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SR 통합하면 연매출 3000억↑…중복비용은 560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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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안선영 기자
입력 2021-06-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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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운영시 1일 52회, 연간 1000만명 추가 이용 가능"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라선에 수서고속철도(SRT)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SRT를 운영하는 SR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간 통합 이슈가 재부상한 가운데 철도공사와 SR을 통합하면 차량운용 효율성이 향상돼 연매출 3000억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철도학회 2021년 춘계학술대회'에서 "2017년 SR이 출범한 이후 KTX는 1000억원, 일반여객은 15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며 "SRT 운행에 따라 경부선·호남선 KTX 및 일반열차의 수송량이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에는 일반철도의 손실을 고속철도 이익으로 메꾸는 교차보조에도 어려움이 발생한다. 일반철도는 철도 인프라를 고속철도와 공유하고 지원·보완하는 체계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SR 개통 이후 한국철도는 흑자 4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며 "특히 KTX보다 일반열차의 손실이 더 컸다"고 말했다. 향후 전라선에 SRT를 운영할 경우 전라선 일반철도의 손실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국철도와 SR이 고속철도를 통합 운영하게 되면 차량 운용 효율성이 향상돼 연간 매출 30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교수는 "고속차량 통합 운영시 현재보다 하루 최대 52회, 연간 1000만명 이상에게 좌석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며 "좌석 공급 확대에 따른 매출 3000억원 외에도 분리 운영으로 인한 중복비용 560억원이 감소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SR은 차량정비, 역 운영, 시설유지보수, 관제 등 대부분 필수업무를 코레일에 위탁하고 있는데 양사의 실질적 경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동일 업무수행에 따른 비효율을 양산한다는 것이다.

수서역에서 전국적 열차 운행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이점으로 내세웠다.

현재 SRT는 수서~부산, 수서~목포 2개 노선이 운영 중인데 SRT가 운행되지 않는 전라·경전·동해선 등 수서발 기존선 운행도 즉시 가능하다. 그렇게 될 경우, 수서발 고속철도 노선은 2개에서 5개로 증가하며, 정차역은 17개에서 36개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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