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로앤피] 지방선거후 두 달…추락한 민주당 지지율, 고스란히 정의당으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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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8-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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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오늘의 로앤피] 지방선거후 두 달…추락한 민주당 지지율, 고스란히 정의당으로
 
Q.<지방선거후 두 달…추락한 민주당 지지율, 고스란히 정의당으로> 기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이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정의당 지지율은 창당 이래 최고치를 찍었죠?
 
A. 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대선 직후 66%까지 치솟았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은 5월 첫째 주만 해도 55%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난 지금, 민주당의 지지율은 40%까지 떨어졌습니다. 우려하던 대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빠지면서 동반 하락한 겁니다. 문 대통령국정수행 지지도도 취임 1주년 83%에서 현재 58%까지 추락했습니다. 반면, 정의당은 줄곧 5~8%사이를 오가다가 8월 첫째 주 15%, 둘째 주에는 16%를 기록하면서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넘어선 수치로, 2012년 창당 이후 정당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눈여겨 볼 점은 지지율 흐름을 살펴보면, 민주당의 지지율 낙폭이 고스란히 정의당으로 옮겨간 것이 확인됩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진보층에서 도드라집니다.
 
Q.진보층이 민주당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몇 달 새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A. 진보층의 경우 정의당으로 옮겨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노 전 의원의 사망 이후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대중이 정의당을 돌아보는 계기가 형성됐다는 겁니다. 더 큰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정부여당의 '우클릭' 행보를 꼽습니다. △재벌의 접촉면을 늘린다거나, △최저임금 부작용 줄이려 산입범위를 확대하거나, △은산분리 완화를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반면 정의당은 특활비 폐지 등을 비롯해 노동과 인권, 복지, 환경 전 분야에서 자기 색깔을 가지고 같은 정책과 노선을 제시했기 때문에 민주당과 대비됩니다. 특히 최근 민주당이 산업자본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4%에서 34%까지 완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정의당과 크게 부딪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의원은 은산분리 완화 반대 토론회를 열었고, 또 기자회견에서 "후반기 원 구성 후 더불어민주당이 개혁입법연대를 제안했는데 이건 3당(민주 한국 바른미래) 적폐입법 야합일 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평화당도 '우클릭'하는 민주당의 틈새를 노리면서 '좌클릭'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대표 체제가 들어선 진보 행보의 일환으로 '친노동자'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의당과 평화당의 '선명한 좌클릭' 행보는 민주당을 고민에 빠뜨리게 합니다. 정의당과 평화당에 개혁 담론 주도권을 내주면서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중도층은 왜 민주당에서 이탈하는거죠?
 
A. 민주당의 또 다른 고민은 중도층 이탈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민주당을 지지했던 중도층도 정의당 지지로 옮겨가거나 무당층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북핵 폐기 문제가 별다른 진전이 없는 데다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민생 경제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의 이유로 40%가 '경제 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꼽은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도 지지층 이탈에 대한 해법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김진표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압승하려면 중도 확산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경제 당대표로 경제를 살리고, 대야 협상도 잘하는 본인이 중도 확장력에서 이해찬 후보나 송영길 후보보다 앞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Q. 그렇다면, 중도 지지층은 왜 한국당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나요?
 
A. 네. 한국당 역시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게 최대 고민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당의 성향이 극우쪽으로 가면서 보수성향 지지자를 포괄적으로 대변하지 못하는 게 이유라고 했습니다. 갈 길을 잃은 중도층이 무응답층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당 내 차기 유력 주자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젭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는 박근혜라는 유력 주자가 구심점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인물 자체가 없는 겁니다.
 
Q.앞으로 각당의 지지율 전망은 어떻습니까.
 
A. 전문가들은 한국당이 이렇다 할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면 2020년 총선까지 1강(민주당) 2중(한국당·정의당)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이 '반공'에서 '민생경제'로 당의 이념가치를 바꾸는 등의 여러 가지 혁신 작업들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최근 당직 인선을 하면서 수도권 의원들을 대거 전진 배치했는데 '중도층 공략'에 시동을 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진행 : 이승재 아주경제 정치사회부 부국장
출연 : 서민지 아주경제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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