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에 빠진 대형마트..신품종 확대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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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4-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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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형마트가 이색 토마토에 빠졌다. 신품종 늘리기에 한창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풍부한 영양소뿐 아니라 맛과 섭취 편리성까지 갖춘 이색 토마토를 찾는 이들이 빠르게 늘었고, 대형마트들도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월 1일~4월 11일) 들어 전체 토마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다. 이가운데 이색 토마토 매출 비중은 53.6%로 올해 들어 처음 절반 이상으로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42.1%)에 비하면 11.5%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19년과 2020년만 해도 이색 토마토 비중은 저마다 31.3%, 35.9%에 불과했다.

이마트는 이런 추세에 따라 2019년 6종에 불과했던 토마토 품종을 올해 12종으로 늘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대표 품종은 '젤리마토'와 '별마토'다. 일본에서 온 젤리마토는 식감이 젤리처럼 말랑하고 쫀득하며, 네덜란드에서 온 별토마토는 꼭지를 떼면 별 모양이 보이는 검붉은색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스테비아 토마토도 계속 팔기로 했다.

늘어난 이색 토마토 수요를 잡기 위해 매장 진열 방식도 바꿨다. 진열 공간을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려 토마토 매대의 절반 이상을 이색 품종으로 채웠다. 진열 순서도 이색 토마토에서 대추·방울 토마토, 완숙·찰토마토 순서로 배치해 이색 토마토가 가장 먼저 눈에 띄도록 배치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구재현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대중적인 품종과 차별화된 토마토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올해 이색 토마토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며 "과일 품종 다양화 노력을 지속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신품종 과일을 이마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토마토 중에서도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낵토마토'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낵토마토는 수확할 때 꼭지가 줄기에 붙은 채로 떨어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토마토 당도(7 Brix)보다 1.5~3 브릭스가량 높은데다 껍질은 얇지만 과육이 단단하고 두껴워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스낵토마토는 혈관 건강과 면역력에 좋은 '리코펜'과 향산화 작용과 항알레르기 살균 작용 등을 하는 '사포닌'이 일반적으로 큰 토마토보다 3배 가량 많고, 비타민과 식이섬유, 칼륨 등 영양소도 1.5배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홈플러스는 신선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북 상주에 있는 산지에서 바로 딴 스낵토마토를 다음날 매대에 올릴 수 있도록 전 유통 과정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5~31일 유명산지 토마토를 한데 모아 할인하는 '토마토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현재는 특화존을 운영해 19가지 품목의 이색 토마토를 모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팔던 토마토 품종은 14개에 불과했지만, 작년부터 꾸준히 종류를 늘린 것이다.

롯데마트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원하는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중에 판매하는 토마토 패키지 겉면에 스티커로 맛과 식감을 고지하고 있으며 당도와 산도, 식감, 과즙 정도를 총 세 단계로 나눠 각 품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현재 롯데마트 대표 토마토 상품으로는 알록달록한 색깔이 특징인 '장성 유기중 농부의 칵테일 토마토'와 꼭지가 없어 간편한 고당도 신품종 '스위텔 토마토' 등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품목들을 유지, 개선함과 동시에 보다 다양한 신품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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