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아트를 더하다”...삼성·LG, '예술 마케팅' 나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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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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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력 강조', 'MZ세대 공략' 등 두 마리 토끼 전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사업에서 예술을 접목한 마케팅으로 경쟁에 나섰다. 예술 작품을 TV에 그대로 구현하거나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등 예술 마케팅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예술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가 예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먼저 TV로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자연스레 디스플레이의 선명도나 화질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험이나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감각적인 예술 작품을 활용한 ‘감성 마케팅’으로 공략하기 위한 취지라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루브르박물관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서 선보일 주요 작품을 추가하기 위해서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페인 프라도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등과도 협업에 나선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더 프레임 사용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 대표 작품 40점을 아트스토어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아트스토어는 더 프레임 전용 플랫폼으로 전 세계 42개국, 600명이 넘는 작가의 작품 약 1500점을 제공한다.

이렇듯 꾸준한 예술 마케팅 전략으로 더 프레임은 올해 1~7월 누적 기준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당초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도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예술 마케팅을 겨냥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아트디렉터 차인철 작가와 협업해 전시를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오는 27일까지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에 입점해 있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더콘란샵(The Conran Shop)'에서 차 작가의 작품과 어우러진 TV 등을 선보인다.

△롤러블 올레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갤러리 스탠드와 함께 설치된 차세대 올레드 TV ‘LG 올레드 에보’ △프라이빗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이다. 이번 전시회는 예술과 인테리어 분야에 관심이 많은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성능, 디자인, 사용성 측면에서 강점을 자연스레 알릴 기회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기술 우수성을 알리려는 방법으로 예술 마케팅을 택했다.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피치스 도원’에서 OLED 디지털 아트전을 연다. 65인치 OLED 패널 39장을 곳곳에 설치하고, 국내외 유망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디지털 아트를 선보인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 갤러리아 광교점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85형 더 프레임을 통해 루브르 대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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