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이 쓸어담은 카카오 3거래일↑…추세 반등 신호탄 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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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10-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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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규제 리스크로 지난 6월 고점 대비 시가총액이 25조원 넘게 증발했던 카카오가 3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카카오 주가가 추세 반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한다. 증권사들도 펀더멘털이 굳건한 상황에서 규제 리스크가 정점을 지난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0.41%(500원) 상승한 12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만3500원까지도 오르기도 했다.

이날 상승 마감에 성공하면서 카카오는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전일 대비 3.08%(3500원) 오른 11만7000원에, 14일에는 3.85%(4500원) 오른 12만1500원에 마감했다.

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3688억97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한 술 더 떠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이 순매수한 금액은 1조5379억4300만원에 달한다.

앞서 카카오는 9월 촉발된 규제 리스크로 고점 대비 시가총액이 25조원 이상 증발했다. 금융당국이 카카오의 보험 상품 판매에 문제를 제기하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플랫폼의 독점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지난 6월 종가 기준 75조2460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49조3941억원으로 25조8519억원 급감했다.

시가총액이 25조원이나 증발하자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대됐고, 지난 1일 시작된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규제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반등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 리스크에도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반등의 근거로 거론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가 국정감사 기간에 다양한 상생안을 발표하면서 최악의 구간은 지났다고 판단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부분은 철수를 검토하고 문제가 됐던 모빌리티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규제 이슈는 계속될 수 있으나 이미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다. 규제책이 나와도 편의성을 고려하면 이용자가 플랫폼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만큼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6596억원과 영업이익 2014억원이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23.8% 증가한 수준"이라며 "톡비즈와 신사업, 유료콘텐츠 등 핵심사업 중심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게임부문의 매출도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성공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일부 사업영역의 철수도 매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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