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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하게 아시아 탑2 금융허브 유지하는 싱가포르와 홍콩, 그 비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싱가포르와 홍콩이 여전히 세계 주요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세계 금융허브 `탑10’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고 도쿄는 순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런던에 위치한 씽크탱크 Z/Yen 파트너스와 중국개발연구소(China Development Institute)가 이번 달 발표한 `글로벌 파이낸셜 센터 지수(GFCI)’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올해 3월 발표 때보다 순위가 3단계 올라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홍콩은 한 단계 떨어져 4위에 자리했다. 뉴욕은 1위, 런던은 2위 자리를 각각 지켰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홍콩과 싱가포르가 아시아 최고 금융 센터 자리를 지키는 비결을 소개했다. 통신은 “비록 홍콩이 엄격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인력 감소 등을 겪고 있지만 팬데믹에 따른 고립을 끝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만큼 싱가포르와 홍콩 둘 다 그들만의 금융적 강점을 보여줄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들이 가진 강점들에 대해 분석했다. 우선 홍콩과 싱가포르는 모두 세계 외환시장에서 런던과 뉴욕에 이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홍콩에서는 하루 평균 4170억 달러(약 596조원), 싱가포르에서는 일평균 34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외환거래가 이뤄졌다. 주식시장에서는 홍콩이 우위다. 홍콩에서는 올해 3분기에만 84건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서 7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증시에선 5건의 IPO로 16억 달러가 유입되는데 그쳤다. 전체 시가총액에서도 홍콩이 4.1조 달러로 6200억 달러인 싱가포르를 크게 앞선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내년에 홍콩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시가총액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홍콩은 금융 전문가들에게 높은 급여를 지불하고 있어 해외 인력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통신은 외부 자료를 인용해 홍콩의 금융 전문가들이 월급과 보너스를 포함해 평균 30만 달러(약 4억3천만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경우엔 홍콩과 달리 엄격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있어 초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서울은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올해 3월보다 한 단계 올라 톱10 진입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5위는 샌프란시스코, 6위는 상하이, 7위는 로스앤젤레스, 8위는 베이징, 9위는 선전, 10위는 파리였다. 올해 봄 지수에서 9위였던 도쿄는 7계단이나 하락해 16위를 기록했다. GFCI는 상대적으로 더딘 소비 활동 회복세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GFCI는 매년 3월과 9월 세계은행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제연합(UN) 등에서 제공받은 정량적 요인과 자체적으로 조사 및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151개 항목으로 점수를 매겨 순위를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는 128개 지역이 대상이 됐으며 119개까지만 순위가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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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잡고 强달러에 대응…영국 등 줄줄이 금리인상 예고, 日은 `나홀로 동결'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 차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앞다퉈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조치이며 국제 외환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달러화 초강세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다. 당장 같은 날 정책금리 결정 회의를 하는 영국 영란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을 필두로 브라질과 대만, 스웨덴 등도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 다른 중앙은행들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일본은행은 이번에도 마이너스 정책 금리와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각국 중앙은행의 시중 유동성 공급은 역사적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중앙은행들의 고심을 키웠고 이에 연준을 중심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의 핸들을 `완화’에서 `긴축’ 쪽으로 돌렸다. 연준은 22일 새벽(한국시간)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100bp, 즉 1%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연준 결정을 전후해 영란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도 금리 인상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금리 결정 회의를 일주일 늦춰 개최하는 영란은행은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가 뚜렷하고 영국 내 인플레이션이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내면서 이에 대응해 더 큰 폭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위스중앙은행도 이날 2회 연속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데, 그렇게 되면 스위스 기준금리는 8년 만에 마이너스를 벗어날 전망이다. 현재 스위스 기준금리는 -0.25%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이 0.75%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호주도 4회 연속 0.5%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 밖에도 스웨덴(0.75%, 이하 현재 기준금리), 브라질(13.75%), 인도네시아(3.75%), 남아프리카공화국(5.50%), 필리핀(3.75%), 대만(1.5%) 등이 줄줄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과 일본은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다. 특히 일본은행은 경기 부양 등을 이유로 단기 기준으로 -0.1%인 정책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재와 마찬가지로 통화완화 기조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다른 중앙은행들과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연준과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양국 기준금리 차이는 3%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게 된다. 달러·엔 환율이 145엔 수준까지 오르는 등 엔화 약세가 가파른 데 대해 일본은행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다. 중국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하는데 최근 위안화 약세에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한국은행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혹은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