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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기비자 발급 재개에…항공업계, 재이륙 준비
중국 정부가 한국인들에 대한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 노선까지 정상 재개된다면 국내 저비용항공(LCC)업계는 경영 정상화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의 단기 비자 발급 재개에 따라 이달 말까지 주 62회인 한·중 간 국제선 항공편을 주 80회로, 다음 달부터는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톈진과 선양, 상하이 등 7개 노선을 주 9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선전과 샤먼 노선을 우선적으로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에 계획이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국토부 운수권 배분에 맞춰 중국 노선 항공편을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장춘, 상하이 등 9개 노선에서 주 10회 운항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광저우, 톈진, 칭다오, 시안 등 4개 노선을 주 1회 재운항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운항 횟수는 총 13개 노선에서 주 15회로 확대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운수권 배분에 맞춰 노선 증편에 나설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기존 노선 중 대구~옌지 운항을, 진에어는 제주~시안 노선 운항을, 에어부산은 부산~옌지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국내 LCC 업계는 이번 증편으로 사업 목적이나 거주자 방문 같은 상용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 매출에서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게는 10%, 많게는 20% 이상으로 크다. LCC 업계는 지난해 일본 노선 재개로 흑자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하면서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진에어도 지난해 4분기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29.1% 줄었다. 올해 중국 노선까지 완벽히 회복될 경우 국제 항공 여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5% 수준까지 회복하며 실적 개선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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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 상반기 세 자릿수 R&D 경력사원 채용
현대자동차가 생산직에 이어 연구·개발(R&D)직 채용에도 나선다. 현대차가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연구개발본부 전 부문에 걸쳐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직 채용 응시원서를 접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미래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체제로 변화를 이끌 R&D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차량 개발, 제어·커넥티드, 차량 아키텍처(구조), 배터리·수소 등 연구개발본부 전 분야에서 채용이 이뤄진다. 3월 서류전형, 4월 직무면접, 5월 종합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7월 입사 예정이다. 지난해 도입한 인공지능(AI) 활용 사전 인터뷰는 올해에도 진행한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원자의 표정, 행동, 음성 등을 AI로 분석해 평가 객관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과 별개로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로보틱스, 전자 부문 등 소프트웨어 경력 개발자는 매월 상시 모집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외 최고의 R&D 인재들과 빠르게 변모하는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R&D 전문가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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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초대형 항공사 탄생 곧 결실 맺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기업결합 심사가 조만간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중복노선에서 독과점 비중을 낮추는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최대 난관인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에 청신호를 켤 것으로 보인다. EU의 승인이 나면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심사도 급물살을 타며 올해 상반기 내 국내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1단계 심사결과를 발표한 후 2단계 추가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지난달 13일 대한항공으로부터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받고 35일간 시장 경쟁 제한성과 독점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이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기에는 심사 기간이 짧아 2단계 심사에서 심층 조사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심사는 최대 130일 동안 진행된다. 업계는 2단계 심사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제 작업을 마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노선은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다. 양사의 노선 점유율은 60%로 절반이 넘는다. 독과점 기준을 하회하려면 각 노선에서 주 3~4회의 항공편을 대체 항공사에 내줘야 한다. 대한항공은 국적사인 에어프레미아와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등 유럽 국적 항공사에 노선을 분배해 경쟁제한성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거 EU의 2단계 기업결합 심사를 받은 IAG·에어유로파, 에어캐나다·에어트랜젯의 중복 노선은 각각 70개, 30개에 달했다. 이들은 신규 진입 항공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스스로 합병 철회를 결정했다. 반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중복 노선이 적어 빠르게 신규 진입 항공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EU가 합병을 허가하면 다른 해외 기업결합 심사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결합 필수 신고 국가 중에서는 미국·일본, 임의 신고 국가 중에서는 영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기업결합승인을 유예했다. EU는 시장 규모가 크고 항공업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만큼 EU의 판단이 중요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일본 경쟁 당국은 심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영국은 다음 달 23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등 정부는 해외 공정위에 합병 필요성과 소비자 보호 계획을 강조하며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되면 세계 7위 수준의 운송량을 갖춘 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코로나19 이전 두 항공사 매출을 합치면 20조원에 육박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기체는 156대, 아시아나항공은 77대다. 항공기 보유 대수만 233대로 늘어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단계 심사로 넘어가며 오히려 경쟁제한 우려 해소 방안을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한 것"이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외교적 지원에 나서고 있어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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