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發 코로나19 확산세 심각… 베이징 '여행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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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8-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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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 변이에 비상.. 7월 22개 도시서 확진자 나와

  • 정저우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해 우려 커

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사진=연합뉴스]


중국 난징발(發)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각 지역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심상찮은 확산세에 당국은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중국에서는 직전 5개월간 발생한 감염자 수에 맞먹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도 22곳에 달하며, 여기에는 난징, 정저우, 베이징 등 대도시가 포함됐다.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진 이유다.
 
7월 한 달 328명 코로나 확진···5개월 누적 확진자 수 상당

1일 중국 펑파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위건위 질병통제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 백신 연구개발 센터가 포함된 국무원 합동예방통제기구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중국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상세한 상황을 발표했다.

미펑 위건위 대변인은 “지난달 14개 성, 22개 지역에서 328명의 코로나19 본토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1일 장쑤성 난징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열흘 만에 전국 성·시로 퍼진 셈이다.

특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건 이번 확산세가 델타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산세이기 때문이다. 미 대변인은 “델타변이의 확산 속도가 빨라 예방과 통제에 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며 “이 가운데 여름방학을 맞아 외출이 증가하면서 전염병 확산 위험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최악의 홍수를 겪었던 정저우에서는 난징과 다른 감염원을 가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정저우시에서는 지난달 30일 1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한 후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31일 오후 6시 기준 무증상자를 포함해 총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저우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부분의 감염자는 정저우시 제6인민병원과 관련이 있는 집단감염이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통제로 잠잠해졌던 중국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중국 내에서는 ‘우한 감염 이후 최악의 사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각 지역 방역태세 강화... 베이징 "여행 자제"

이에 따라 중국 각 지역은 인원의 이동을 통제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해가며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장쑤성 난징시는 30일 코로나 발원지로 지목된 루커우 국제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킨 데 이어, 다음날 시내 모든 관광지를 폐쇄했다. 또 시내 1개 구역을 고위험 지역으로, 30개 지역을 중등위험 지역으로 각각 선포했다.

장쑤성 양저우시도 31일부터 관할 타이저우(泰州)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주요 관광명소를 폐쇄했다.

허난성 정저우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시를 떠나지 말 것을 권고함과 동시에 시 위건위 주임을 면직하는 등 방역 소홀에 따른 문책성  인사 조치도 단행했다.

수도 베이징시는 시내 여행을 최소화하며, 모임 및 활동을 줄이라는 ‘여행 자제령’을 발표했다. 또 공원, 관광지, 극장, 호텔 등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등의 방역 조치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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