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 25주년] 5년 만에 홍콩 찾은 시진핑...일국양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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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6-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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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매체들 "시진핑, 선전에서 묵을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하루 앞둔 6월 30일 고속열차 편으로 홍콩에 도착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내달 1일 열리는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홍콩을 방문했다. 시 주석이 중국 본토 밖으로 벗어난 것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발발 이후 처음이다. 

30일 중국 중앙방송(CCTV),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이 이날 오후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고속철을 타고 홍콩 웨스트카우룬(서구룡)역에 도착했다. 캐리 람 현 홍콩 행정장관과 남편이 시 주석 부부를 영접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역에서 가진 도착 연설에서 홍콩 통치 원칙인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를 언급하며 홍콩에 대한 중국 주권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의 강한 생명력이 증명됐으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확보하고 홍콩 동포들의 복지를 보호할 수 있다"며 "일국 양제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일국양제를 견지한다면 홍콩의 미래는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며 "홍콩은 반드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더욱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본토의 홍콩에 대한 통치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 주석의 홍콩행(行)은 2017년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5년 만이다. 또 2019년 반정부 시위 후 처음 홍콩을 방문하는 것이자, 2020년 1월 코로나19 발발 이후 30개월 만에 처음 중국 본토 밖을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여전히 시 주석의 홍콩 일정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았지만 광둥성 선전에 하룻밤을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 매체들도 이날 홍콩에 잠시 머물렀다가 광둥성 선전으로 돌아간 뒤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인 7월 1일 존 리(리자차오, 李家超) 신임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을 위해 재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시 주석은 1일 완차이 홍콩 컨벤션앤드엑서비션센터에서 열리는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과 홍콩특구 6기 정부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홍콩특구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경찰 보안국장 출신 존 리가 캐리 람에 이어 새 행정장관으로 취임한다. 중국 국가주석은 1997년 홍콩 반환 후 행정장관 취임식에 매번 참석했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행사에서 홍콩이 중국의 땅임을 강조하고, 영국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후 홍콩이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강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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