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로비의혹 6차 방정식] '곽상도부터 박중훈'까지…화천대유 의혹 정치·법조·연예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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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9-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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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대유' 초기 투자자금으로 박중훈 자본 사용 의혹

  • 경찰, 화천대유 성대 3인방 조사 착수

  • 검찰, 곽상도·김기현 등 야권인사로 수사확대

영화배우 박중훈. [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정치권과 법조계에 이어 연예계까지 강타했다. 향후 수사기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2016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5년 킨앤파트너스에서 291억원, 엠에스비티에서 60억원을 빌렸다고 밝혔다. 이 중 엠에스비티의 투자금이 영화배우 박중훈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박중훈이 지분율 100%로 최대주주인 일상실업은 2015~2016년 20억원, 2017년 54억원을 엠에스비티에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킨앤파트너스의 투자금 291억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측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화천대유 성대 3인방 조사 착수

경찰은 화천대유 내 성균관대 라인인 최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까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린 것으로 공시됐다.

이 대표는 2019년 회사로부터 26억8000만 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지난해엔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12억 원을 빌렸다. 경찰은 이들에게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화천대유 감사 등을 지낸 이 씨를 불러 이 대표와 김 씨의 소명 내용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곽상도·김기현 등 야권인사로 수사확대

검찰에서는 화천대유의 초호화 법률 고문단이 구성된 배경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부장 김경근)는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곽상도 의원 등을 고발한 사건들을 수사 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이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혁명당은 박영수 전 특검과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도 각각 뇌물수수죄와 사후수뢰죄로 고발했다. 박 전 특검 딸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했고, 최근 화천대유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 전 대표는 직접 화천대유 고문으로 근무했다. 아울러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한 권순일 전 대법관도 공직자윤리법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또한 이 지사 고발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전국철거민협의회(전철협)는 지난 24일 이 지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전철협은 대장동 개발 인·허가권자인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이 지사가 특정 개인에게 공영개발 이익금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7일 김씨와 이씨는 물론이고 천화동인 1~7호 주주들,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 4명,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관계자, 권 전 대법관, 박 전 특검,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원 전 대표, 곽 의원 아들, 이 지사 등을 무더기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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