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KT노조도 구현모 KT 대표 연임 지지..."디지코 전환 지속해야"
KT노조가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에 대한 지지의 뜻을 드러냈다. 1만6000여 KT 조합원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지지함에 따라 오는 8일 열리는 KT 이사회에서도 연임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노조는 이날 노조 홈페이지 성명문을 통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지지·환영한다"고 밝혔다. KT가 텔코(통신기업)에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 전환하는 기로에 서있는 상황에서 지속해서 구현모 대표의 리더십을 유지해야 KT 체질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KT노조 측의 주장이다. KT노조는 전체 KT 노동조합원의 99%가 속한 압도적 다수노조다. KT노조는 구현모 대표 연임을 지지하는 이유로 경영 성과를 꼽았다. 노조는 "구현모 대표는 10여 년만의 KT 내부 출신 대표로서 대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경영 성과를 창출했다"며 "과거 낙하산 KT 대표들처럼 단기 성과를 위해 추진한 인력구조조정·자산매각으로 고용안정을 위협하면서 성과를 낸 것이 아니라 정체된 유무선 통신사업 대신 디지코로서 사업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은 대신증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대신증권은 5일 KT에 대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 가능성으로 향후 3년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제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의 실적, 배당, 신뢰 및 주가의 성과를 감안하면 구현모 대표의 연임 시 차기 3년의 주가도 통신업종 및 시장을 아웃퍼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5G 리더십 유지 및 ARPU 연평균 4% 성장, 데이터센터(IDC) 매출 1위에 힘입어 B2B 매출 연평균 10% 성장 및 영업이익 연평균 10% 증가가 예상된다. 배당성향은 50%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자사주 추가 취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구현모 대표의 정식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이를 앞두고 구현모 대표는 지난달 8일 연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변화가 구조적으로 바뀌어 새로운 형태의 사업자로 변화할 수 있느냐 하는 면에서 아직은 확신하기 어려웠다"며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임 신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구현모 대표는 취임 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집중하는 디지코 전략을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KT의 사업 부문을 유·무선 사업(텔코 B2C),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 B2B 고객 대상 사업(텔코 B2B) 등 네 가지로 분류하고 각 시장에 맞는 서비스·플랫폼을 지속해서 선보임으로써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실제로 KT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1조858억원을 달성하는 등 12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2012년 이후 10년 만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연결·별도 모두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KT 기업가치도 구현모 대표 취임 후 3년 만에 약 45% 증가했다. 6조9000억원 수준이던 시총은 지난 8월 10조원대를 회복했다. 현재도 전 세계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시총을 유지 중이다. 한편 구현모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 중인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빠르면 다음 주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KT 2023년 정기인사도 위원회 발표 후 진행될 전망이다.
-
신입 사원도 대표에 "동식님"...세대간 소통∙공감하는 '케클 원팀' 본격화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가 회사 출범 8개월을 맞아 전 직원들과 경영 현안 및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케클 공유해'를 진행했다. 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케클 공유해 행사에서 "KT클라우드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로 모든 임직원이 더 단단해진 '케클 원팀'이 됐고, 이는 우리 사업 경쟁력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격의 없는 소통과 정보 공유로 서로 공감하고 본질에 더 집중하는 한국 제1의 디지털 전환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사회자나 격식 없이 윤 대표가 직접 전 직원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표는 출범 원년의 경영 현안과 실제 성과, 조직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공유했다. KT클라우드는 윤 대표를 포함해 모든 직원이 '님' 호칭을 사용하며 자유롭고 수평적인 소통을 한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도 사업 계획을 듣고 있던 20대 신입 직원이 윤 대표에게 "동식님, 2023년 사업 계획에서 가장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직급제를 폐지한 것에 따른 성과다. KT클라우드 직원 수는 출범 당시 280여명에서 12월 기준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출범 후 영입한 직원의 평균 연령은 33.7세로 집계됐다. 디지털 전환 업계에서 발전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려면 민첩하게 대응(애자일)할 수 있는 조직과 고유한 기업 문화가 필수다. 이에 윤 대표는 KT에서부터 함께한 오랜 경력을 가진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엔지니어와 젊은 IT 개발자 및 공채 사원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창의성을 강조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KT클라우드는 고유의 기업문화 프로그램인 '보일링 포인트(Boiling Point)'를 도입해 세대별 교류와 융합, 전 직원의 소통과 공감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즐거운 회사 생활을 위해 다양한 직원들과 교류하며, 서로 융화돼 회사와 함께 뜨겁게 성장해보자"는 의미를 담아 끓는점(100℃)을 의미하는 '보일링 포인트'로 이름 지었다. 먼저 세대별 교류와 조직 적응을 위한 대표 프로그램인 '90℃'를 통해 1990년대생 직원이 다른 부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친분을 쌓고 있다. 참가자 스스로 활동 주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회사는 반차·활동비·버킷리스트 등을 지원하는 형태로 호응을 끌어냈다. 또, 1980년대생을 위한 80℃, 1970년대생을 위한 70℃도 진행하며 세대별 직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케클 런치'도 있다. 부서, 직무, 나이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매칭된 다양한 직원과 식사하면서 친분을 쌓을 수 있게 했다. 별도 시간을 내지 않고 점심시간에 참가할 수 있고, 90℃∙80℃∙70℃와 달리 선·후배 세대 간 소통으로 사내 관계를 넓힐 수 있다. 또, KT클라우드는 사내 모든 임원 회의와 주·월간 사업전략 회의를 임직원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윤 대표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에게 1인당 264주로 차별 없이 동일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도 했다.
-
-
[Tech in Trend] 스페이스X조차 28㎓ 진입 어려워..."'강대강' 대신 정부·이통사 머리 맞대고 해법 찾아야"
정부가 28㎓ 5G 주파수를 활용한 4번째 이동통신사업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위성 인터넷 사업을 전개하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통신 업계에선 28㎓ 주파수와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사업은 별개의 영역인 만큼 28㎓ 주파수 기반 4번째 통신 사업자의 등장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28㎓ 두고 이통3사 청문절차 돌입...KT·LGU+ 취소 가능성 높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부터 KT와 LG유플러스 28㎓ 주파수 할당취소와 SK텔레콤(SKT) 28㎓ 주파수 사용단축 처분을 위한 청문 절차에 들어간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진행하는 이번 청문 절차에서 과기정통부는 처분에 대한 이통3사의 입장과 28㎓ 설비 추가 구축 계획이 있는지 등을 들을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8일 28㎓ 주파수 할당 조건인 무선장치 이행률을 점검한 결과 이통3사가 의무 구축 수량을 채우지 않은 만큼 할당취소(KT·LG유플러스)와 사용단축(SKT) 처분을 예고했다. 지난 2018년 과기정통부는 28㎓ 주파수를 5G 서비스용으로 할당하며 1만5000개의 무선장치(무선 기지국 약 7500개)를 의무 구축하도록 조건을 부가한 바 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가 지난 4월 이통3사로부터 제출받은 이행 실적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전문가를 통해 평가한 결과 SKT 30.5점, LG유플러스 28.9점, KT 27.3점으로 이통3사 모두 의무 구축 수량에 미달(10% 내외)하는 이행률을 보였다. 통신 업계에선 남은 기간 1만5000개의 무선장치 구축을 달성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만큼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28㎓ 주파수 할당 취소는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처분이 확정되면 KT와 LG유플러스는 28㎓ 주파수를 활용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 할당 취소를 면한 SKT도 내년 5월까지 1만5000개 무선장치를 구축하지 않을 경우 할당이 자동 취소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그동안 정부는 이통3사에 할당 조건을 이행하도록 지속해서 독려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왔으나 이런 결과가 나와 유감이다"라며 "향후 정부는 신규 사업자 진입을 촉진하고 기존 사업자 중 1개 사업자에게만 주파수 이용을 허용하는 등 사업자 간 경쟁을 통한 5G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8㎓에 신규 사업자 받겠다는 과기정통부 28㎓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며 과기정통부는 이통3사로 굳어진 국내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회수된 두 개 28㎓ 주파수 대역 중 하나에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논의가 멈춘 '제4 이동통신사' 추진 계획 이후 약 7년 만에 나온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진입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신규 이통통신 사업자 진입 추진과 함께 28㎓ 서비스에 필요한 신호제어용 주파수(앵커 주파수)를 시장 선호도가 높은 대역으로 공급하는 등 신규 사업자 투자 부담 감소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 할당방식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8㎓ 신규 사업자 지원 TF도 구성하는 등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유치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TF에는 과기정통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등 정부와 출연연 관계자가 참석해 신규 사업자 진입을 촉진할 수 있는 새 주파수 할당 방식과 정책적 지원 방안 등을 지속해서 논의한다. ◆투자 문제로 신규 이통사 진입 가능성 작아..."주파수 매력도 없어" 하지만 28㎓ 주파수 기반 신규 사업자가 실제로 등장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통신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려면 기존 사업자가 깔아 놓은 유무선망을 따라잡기 위한 막대한 망 투자(CAPEX)가 선행되어야 한다. 소비자와 기업이 신규 사업자란 이유로 품질이 떨어지는 유무선 서비스를 참고 이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통3사가 지난 10년 동안 깔아온 LTE·5G 망 투자에 버금가는 막대한 재무적 지출이 필요하다. 실제로 과거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제4 이동통신사 계획도 이러한 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무산됐다. 국내 기업 집단 가운데 신규 이동통신사 설립을 위한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곳으로는 삼성·SK·현대차·LG그룹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단말기·무선장비 사업으로 이통3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SK와 LG그룹은 이미 SKT와 LG유플러스를 두고 유무선 통신 사업을 전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카,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이동통신 기술이 필요하지만, 지난 9월 KT와 7500억원대 지분교환을 진행해 혈맹을 맺음에 따라 실제 진출의 필요성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내년 커넥티드카 전용망으로 LG유플러스를 채택하는 등 이통3사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매물로 나올 800㎒ 폭 28㎓ 주파수 자체가 통신 사업용으로 매력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다. 이통3사조차 상용화에 실패한 28㎓ 주파수에 통신 사업 경험이 없는 다른 사업자가 뛰어들 가능성이 작다는 주장이다. 28㎓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통과하거나 피하는 능력이 약해 무선장치를 6㎓ 이하(서브 6㎓) 주파수보다 더 촘촘하게 깔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빔 포밍(방향 집중)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별 무선장치의 단가도 더 비싸다. 그런데도 28㎓ 주파수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킬러 서비스는 전무한 상황이다. 그나마 많은 데이터 전송을 요구하는 가상현실·메타버스·자율주행 등은 28㎓ 주파수를 활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차곡차곡 상용화 절차를 밟고 있다. 일례로 이음5G(5G 특화망) 기반 28㎓ 주파수 활용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네이버 제2사옥 '1784'조차 초기 브레인리스 로봇 제어에 28㎓ 주파수 대신 4.7㎓ 주파수 대역을 사용했다. 28㎓ 주파수는 초거대 인공지능과 브레인리스 로봇간 통신·반응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에만 활용할 계획이다. 한 통신 업계 전문가는 "전 세계 어디서도 28㎓ 주파수를 활용한 B2C 사업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 미국 버라이즌 등 28㎓ 주파수를 활용해 5G 상용화에 나선 사업자도 결국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받고 서브 6㎓ 기반 5G에 집중하고 있다"며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를 유치하려면 적어도 B2C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3.7㎓ 주파수 대역 중 일부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도 거론한 스타링크...28㎓ 없어도 되는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구애받지 않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로 거론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저궤도에 위치한 수만대의 위성을 활용해 전 세계 어디에나 LTE급 속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이동통신사처럼 지상에 망을 깔지 않아도 되는 만큼 특정 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인프라 투자가 필요 없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긴급 상황에서 그 유용성을 검증받음으로써 허황된 서비스가 아님을 입증했다.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 국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홈페이지에 공지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23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대표와 온라인 회동에서 '스타링크'를 언급하며 이동통신 관련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스타링크의 신호를 지상 건물과 기기에 분배하기 위해 28㎓ 주파수 사용을 요청하는 등 28㎓ 주파수 기반 이동통신 사업자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실제 국내 사업을 위해 넘어야 할 벽은 많다. 일단 안보를 위해 해외 사업자는 국내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전개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해외 사업자가 기간통신 사업자 등록을 받으려면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지분이 49%를 넘어서는 안 된다. 공익성 심사를 따로 받음으로써 지분 제한 예외를 인정받아야만 외국 기업이 국내 이동통신 사업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간접 투자는 100% 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사실 스페이스X가 국내 서비스를 할 때 28㎓ 주파수는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스타링크는 지상 안테나에 신호를 전달하는 데 위성통신에 널리 활용되는 KU 밴드(12㎓)를 이용하고 있다. KT SAT의 정지궤도 위성과의 일부 주파수 중복 문제를 해결하면 28㎓ 주파수를 할당받지 않아도 국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28㎓ 주파수는 미국 오지에 위치한 건물이나 공장 등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따로 신청한 주파수로, 미국 내 사용에 한정된다. 박윤규 차관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성 활용 사업자의 (28㎓ 주파수) 경쟁력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정책 당국으로선 (스페이스X와 지난 7월 이후)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상황이고, 있더라도 통신 위성을 통한 것은 굉장히 제한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스페이스X의 국내 진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규 사업자 추진보다 효과적인 28㎓ 활용 방안 찾아야 이러한 복잡한 이유로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진입 추진은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남은 것은 '계륵'으로 전락한 28㎓ 주파수를 정부와 이통3사가 다시 머리를 맞대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뿐이다. 김용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28㎓ 주파수 정책은 정부가 기업의 기술 발전을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5G를 포함해 많은 망 투자를 하고 있는 이동통신 사업자도 실제 효율적인 운영이 어려워서 이번 28㎓ 주파수 할당 취소 사태가 벌어지는데, 신규 사업자가 28㎓ 주파수를 할당 받아 효율성 있는 상품·서비스·전략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이통3사도 손 놓고 28㎓ 주파수를 방치할 게 아니라 주파수를 이음5G 특화망 등으로 전환해서 서비스 가능한 B2B 상품을 만들고 이후 B2C에 적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SKT-KT, 글로벌 시상식서 '최우수 가상화'·'최고 통신사' 수상...5G 기술력 입증
SK텔레콤(SKT)과 KT가 차세대 5G 기술 개발을 통해 수준 높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와 KT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글로벌 텔레콤 어워즈 2022'에서 각각 '최우수 가상화 혁신'과 '최고 통신사'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일 개최된 글로벌 텔레콤 어워즈 2022는 글로벌 ICT 연구기관 '인포마'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10회째를 맞은 ICT 분야 대표적인 시상식이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서 총 23개 부문 혁신 기업을 선정했다. SKT가 받은 최우수 가상화 혁신은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선도한 기업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시스템 경량화로 초고속·대용량 5G 서비스 제공에 적합한 코어망을 상용화하고, 패킷 가속 처리·경로 최적화·다중 흐름 제어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SKT와 에릭슨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베어메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 코어망은 기존 물리기반 코어 대비 트래픽 처리 효율을 최대 50%까지 향상했고, 산업현장의 통신 장비 증설과 급격한 트래픽 증가 등에 빠르게 대응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수상으로 SKT는 글로텔 텔레콤 어워즈에서 6년 연속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년 동안 5G 상용화 및 연구 개발 성과, 가상현실 서비스, 사물인터넷 솔루션,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등으로 다양한 상을 받으며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 KT는 글로텔 어워즈 2022에서 최고 통신사, 유선 네트워크 진화, 올해의 보안솔루션 등 총 3개 부문의 수상 후보로 선정됐고, 이 가운데 최고 통신사 부문을 수상했다. 최고 통신사 부문은 5G 서비스 등 사업 성과와 기록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통신사에 수여되는 상이다. KT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5G 단독모드(SA)를 전국 상용화 했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통신 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뤄내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구재형 KT 네트워크연구기술본부장은 "KT는 단단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성공적인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
-
유영상 SKT 대표, SKB도 맡아..."실력·책임감 중심 조직 개편으로 AI컴퍼니 변신"
SK텔레콤(SKT)이 AI컴퍼니 도약을 위한 2023년도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유영상 SKT 대표가 공석이 된 SK브로드밴드(SKB) 대표를 겸직하는 점이다. 또, 성공적인 회사 체질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핵심 부서인 'A.추진단'을 유영상 대표가 직접 관리하고, 'Digital혁신CT' 부서를 신설해 통신·엔터프라이즈(B2B)·미디어 등 기존 사업과 AI의 결합에 속도를 낸다. 유영상 대표는 "SKT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최적의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 책임 경영이 가능한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조직 개편의 의미를 밝혔다. ◆3대 전략 추진으로 AI컴퍼니 전환 가속화 SKT는 11월 AI컴퍼니 전환을 위해 △AI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 등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체계를 마련했다. A.추진단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여 △미래기획팀을 강화하고 △서비스 기획·개발 △AI 대화·데이터 기술 등 전문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설한 Digital혁신CT(CDTO)는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통신 분야의 기존 사업을 AI를 기반으로 재정의한다. 기존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담당한다. AIX(CTO)는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 등을 통해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유영상, SKT-SKB 대표 겸직...양사 시너지 극대화 유영상 SKT 대표는 SKB 대표를 겸직해 양사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과 함께 브랜드,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Customer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각각 전담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이를 통해 SKT-SKB의 유무선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의 협업을 강화한다. Enterprise CIC도 양사 간 시너지 기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B2B 사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프라, 브랜드, 기업문화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C-레벨 조직 강화… 실력과 전문성 바탕의 책임 경영 SKT는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Chief Office 기능 강화'에 나선다. 각 최고 레벨 조직은 서비스와 기능을 영역 별로 책임지고, AI컴퍼니 도약과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CSO, CFO, CDO 등 C-레벨 임원'은 CEO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현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 'Comm.서비스(CPO)'는 채팅+, 누구(NUGU), T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총괄하고 회사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과 만족도를 사전에 점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Next서비스'는 구독 서비스 T우주, 메타버스 이프랜드, 개인정보인증 PASS, 커머스 T딜을 중심으로 제휴, 글로벌 확장, 투자 발굴 등 성장을 주도한다. ◆디지털 전환, 영업 강화, AI 스타트업 발굴 위해 과감히 외부 인사 영입 특히 S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3명의 외부 전문가를 신규 C-레벨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와 SKT 기존 사업 결합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는 장현기 SKT-SKB Digital혁신CT 담당은 SK C&C, IBM코리아, 삼성전자 등을 거쳐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과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을 맡으며 금용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김경덕 SKT-SKB Enterprise CIC 담당은 델코리아 대표 겸 공공 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SKT와 SKB가 기업(B2B) 및 공공(B2G) 사업 수주 성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SKT의 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는 양승현 AIX 담당은 AI 자연어 처리에 강점이 있는 코난테크놀러지의 창업자 중 한 명으로 그동안 회사 CTO로서 AI 기술 개발을 지휘한 경험을 살려 국내외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이번 임원인사로 20명의 임원을 새로 임명했다"며 "상사, 동료, 구성원 등 모두에게 인정받는 실력과 리더십을 보유한 인재를에게 과감히 기회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유영상 대표는 SKT와 SKB 임직원들에게 "AI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해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자"며 "SKT와 SKB가 한 팀으로 사업 영역에서 굳건한 성장을 만들자"고 전했다.
-
[인사] SK텔레콤
◇A.추진단 미래기획팀 보임 ▲유영상(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CEO) ▲김지현(A.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 겸 PMO 담당) ▲김지훈(A.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 ▲김영준(A.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 겸 대화 담당) ▲이준형(A.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 겸 개발 담당) ▲손인혁(A.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 겸 PMO 담당) ◇C-레벨 임원 보임 변경 ▲임봉호(Customer CIC 담당 겸 Mobile CO 담당) ▲김성수(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Customer CIC 담당 겸 미디어/콘텐츠 CO 담당) ▲장현기(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Digital혁신CT 담당 (CDTO)) ▲이현아(Comm서비스 담당 (CPO)) ▲김경덕(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Enterprise CIC 담당) ▲양승현(AIX 담당 (CTO)) ▲한명진(Corporate Strategy 담당 (CSO) 겸 Next서비스 담당) ▲조영록(CR 담당 (CCRO)) ◇신규 임원 선임 ▲손인혁(A.추진단, PMO 담당 겸 미래기획팀 담당) ▲이준형(A.추진단, 개발 담당 겸 미래기획팀 담당) ▲이정룡(A.추진단, Data 담당) ▲김상범(Customer CIC, Mobile CO 유통 담당) ▲권해성(Customer CIC, Digital혁신CT AI/DT 담당) ▲최재원(Customer CIC, 지역CP 서부 담당) ▲복재원(ICT Infra, Infra Red 담당) ▲이종훈(ICT Infra, Infra전략기술CT Infra Eng 담당) ▲석지환(Cloud Technology, Cloud Data 담당 겸 A.추진단, Data Data Infra 담당) ▲김동현(Corporate Strategy, Brand전략Brand Comm 담당) ▲조상혁(Corporate Development,전략제휴 담당) ▲엄종환(ESG, ESG추진 ESG Alliance 담당) ▲이영탁(CR, CR지원 담당) ▲한상동(CR, 성장지원 담당) ▲민부식(기업문화, ER 담당) ▲홍승진(SK브로드밴드 Customer CIC, 유선사업CO 마케팅전략 담당) ▲이창훈(SK브로드밴드 Customer CIC, 미디어CO 콘텐츠 담당) ▲최성균(SK브로드밴드 Enterprise CIC, DC CO 담당) ▲정대인(GDG 담당) ▲노재상(말레이시아 Country Office 담당)
-
CMB, '레인보우TV'로 케이블TV·OTT 결합...소상공인·지역민 소통 플랫폼도 내놔
케이블TV사 CMB가 내년 1월 유료방송과 OTT를 통합한 신규 미디어 플랫폼 '레인보우TV'를 출시하고, 사업 영역을 미디어·커머스·지역정보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레인보우TV는 기존 케이블TV·VOD 상품에 OTT를 결합한 통합 미디어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TV 운영체제 기반 레인보우TV 셋톱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유튜브, 왓챠, 쿠팡플레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국내외 OTT 앱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다른 OTT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셋톱박스에는 크롬캐스트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 스마트폰에서 시청 중인 OTT 콘텐츠를 바로 TV에 송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CMB는 파트너십 확장으로 기본 탑재하는 OTT 종류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이한담 CMB 회장은 "IPTV, OTT 등과 유료방송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케이블TV 업계는 정체성 위기에 직면했다"며 "유료방송과 OTT를 통합하는 형태로 고객 가치를 향상시켜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한담 회장은 레인보우TV 셋톱박스를 CMB 가입자들에게 무상 공급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신형 셋톱박스를 이용하려면 일정 비용을 내야 하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내년 1월부터 신청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교체를 시작한다. 레인보우VOD 채널에는 3만여편의 영화, 드라마, 연예‧오락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초이스' 앱을 탑재해 CMB 가입자들이 레인보우TV 단말에서 가입자 인증만 거치면 별도 인증 없이 1년간 오초이스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트로트TV, 낚시TV, 바둑TV, 스포츠TV 등 매니아 대상 앱TV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이를 유료 앱으로 개편함으로써 콘텐츠 경쟁력은 있으나 기존 OTT 문턱을 넘기 어려운 콘텐츠 공급 업체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커머스앱TV의 레인보우 쇼핑에선 지역의 농수산 특산물과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지역의 생산자들이 자신의 생산품 관련 정보를 직접 업로드 할 수도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농어민의 참여 기회를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한담 회장은 "레인보우 쇼핑으로 지역 브랜드를 육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현지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홈쇼핑사와 협력해 홈쇼핑TV 앱을 추진하고, 소셜 및 OTT 커머스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레인보우TV에 새로 추가되는 지역정보앱TV 플랫폼은 학원, 음식점, 카페, 병·의원, 부동산 등 지역 자영업자와 지역민이 정보를 교류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일례로 지역정보앱TV의 '우리동네클래스'에는 지역 전문가들이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유튜브처럼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TV 매체에서 홍보가 어려웠던 지역 전문가들이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지역민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CMB는 레인보우TV에 게임TV, 스터디TV 등 추가 콘텐츠를 내년 중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한담 회장은 "케이블TV 사업자에게 지역성 구현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CMB는 지역정보앱TV를 통해 지역 정보 교류 플랫폼을 유료방송 가운데 처음으로 구현했다"며 "주민 곁으로 다가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
SK ICT 패밀리 대표 전격 교체...박성하-SK㈜ C&C, 윤풍영-SK스퀘어 전망
박성하 SK㈜ C&C 대표와 윤풍영 SK스퀘어 최고전략책임자(CIO)가 각각 SK스퀘어와 SK㈜ C&C 신임 대표에 임명될 전망이다. 기존에 SK스퀘어 대표를 겸하던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계열사 투자·상장 업무 대신 그룹 핵심 사업인 반도체를 맡으며 SK ICT 패밀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후 계열사 이사회를 진행하고 12월 1일부터 SK텔레콤(SKT)을 시작으로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가장 변화가 큰 부분은 SKT·SK스퀘어·SK㈜ C&C·SK브로드밴드 등으로 구성된 SK ICT 패밀리다. 유영상 SKT 대표는 최근 SKT 2.0 비전과 함께 회사를 통신 회사에서 AI 컴퍼니로 전환하는 전략을 이끌기 위해 유임이 유력하지만, SK스퀘어·SK㈜ C&C·SK브로드밴드는 대표 교체가 불가피하다. 박성하 SK스퀘어 신임 대표는 지난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국감에 출석해 해명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SK그룹의 신사업 전략가로서 포트폴리오 기획에 강점이 있는 인물이다. SKT C&I전략담당 상무와 사업개발전략본부장 상무를 거쳐 SK 정보통신담당 상무, SK㈜ C&C 기획본부장 상무, SK 포트폴리오관리부문장 전무 등을 맡은 바 있다. 박성하 신임 대표는 향후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SK ICT 패밀리 계열사 투자 유치와 상장 업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SK스퀘어는 SK그룹 중간지주사로서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 분야 투자와 계열사 관리를 맡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자회사인 SK쉴더스와 원스토어 상장을 추진했으나, 전 세계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목표로 하던 공모가 달성에 실패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박정호 부회장은 SK쉴더스 상장 대신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로부터 조 단위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공동 경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SK쉴더스 공동경영 제안은 상대로부터 온 것"이라며 "제시 조건이 상장보다 나을 수 있어 마지막으로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이밖에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윤풍영 SK㈜ C&C 신임 대표는 박정호 부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며 SK하이닉스, SK인포섹(현 SK쉴더스) 등 SK그룹의 대형 인수합병을 이끈 인물이다. SK스퀘어 CIO 재직 시절에는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 지분 투자를 성사시켰다. SK㈜ C&C와 SK홀딩스 합병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SK㈜ C&C와 SK 주식회사로 이원화된 회사 구조에 대한 이해도 높다. 윤풍영 신임 대표는 한국IBM 개발자 출신으로서 IT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IT 서비스 업계 빅3 중 하나인 SK㈜ C&C의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를 이끌 전망이다. 경쟁사인 삼성SDS와 LG CNS는 각각 삼성 그룹사 디지털 전환 및 물류 사업 호조와 대외 사업 수주 확대로 매출과 영업익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윤풍영 신임 대표도 멀티 클라우드·AICC(AI 콜센터) 등의 신사업을 전개하며 SK㈜ C&C 매출·영업익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화재로 분위기가 침체된 상면 사업을 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최진환 현 대표가 3년간 재직함에 따라 대표 교체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신임 대표 후보로는 박진효 SK쉴더스 대표, 강종렬 SKT 인프라 부문장 등이 거론된다. 발렌베리그룹이 투자와 함께 SK쉴더스 대표 지명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투자가 완료되는 내년 초 신임 SK쉴더스 대표가 지명되는 시기에 맞춰 SK브로드밴드 대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전까지는 유영상 SKT 대표가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
-
-
미·중 바이오 패권 전쟁...한국도 '바이오 파운드리' 앞세워 가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합성생물학' 육성과 바이오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 합성생물학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미국·중국 등의 바이오 기술 패권 경쟁을 따라잡기 위한 핵심 인프라인 국가 주도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는 합성생물학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해야 할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하는 등 기술 패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미국은 지난 9월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국가 생명공학·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바이오 산업 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정부도 지난 10월 대통령 주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국가 미래 먹거리인 12대 전략 기술을 선정하며 여기에 합성생물학(첨단바이오)을 포함시켰다. 합성생물학이란 생명과학에 공학적 기술 개념을 도입, 인공적으로 생명체의 구성요소와 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하는 기술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된 mRNA 기술이 합성생물학의 대표적인 사례다. 합성생물학을 도입하면 생물 연구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는 속도·규모·불확실성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약·에너지·화학·농업 등 바이오 관련 산업에 경쟁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파운드리는 인공지능, 로봇, 부품 모듈화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세포 설계와 유전자 합성 등을 자동화·고속화·대량화할 수 있는 첨단 바이오 생산 거점을 말한다. 이번 정부 전략에는 △합성생물학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6대 전략분야 집중 육성 △합성생물학 핵심 인프라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 △합성생물학 발전을 위한 법·제도 정비와 인력양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2024년부터 총 4년에 걸쳐 3000억원 규모로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합성생물학 연구진흥과 지원에 관한 법률'을 입법 발의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국가 합성생물학 이니셔티브를 통해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합성생물학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미국) 대비 90% 달성하고, 향후 10년 내로 제조산업의 바이오 전환을 30% 달성할 것"이라고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KAIST에 전문 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해 2030년까지 합성생물학 전문인력 1000명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수원 광교에 위치한 CJ제일제당의 바이오 파운드리 'CJ 블로썸 파크'에 방문해 CJ의 바이오 사업 현황을 공유받고, 바이오 업계 주요 관계자들과 국가 주도의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행사에는 CJ제일제당, GS칼텍스, 제노포커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 업체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서울대, KAIST 등 출연연과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가 전략의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환 CJ제일제당 BIO기술연구소 소장은 "1966년 국내 최초로 미생물 발효 공정에서 MSG를 만들어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기준 바이오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30%를 거두는 등 국내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그린 바이오(식품), 화이트 바이오(화학 및 플라스틱), 레드 바이오(약 및 유전자) 등 세 가지 바이오 산업을 모두 전개하며 합성생물학 기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성생물학의 핵심인 바이오 파운드리가 성공하려면 개별 회사가 이끌어나가기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장관은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바이오 분야가 직면한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바이오 대전환 시대에 합성생물학 기술이 새로운 진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이번 국가 합성생물학 이니셔티브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 합성생물학과 바이오 파운드리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2500개 우체국서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입출금 개시..."농어촌 불편함 개선"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고객들은 30일부터 전국 2500여개 우체국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조회, 자동화기기(ATM)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이 기관의 풍부한 망을 시중은행에 개방해 시중은행의 오프라인 점포 축소로 불편함을 겪은 비대면 취약 계층과 먼 곳에 있는 은행을 방문해야 했던 농·어촌 지역 고객의 금융 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우본은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수신 금융 업무를 우체국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가능 업무는 입금, 출금, 조회, ATM 등 은행 수신 업무 전반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되는 추세이지만, 고령층은 단순 은행 업무도 여전히 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반면 시중은행의 점포망은 지속해서 축소됨에 따라 농·어촌지역 금융서비스 소외가 우려된다. 우본은 "이미 기업, 산업, 씨티, 전북은행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이번에 4대 은행과 제휴함으로써 시중 주요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전국 우체국에서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하게 됐다"고 이번 서비스의 의의를 설명했다. 우본은 지난 6월 4대 시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스템 연계 작업을 진행했고, 10월 말 우체국 통장과 시중은행 통장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리더기를 개발·보급했다. 11월 말 거래정보 공유와 정산 시스템 구축도 완료해, 30일부터 관련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전국 2500개 우체국은 도시지역 46.2%, 농·어촌 지역 53.8% 수준으로 분포돼 있어 지방 소규모 면 단위 지역주민과 고령층의 편리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국민이 365일 언제 어디서나 전국 우체국망을 활용해 입·출금 등 은행 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체국이 명실상부한 금융 서비스 허브 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정부 또는 민간기관 등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국민 모두가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정부 기관으로서의 공적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