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먹구름’ 신태용호, 경우의 수는 없다…멕시코전 사활

서민교 기자입력 : 2018-06-19 10:49수정 : 2018-06-19 10:49

[스웨덴전 패배 뒤 아쉬워하는 기성용(왼쪽)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태용호가 반드시 잡아야 했던 스웨덴에 석패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험난한 여정에 들어섰다. 승점 없이 멕시코와 독일 등 강호들을 차례로 상대해야 하는 한국의 상황은 매우 불리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24일 오전 0시 멕시코와 2차전을 앞둔 한국은 패하면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다. 최소한 비겨야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해 16강 진출을 위한 한 가닥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스웨덴전을 치르기 전부터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상됐다. FIFA 랭킹 1위 독일이 15위 멕시코에 덜미가 잡히면서 밑그림이 틀어졌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독일을 제외한 조 2위를 노렸던 한국은 혼전 속에 독일과도 2위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물론 스웨덴전 승리를 가정해서다. 하지만 한국은 철저한 준비로 ‘올인’을 선언했던 스웨덴에 발목이 잡혀 틀어진 16강행 밑그림에 최악의 덧칠을 시작했다.

멕시코전은 벼랑 끝이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멕시코에 한참 뒤진다. 무려 42계단 차이다. 특히 북중미 예선 1위로 본선 무대를 밟은 멕시코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을 침몰시키며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체격 조건도 한국에 밀리지 않고, 기술적으로는 훨씬 앞서 있다.

부상 선수가 속출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도 못한 한국은 ‘기적의 승리’를 꿈꿔야 한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박주호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멕시코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햄스트링 부상이면 독일전까지 출전이 어렵다. 현재 전력에서 스웨덴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현실적으로 넘기 힘든 상대다. ‘트릭’으로 이길 수 있는 팀도 아니다. 신태용호의 전술 변화가 절박하다.

스웨덴에 패하면서 사실상 경우의 수는 없어졌다. 그래도 2차전 경우의 수를 따져 보자. 한국이 멕시코를 꺾고, 독일이 스웨덴을 잡으면 F조 4개 팀이 모두 1승1패로 동률을 이룰 수 있다. 마지막 3차전 한국-독일, 멕시코-스웨덴의 경기에서 16강 진출이 가려질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의 수 역시,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이 멕시코를 이긴다는 가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버거운 멕시코전을 앞두고 “그래도 공은 둥글다”라고 다짐했다. 신 감독의 말대로 독일을 잡고 기세등등한 멕시코의 방심에 허를 찌르는 수가 나올 지도 모르는 일이다. 멕시코 언론은 "한국은 역시 최약체"라며 마음껏 얕잡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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