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6·13] ‘민심 척도’ 충청·강원도 이번엔 모두 파란색

신승훈 기자입력 : 2018-06-14 19:28수정 : 2018-06-14 19:28
충청 26곳 중 18곳서 승리

14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강원도민일보와 G1강원민방이 마련한 '6·13 지방선거 당선자교례회 및 공약이행 협약식'이 열려 최문순 강원지사(왼쪽) 등 교육감, 시장.군수 당선인들이 축하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강원·제주는 영호남에 비해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덜해 민심의 ‘척도’로 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들 지역도 '파랗게' 물들였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충북 구·시·군 단체장 선거 11곳 중 7곳을 차지했다. 충남에선 15곳 중 11곳에 파란색 깃발을 꽂았다. 강원도에서는 강릉·양양·영월·화천·철원 등 5곳만 자유한국당에 자리를 내주었을 뿐 나머지 11곳은 민주당 출신 인사들로 자리가 채워졌다.

민주당은 충북과 충남에서 나란히 이시종·양승조 도지사를 배출한 데 이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국당을 압도했다.

충북에서 6회 지방선거 당시 단 3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던 민주당은 이번에 총 7명을 당선시켜 반전을 일으켰다. 충남에서도 지난 선거에선 5석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11명이 승리해 충남 지역을 파란색으로 물들였다.

특히 충북에선 ‘이시종 키드’로 불린 이차영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과 조병옥 전 행정국장이 각각 괴산군수와 음성군수에 당선돼 이 지사의 도정 운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청주체육관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지방선거 출정식에서 후보들이 손을 잡고 만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에 버금가는 보수 텃밭으로 통하는 강원도에서도 민주당 선전이 이어졌다. 18개 시·군 가운데 11곳에서 승리를 확정하며, 강원도 역사상 처음으로 진보 진영에서 시장‧군수 과반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한국당은 춘천을 비롯해 '콘크리트 지지'를 자부한 영동과 접경지역 일부도 민주당에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강원 평창군에선 한왕기 민주당 후보가 심재국 한국당 후보를 불과 24표차로 눌러 화제를 모았다.

제주에서도 선전은 이어졌다. 제주도지사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지만, 도의원 선거에선 의석의 80%를 싹쓸이해 도지사 선거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 지역구 31곳 모두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이 가운데 25곳을 석권해 목표였던 과반 의석을 넉넉히 달성했다.

반면 15곳에 후보를 낸 한국당은 최대 9석을 목표로 했지만, 단 1석을 얻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최소 기준인 4명을 채우지 못해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4일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준 제주도민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다”면서 “제주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 대의기구로서 제주도의회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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