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人]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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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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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L.U.E U.P’ 키워드로 트렌드 맞춰 변화

  • 코스피 상장으로 신사업 발판 마련

"단일 법인 기준 최대 규모의 전기차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업계 리더로 거듭나겠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지난 26일 업계 최초로 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계약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히며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장기렌터카는 최소 24개월~최장 60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고객이 원하는 전기차를 이용하고 계약 종료 시 타던 차량을 인수 또는 반납하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기업 고객들이 주로 찾던 상품이었지만 최근 홈쇼핑 론칭과 신차장 사물인터넷(IoT) 출시 등으로 영업채널을 확대한 덕에 개인 고객이 크게 늘며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롯데렌탈은 최근 전 사업군에서 유통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롯데렌탈을 단순한 공유경제 기업을 넘어 가치를 만드는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취임 1년을 맞은 김 대표는 1956년생으로 대구상고, 한양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롯데산업에 입사한 이후 줄곧 롯데백화점과 롯데쇼핑 등 유통 계열사에 몸담으며 재무 업무를 담당했다. 그룹 내에서 '유통 전문가'이자 '재무통'으로 꼽힌다. 새 유통 방안을 모색하고 신사업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렌탈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의 지휘 아래 롯데렌탈은 'V.A.L.U.E U.P'라는 키워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V는 '가치경제'라는 뜻이다. 올해 △인구구조 변화 △사회·문화적 변화 △렌탈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고객 사용 가치를 극대화해 렌털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개인 고객과 비즈니스 고객 두 축을 중심으로 종합 렌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A·L·U는 각각 '앳홈'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언택트'를 의미한다. 뉴노멀 시대에 맞춰 소비자 의식주 소비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도 사업구조를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묘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세계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라며 전 사업 분야의 '비대면화'를 강조했다.

E는 '에코프렌들리'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최근 2016년부터 롯데렌터카를 통해 확대해오던 전기차 장기렌터카가 누적 계약 1만대를 넘어섰다. 업계 중 최초다. 과거 기업과 법인 등 B2B(기업 간 거래)가 중심이 되던 데 반해 개인 고객 비중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렌탈 상반기 영업이익은 1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늘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8% 급증한 성적을 거뒀다.

변화를 위한 발판도 착실히 마련 중이다. 지난 19일 롯데렌탈은 코스피 시장에 본격적으로 첫발을 뗐다. 공모자금 일부를 활용해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차별화 포인트로 해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업공개 전 기자들과 만나 "종합 렌털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상장을 결정했다"며 "공모로 모은 자금을 렌털 자산 취득과 신성장동력인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기업들과도 손을 잡고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전기차 특화 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모빌리티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양사는 올해 하반기 제주 지역 내 자율주행차량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브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로 코로나19 이후, 렌터카 및 중고차 사업 부문 호조 지속와 모빌리티 사업 미래 성장성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8월 2일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가 기업공개(IPO)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련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롯데렌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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