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한 마음이다"... 전장연 이틀 연속 지하철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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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기자
입력 2022-07-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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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활동가들이 지하철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집회가 재개돼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승하차 집회를 진행한다. 이후 오전 11시쯤 삼각지역 9번 출구 인근에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T4 장례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당고개 방향과 오이도 방향 열차에 나눠 타 집회를 진행했다. 오이도행 열차에 탄 회원들은 오후 5시 50분 동작역에서 열차 출입구를 막아선 뒤 발언을 시작해 열차 운행이 6분 뒤 재개되기도 했다.
 
당고개행 열차에 탑승한 한 (전장연) 회원은 “여러분의 퇴근 시간에 이렇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게 하는 점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장연은 다음 날인 1일 오전에 지하철 승하차 집회를 재개했다. 이들은 “다시 한번 출근길 시민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장연 등 장애인단체들은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기획재정부(기재부)와 보건복지부 측과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권리 예산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전장연은 “출근길에 지하철을 31차례나 타면서 기재부에 혹시나 기대했던 것이 공허할 정도로 부질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절대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장연은 2023년 장애인 활동 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 권리 기반 활동 지원 제도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 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을 탈시설 예산으로 변경 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65세 미만 노인장기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 지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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