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태양광, 신흥 에너지 강자로 부상…2040년 발전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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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06-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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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Net-Zero)을 향한 주요국의 정책적 드라이브와 기업들의 ESG 경영 기조로 에너지 시장에서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이 신흥 에너지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출처=삼정KPMG]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21일 발간한 보고서(ESG시대, 성장과 도태의 갈림길에 선 국내 태양광산업의 돌파구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2020년 전체 에너지 수요가 전년 대비 5.3%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수요만 0.9%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태양광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19년부터 2040년까지 석탄 발전량은 864TWh 감소하는 반면 태양광은 4,813Twh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40년까지 발전량이 가장 많이 증가할 에너지원으로 태양광을 꼽았다.

보고서는 "태양광에 대한 논의는 예전부터 지속되어 왔으나 태양광의 현실성이 ‘가격’과 ‘정책’이라는 양쪽 축에서 모두 구체화되면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가별 태양광 시장동향을 살펴보면, 선두주자인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설비용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태양광 시장은 코로나19로 2020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큰 내수 시장과 강력한 정부 정책으로 여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가정용 태양광 증가와 신재생공급의무화제도(Renewable Portfolio Standard, RPS) 비율 상향으로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추세다. 2020년 1월부터 신규 건설주택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한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가정용 태양광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네바다주가 RPS를 2050년까지 100%로 상향 조정한다고 선언하며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주가 13개로 늘었다.

일본 태양광 시장은 보조금을 통한 확산을 넘어 자율경쟁으로 돌입했고, 독일을 포함한 유럽과 기타지역들도 탄소국경세 도입으로 태양광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태양광 주도 재생에너지 정책이 활발한 국가로 스페인, 인도, 베트남, 호주, 이스라엘이 꼽혔으며, 이들 국가의 태양광 정책들은 장기적으로 방향성이 명확하고 체계적인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태양광 산업의 밸류체인을 업스트림-미드스트림-다운스트림 3단계로 구분하고, 밸류체인별 기회와 위협 요인을 분석했다. 업스트림 단계는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녹여 잉곳∙웨이퍼와 같은 소재 및 부품을 생산하는 과정이며, 미드스트림 단계에서는 태양전지와 모듈을 생산한다. 마지막으로 다운스트림 단계에서는 발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를 판매한다.

업스트림 단계에서 생산되는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과잉이 발생해왔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국내 기업들은 2020년 연달아 폴리실리콘 사업을 철수했으며, 잉곳∙웨이퍼의 채산성도 중국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드스트림 단계에서 생산되는 태양전지는 2020년 상반기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가정용 태양광 수요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 모듈 부문은 다른 태양광 밸류체인에 비해 수출국 다각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산 모듈에 부과되는 관세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태양전지, 모듈 등 부품 생산기업을 넘어 재생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외 태양광 발전소 EPC(설계, 조달, 시공)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해외 시장이 원가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전력 판매가 자유화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 태양광 다운스트림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으며, 미국 워싱턴주, 독일 등과 같이 전력 시장이 자유화된 해외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발전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고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다양한 요금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영훈 삼정KPMG 부대표는 "현재 중국은 자국 기업에게 독자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하고 있어 해외 기업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위해 미드스트림 부문에서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고품질 태양전지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의 경우 EPC와 설비 리스, 매각에 그치지 않고 O&M부터 전력 판매까지 다운스트림 전 영역을 아우르는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하며, VPP(Virtual Power Plant)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규 비즈니스 발굴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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