다는 듯 말이다. PGA 투어 사무국에 따르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방문한 우즈 부자와 토머스는 이날 18홀을 소화했다. 라운드 후 그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로 돌아왔다. 주피터에는 우즈의 집과 우즈의 여자친구(에리카 허먼)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우즈의 출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소식을 들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골프와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리고 모두에게 타이거가 있다는 것은 경이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우즈의 방문 전에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떨어졌었다. 우즈는 사고로 출전할 수 없었고, 사우디 옹호 발언을 하며 PGA 투어를 비난했던 필 미컬슨(미국)이 출전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떨어지던 관심사는 단숨에 복귀됐다. 우즈는 4월 3일 오후에 발표를 예고했다. 한 미국 매체에 따르면 출전 확률은 50%다. 현재 출전 선수는 우즈를 포함해 총 90명이다. 여기에 이번 주 진행 중인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가 포함된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1~10위는 모두 출전한다. 왕좌에 앉은 스콧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2위 욘 람(스페인), 3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5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6위 캐머런 스미스(호주), 7위 토머스, 8위 더스틴 존슨(미국), 9위 매킬로이, 10위 잰더 쇼플리(미국)다. 아시아 최초로 그린 재킷(마스터스 부상)을 입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준우승으로 임성재가 2020년 기록했다. 올해는 대회 전 열리는 행사가 모두 개최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는 최종 3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출전한 한국 선수 3명(황유민, 이정현 등) 중 방신실(18)만이 4월 2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진행되는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 공동 8위로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드라이브 칩 앤드 퍼트, 파3 콘테스트, 우승자 만찬, 명예 시타 등도 모두 일정대로 진행된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최근 "파3 콘테스트에 더는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명예 시타는 계속한다. 올해는 작고한 아널드 파머(미국)의 빈자리를 톰 왓슨(미국)이 메운다.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왓슨이 1라운드 이른 아침 시타로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명물 피멘토 샌드위치는 현금으로 살 수 없다. 카드(신용, 체크 등)로만 결제할 수 있다. 휴대폰 소지 및 사용은 물론 금지다. 우즈의 복귀를 환영한 매킬로이는 올해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꿈꾼다. 연습 일정을 바꾸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이 없다. 그의 장식장에는 2011년 US 오픈 우승컵, 2012년과 2014년 PGA 챔피언십 우승컵, 2014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컵만이 진열돼 있다. 매킬로이는 "11번 홀과 15번 홀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졌다. 3번 홀, 13번 홀, 17번 홀에는 그린이 새롭게 깔렸다. 아멘 코너 첫 홀(11홀)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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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WA 현장] 아마추어 골퍼가 겪는 최상의 경험
골프에서 아마추어가 겪을 수 있는 최상의 경험은 무엇일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10야드)에서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는 최상의 경험만을 집약했다. 이날(4월 2일) 우승은 놓쳤지만, 한 한국 선수가 최상의 경험을 했다. 바로 방신실(18)이다. 방신실은 대회 역사상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공동 8위(3오버파 219타)다. 종전 기록(2019년 권서연 12위)을 4계단이나 뛰어넘었다. 이 대회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하긴 하지만, 사흘 중 단 하루만 이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전날 연습 라운드까지 하면 단 두 번이다. 대회장에 도착한 방신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렇게 많은 패트론(마스터스 토너먼트 갤러리)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패트론은 본 대회와 비슷하게 방신실을 쫓았다. 안타까움은 탄식으로, 좋은 샷에는 박수로 응원했다. 긴장한 탓일까. 방신실은 2번 홀(파5) 더블 보기, 3번 홀(파4) 보기, 4번 홀(파3)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순위가 순식간에 추락했다. 눈빛이 변했다. 반등에 나선 것은 5번 홀(파4)부터다. 버디에 이어 6번 홀(파3)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 3타를 잃은 그는 10번 홀(파4)을 지나 아멘 코너(11~13번 홀)로 들어섰다. 화이트 도그우드라 불리는 11번 홀(파4)에서는 파를 기록했다. 선방이다. 조던 스피스(미국) 등을 늪으로 몰아넣었던 12번 홀(파3) 골든 벨에서 버디를 잡더니, 13번 홀(파5) 아젤리아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자신감이 붙었다.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3)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었지만, 18번 홀(파4) 압도적인 패트론의 기세에 눌려 보기를 범했다. 스코어 접수를 마친 방신실에게 두 명이 다가왔다. 한 명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원, 다른 한 명은 캐디백을 멘 캐디다. 둘은 "정말 잘한다. 앞으로 미래가 기대된다.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힘내라"고 입을 모았다. 마스터스 중절모에 선글라스를 끼고 흰 수염을 자랑한 회원은 방신실을 향해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방신실은 야외 취재구역에서 "나만의 경기를 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초반에 실수가 나왔다. 이후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내 경기만 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패트론이 많았다. 처음 겪는 경험이다. 6개의 버디를 잡았고 모든 버디가 짜릿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좋은 성적으로 출전해 한국을 대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신실은 프로골퍼 못지않은 케어도 받았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에 소속사(와우매니지먼트그룹) 직원(서예림씨)이 동행했다. 해당 직원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진행한 기자회견을 소화했다. 방신실이라는 이름이 더욱 반짝이던 순간이다. 해외 투어(아시안 투어, DP 월드 투어, PGA 투어 등)를 주 무대로 삼는 선수 중에서는 우승을 해도 묻히는 경우가 많다. 언어의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방신실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배려로 크로우 네스트(클럽하우스 숙소)에서 지냈다. 이에 대해 그는 "시설이 정말 최상이었다. 잊지 못할 경험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여러모로 최상의 경험이다. 대회 결과 우승은 안나 데이비스(미국)에게 돌아갔다. 유일한 언더파(1언더파 215타)로 우승했다. 데이비스는 향후 5년간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올해 열리는 US 여자 오픈, AIG 여자 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다수의 아마추어 대회 출전은 덤이다. 한편 이날 일본골프협회(JGA)는 해외 대회에 대응하는 팀이 총출동했다. 코치인 가레스 존스(호주)까지다. 존스를 주축으로 직원들은 분석하고, 전략을 세웠다. 반면 대한골프협회(KGA)는 직원을 파견하지 않았다. 관계자로 등록된 사람은 서예림씨 단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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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시리즈 잉글랜드, 6월 슬레일리 홀서 개최
아시안 투어가 역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잉글랜드(총상금 200만 달러·약 24억3000만원)가 6월 2일(현지시간) 5일까지 나흘간 잉글랜드 노섬벌랜드의 슬레일리 홀 호텔, 스파 앤드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이는 2022~2023시즌 아시안 투어 9번째 대회다. 당초 이 대회는 6월 둘째 주 센츄리온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그렉 노먼(호주)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을 위해 일정을 1주일 앞당겼다. 일정 변경으로 아시안 투어 선수들은 수혜를 입게 된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상위 3명이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잉글랜드 결과 출전하지 못하는 상위 2명도 출전권을 받는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잉글랜드 종료 기준 아시안 투어 오더 오브 메리트(상금 순위) 1위와 지난(2020~2022) 시즌 상금 순위 1·2위도 출전할 수 있다. 조 민 탄트 아시안 투어 커미셔너 겸 CEO는 "아시안 투어의 큰 진전이다. 대회 일정 변경으로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얻었다"며 "괄목할 만한 성장기다. 선수들이 새로운 지역을 여행하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골프 유산이 깃든 곳을 방문한다는 것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골프장(슬레일리 홀 호텔, 스파 앤드 골프 리조트)은 잉글랜드 북부에 위치해 있다. 뉴캐슬에서 36분 거리다. 골프장에는 '북쪽의 오거스타'라 불리는 헌팅 코스(파72·7088야드)와 프리스트 맨 코스(파72·6951야드)가 있다. 대회장은 헌팅 코스다. 헌팅 코스에서는 PGA 시니어와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그레이트 노스 오픈(1996년부터 2002년까지)이 열렸다. 우승자로는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이 있다. 키스 피카드 Q호텔스 컬렉션 이사는 "대회 개최 경험이 풍부한 슬레일리 홀이 대회장으로 선정돼 기쁘다. 몇 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초청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려왔다.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상금 순위를 이끌고 있는 선수는 교포 김시환(미국)이다. 그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타일랜드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아시안 투어의 다음 대회는 트러스트 골프 아시안 믹스 컵이다. 이 대회는 유럽여자투어(LET)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영국으로 가기 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하반기에는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동으로 갔다가 중국, 싱가포르, 홍콩으로 향한다. 아시안 투어 일정과 통합된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향후 10년간 매년 10개 대회를 개최한다. 총규모는 3억 달러(약 3647억7000만원)다. 시리즈를 창설한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의 대주주는 사우디 국부 펀드(PIF)다. 노먼은 "아시안 투어의 첫 번째 영국 방문이다. 우리는 경계를 허물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 출전 선수들에게 재정과 경기 등 모든 기회를 제공한다. 과소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다.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에 누가 초대받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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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 첫날, 부진한 한국 선수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하는 여자 아마추어 대회 첫날 한국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ANWA) 첫날 경기가 3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챔피언스 리트릿(파72)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사흘(54홀) 스트로크 방식이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챔피언스 리트릿에서 진행된다. 상위 30명은 최종 3라운드에 진출한다. 대회장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이다.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들보다 6일 먼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는 셈이다. 출전 선수는 24개국에서 온 72명이다. 첫날 결과 한국 선수 3명(방신실, 이정현, 황유민)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방신실(18)이다. 방신실은 보기 4개로 4오버파 76타 공동 39위에 위치했다. 이정현(16)은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를, 황유민(19)은 버디 1개, 보기 7개를 엮어 6오버파 78타로 나란히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3명 모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기 위해서는 둘째 날 순위 상승이 필요해졌다. 베네데타 모레스코(이탈리아)와 안나 데이비스(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모레스코와 데이비스는 버디 3개, 보기 1개를 스코어 카드(기록표)에 적어냈다. 3위 그룹(1언더파 71타)과는 1타 차다. 모레스코는 라운드 종료 후 "날씨가 좋았다. 그린 주변 퍼팅이 잘 됐다. 인내심이 필요한 코스다. 전반 9홀보다 후반 9홀에서 바람이 불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보통 내가 아는 사람들과 함께 대회를 나서지만, 이 대회는 그렇지 않다. 약자가 된 기분이지만, 부담감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샤오웬 잉(중국)이 가장 높은 순위(공동 3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를 적었다. 첫날 72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5명이다. 나머지 67명은 이븐파 이하를 기록했다. 코스 난도가 높다. 성적이 가장 나빴던 선수는 크리스털 왕(미국)으로 10오버파 82타를 기록했다. 둘째 날 방신실은 오전 7시 54분 1번 홀(파4)에서 출발한다. 황유민도 오전 8시 54분 방신실과 같은 방향이다. 이정현은 오전 9시 30분 10번 홀(파4)에서 티샷을 한다. 4월 1일은 상위 30명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갖는다. 최종 3라운드는 4월 2일이다. 우승자는 버틀러 캐빈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받는다. 그 안에서 CBS 스포츠와 인터뷰를 한다. 우승자는 향후 5년간 ANWA에 출전할 수 있는 권리를 받고, 올해 US 여자 오픈, AIG 여자 오픈 출전권을 얻는다. 또한, 다수의 아마추어 대회에 초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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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 메이저,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새 출발
콜게이트-다이나 쇼어 위너스 서클은 197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만들어진 대회다. 창립자들의 이름을 대회명에 반영했다. 이후 2021년까지 6번 바뀌었다. 콜게이트-다이나 쇼어(1981년)를 거쳐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 인비테이셔널(1982년),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1983~199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2000~2001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02~2014년), ANA 인스퍼레이션(2015~2021년)까지다. 올해(2022년) 51주년을 맞은 이 대회는 7번째로 대회명이 바뀌었다. 바로, 셰브런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가 메이저로 분류된 것은 지난 1983년이다. 우승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884야드) 18번 홀(파5) 그린 옆 포피스 폰드에 빠지는 전통은 1988년 에이미 올콧(미국)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후 2021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까지 33명이 호수에 몸을 던졌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호수의 여인'이다. 33명 중 한국 선수 6명(박지은, 유선영, 박인비, 유소연, 고진영, 이미림)이 '호수의 여인' 칭호를 받았다. 그러나, 이 모습도 2022년이 마지막이다. 다음해(2023년)부터 셰브런 챔피언십이 대회장을 변경하기 때문이다. 현재 물망에 오른 곳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이다. 마지막 호수의 여인은 4월 4일(한국시간) 탄생한다. 이 대회는 4월 1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올해부터 총상금이 500만 달러(약 60억5200만원)로 증액됐다. 우승 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원)다. 총 출전 선수는 115명이다.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70위가 3라운드로 향한다. 한국 선수는 115명 중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위 고진영(27) 등 23명이 출전한다.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23명 중 우승을 맛 봤던 선수는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 이미림(2020년)이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국가별 순위 1위를 노린다. 현재 공동 1위는 한국(고진영), 덴마크(나나 쾨르스츠 마센), 아일랜드(리오나 매과이어), 뉴질랜드(리디아 고), 태국(아타야 티띠꾼), 미국(대니엘 강)으로 모두 1승을 기록했다. 고진영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이 대회 다승(2승)을 노린다. 역사상 최다 다승은 3회로 3명(올 콧, 벳시 킹, 안니카 소렌스탐)이 보유하고 있다. 2승은 줄리 잉스터, 도티 페퍼(이상 미국), 카리 웹(호주),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기록했다. 한편 LPGA 투어는 3월 30일 변경된 명예의 전당 규정을 발표했다. 10년 출전 규정이 삭제됐다. 수혜를 입은 것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규정 삭제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오초아와 함께 창립 멤버 13명 중 8명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또한, 점수 부여 방식도 신설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1점을 받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34)와 2020 도쿄 여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넬리 코다(미국)가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