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덕 커미셔너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보따리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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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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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따리작가' 김수자 6월1일부터 단독전시

16일 오후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6월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설명회가 열렸다./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K팝으로 한류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적 색책가 강한 'K-아트'의 진면목이 보여질 전망이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김승덕 커미셔너는 16일 오후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는 건물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보따리로 변모시키는 방향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는 '보따리 작가'로 알려진 설치미술가 김수자(56)씨가 단독 전시한다.

김 커미셔너는 "한국관이 돋보일수 있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김수자씨와 이야기하면서 한국관 고유의 건축적 특징을 부각시키자는 의견이 맞춰졌고 한국관 자체가 작품이 되는 프로젝트 전략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커미셔는 김씨를 택한 이유에 대해 "김수자씨는 국제 전시 경험이 많고 내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전시를 풀어내는 데 적합한 역량을 가진 작가로 판단했다"며 "국가대표 선수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관은 사각의 하얀 벽으로 이뤄진 일반적인 전시 공간과는 달리 유리, 철조, 나무 등 다양한 건축자재와 굴곡진 벽면 등으로 이뤄져 작품 설치가 쉽지 않은 공간으로 인식돼왔다. 또 다른 국가관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60여평 규모로, 그마저 일본관 옆에 붙어 마치 부속 화장실 같아 보인다는 말도 들어왔다.

김수자는 "문제가 있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며 한국관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 개의치 않았다.

그는 “‘보따리’의 개념으로 한국관이라는 공간을 내부에서 싸고 다시 풀어내는 방식의 작업을 계획 중”이라며 “그동안 집적된 보따리의 개념과 문맥을 총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아 나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프로젝트인 ‘보따리’ 작업의 연장 선상에서 한국관이라는 공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보따리’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전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소리, 빛, 색채 등의 비물질적인 요소로 한국관을 찾는 관람객이 명상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몸으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로 준비하고 있다.

99년,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본 전시에 참여한바 있는 작가는 '보따리'라는 우리말이 서양미술계에 알려질 정도로 세계미술계에서 파급력있는 작가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보따리'로 변신할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이 세계미술계에 한류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전시는 문화예술위원회가 4억5천만원을 지원하는 국가행사다. 기업후원은 넥슨(대표이사 김정주)이 맡았다. 18년만에 한국관에 대한 전반적인 보수 공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은 2009년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을 역임한 마시밀리아노 지오니가 총감독을 맡아 6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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