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
-
-
-
-
-
-
-
-
벼랑 끝에 내몰린 '소형 저축은행'…중앙회 '운용 능력' 개선 돕는다
소형 저축은행들의 위기가 가시화됐다. 특히 최근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여유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상승으로 자금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투자처도 마땅치 않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앙회가 발 벗고 나섰다. 실무인원이 부족한 소형업체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전략 수립의 실효성을 높여주겠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6일 ‘저축은행 여유자금 운용 지원 세미나’를 개최한다. 참여 대상자는 각사 대표이사 또는 자금(기업금융) 담당 임원이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소형 저축은행’의 경영 개선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현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국-중국 간 갈등 등 다양한 요인이 보합 작용하면서, 금융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채권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유가증권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등 고려해야 할 요인도 수두룩하다. 이에 자금 운용 계획을 세울 때 보다 전문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소형업체의 경우 여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전체적인 흐름을 정해 줄 큰 줄기도 없다. 대형사(SBI·OK·웰컴·페퍼·한국투자)들도 업체별로 자금 운용 전략이 크게 갈리는 상황이다. 소형업체 입장에선, 참고할 뚜렷한 지표가 없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일례로 OK저축과 페퍼저축은 유가증권 자산 규모를 작년 말에서 올 6월 말까지 각각 1657억원, 1642억원씩 줄였다. 페퍼저축은 감소 폭이 50%도 넘었다. 반면, SBI저축과 월컴저축, 한국투자저축은 일정 수준의 증가 기조를 유지했다. 한 지방 소재 저축은행 대표는 “소형업체의 경우, 임원을 포함한 전체 인력이 50명을 넘지 않는 경우도 수두룩하다”며 “별도의 자금 운용 담당 직원을 두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명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먼저 증권사 전문 연구원을 초청해 단기금융시장 현황 및 전망을 진단한다. 특히 연말 단기자금시장 분위기와 향후 적정투자 시기 관련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업권 내 여유 자금 운용 우수사례도 소개한다. 자산담보부증권, 기업어음, 유가증권 등 투자 상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업체 전략을 공유해, 관련 내용의 이해도 향상을 돕는다. 강연자로는 이상명 남양저축은행 대표가 나선다. 향후 운용전략을 세우는데 참고할 만한 내용도 포괄적으로 공유한다. 금융시장 전문가가 각 투자 상품의 구조 및 특징, 위험요인, 운용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며 전체적인 틀을 제시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자금 운용 역량이 부족한 지방 중·소형사의 여유 자금 운용을 지원하고자 기획됐다”며 “중앙회 내 자금운용부가 세부 내용을 가다듬는 중이며, 소형업체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
-
[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가격, 1만7000달러 선 회복
◆ 비트코인 가격, 1만7000달러 선 회복 대표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일 오전 7시 5분(한국시간) 기준으로 1만7093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3.79% 증가한 수치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3.57%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브라질 의회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합법화하는 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의회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 혹은 남미 국가의 투자 자산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승인했다. 대통령 서명만 있으면 법안은 즉시 발효된다. 코인 투자자들은 이를 호재로 인식한 모습이다. ◆ 한국-포르투갈, 결과 맞추면 비트코인 준다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델리오가 3일 예정된 한국-포르투갈전의 월드컵 경기 결과를 맞춘 이용자에게 1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준다. 회원가입 후 예측한 스코어를 작성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스코어 예상 외에도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델리오 관계자는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월드컵을 맞아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델리오의 이벤트를 통해 월드컵을 더 즐겁게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위믹스 상폐' 가처분 사건, 2일 첫 심리 시작 위메이드가 가상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에 반발해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 사건의 심리기일이 다음달 2일로 잡혔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위메이드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4개 가상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민사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소송은 총 3건으로 채무자는 각각 두나무(업비트), 빗썸코리아, 코인원·코빗이고 채권자는 싱가포르 소재 법인 '위믹스 유한책임회사'(Wemix Pte. Ltd),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다. 중앙지법은 다음달 2일 이들 3개 사건의 심문기일을 열고 가처분 신청의 타당성을 심의할 예정이다. 위믹스 상장폐지가 다음달 8일로 예정됐기 때문에 그전까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 '메타버스·NFT 제작지원' 후이넘스, 30억 프리A 투자유치 메타버스 콘텐츠와 대체불가능토큰(NFT) 제작 전문 회사 후이넘스가 에이벤처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등에서 3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후이넘스는 웹3.0 콘텐츠인 메타버스 월드, 게임, 아이템과 NFT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전문 스튜디오다. 제페토,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 진출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을 위해 정체성을 반영한 메타버스 세계와 아이템을 제작해주고 NFT 발행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이후 마르디 메크르디, 왁(WAAC), 럭키슈에뜨, 형지 엘리트, 앤더슨벨, 플랙 등 브랜드의 마케팅에 참여했다. 후이넘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체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브랜드 NFT 큐레이션 및 거래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
-
비상 걸린 제2금융권 유동성…정부 '적극적 개입' 조치 필요
제2금융권이 복합적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업권별로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제시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경우, 중·소형 업체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자금 경색을 일정 부분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부업체는 법정 최고금리 정상화가 이뤄져야만, 시장이 다시금 정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금융권 안정화를 위한 대안 마련 모색’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태년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홍성국 국회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 외에도 백승범 여신금융협회 부장,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전무이사, 고선영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 사무관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김태년 위원장은 “금융권 전반에 거쳐 유동성 위기가 확산 중이지만, 대책 마련은 제1금융권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제2·3금융권 역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직면한 만큼, 효율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며 기획 취지를 밝혔다. 홍성국 의원은 ‘제2금융권’의 적신호가 감지된 실질적인 수치들을 제시했다. 2금융권의 취급 비중이 큰 ‘중소기업(중기)’ 대출의 경우, 대출 금리가 올 9월 말 기준으로 연 5%에 근접했다. 중기가 연 6% 이상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비중도 작년 9월 1.3%에서 올 9월 10.9%로 7배 이상 늘었다. 이후 2금융권의 대출 위험성 관리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건전성 악화 흐름은 벌써 가시화했다. 10대 저축은행의 요주의 여신(2~4개월 연체) 비중은 작년 말 8.8%에서 올 2분기 말 10.7%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대비 요주의 이하 비율도 159.9%에서 175.7%까지 팽창했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는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했다. 부동산 시장이 경직되면, 2금융권은 직격타를 맞게 된다. 취급 사업장 질이 좋지 못해 회수를 장담하기 어렵고, 채권 시장이 경직되면서 자금조달도 힘들어진다. 당분간 부동산 냉각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도건 소재 미분양주택의 경우 작년 11월 1472가구에서 올 7월 4529가구까지 늘었다. 주택보증 사고 건수도 올 1월 570억원에서 9월 1098억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여신업계는 현 상황 타개하려면 ‘좀 더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백승범 여신협 부장은 “정부가 채권안정펀드 중 여전채를 1조2000억원 가량 취급해주면서,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황”이라며 “다만 지원이 신용등급 AA 이상인 대형사 중심으로 이뤄져, 중소형사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사 지원에 대한 낙수가 중소형사까지 일정 부분 이어질 수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중소형 캐피탈사에 대한 관심이 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대부업계는 연 20%로 제한된 ‘법정 최고금리’의 인상을 주문했다. 대출 원가 요인을 크게 자금조달, 대손 비용, 고객 모집 비용, 기타 관리비 등으로 나눴을 때, 현 상황에선 도저히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게 이유다. 대부업체의 경우, 이용자 10명 중 1명꼴로 미상환이 발생한다. 따라서 대손 비용을 10%로 잡고, 조달금리를 7%로만 잡아도 금세 최고금리에 근접하게 된다. 중소형업체의 경우, 조달비용이 10% 초반대까지 뛴다. 이재선 대부협 전무는 “최근 부동산 시장 경기가 악화하면서 신용, 담보대출 모두 신규 취급을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라며 “기존 채권을 관리하는 데만 여력을 쏟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