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부터 수제맥주까지…‘협업’ 강화하는 치킨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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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6-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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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호황’ 속 경쟁 우위 포석

  • HMR·빵·수제맥주 등 선보여

프레시지 '교촌 통순살치킨', 제너시스BBQ '프라이드치킨', '통다리그릴바베큐'[사진=프레시지, 제너시스BBQ]


치킨업계가 이종산업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치킨 호황’ 속 치열한 경쟁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치킨업체들은 타사와 맞손을 잡고 가정간편식(HMR)과 베이커리, 수제맥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 견인에 힘을 쏟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 bhc치킨, 제너시스BBQ 등 치킨 브랜드 3사의 지난해 본사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조1826억원을 기록했다. 치킨 3사 합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 영업이익도 2019년 1621억원에서 2020년 2260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7%에서 19%로 증가했다.

교촌의 매출은 447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2014년 이후 치킨 브랜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hc치킨의 경우 매출이 26% 증가한 4004억원으로 사상 첫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전년대비 실적 샹향은 BBQ가 가장 뛰어났다. BBQ의 영업이익은 무려 119% 급증한 531억원을 기록했다. BBQ 작년 매출은 38% 증가한 3346억원이다.

작년 호실적을 기록한 치킨업체들은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협업을 택했다.

교촌은 15일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와 손잡고 ‘교촌 통순살치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교촌의 염지 방식을 사용한 닭가슴살을 비법 파우더로 두 번 튀긴 것이 특징이다. 교촌과 프레시지는 지난해 9월 HMR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교촌이 지난 3월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협업해 내놓은 고로케는 품귀 현상을 빚었다. ‘교촌 품은 뚜쥬 고로케’는 출시 1주일 만에 2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뚜레쥬르 브랜드 출범 이래 최단 시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CJ푸드빌 음성공장의 빵 생산라인은 주5일에서 주6일 생산으로 늘렸다.

BBQ는 제주맥주와 맞손 잡고 여름 시즌을 겨냥한 협업 맥주를 7월 출시할 계획이다. BBQ는 올해 1월 제주맥주와 업무협약을 맺고 황금올리브 치킨에 어울리는 프룻 에일 맥주 협업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협업 맥주는 기존의 제주맥주에 BBQ 상표를 붙인 제품이 아니라 치킨과 어울리는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는 게 BBQ 측의 설명이다.

BBQ는 지난달 할인형 마트 킴스클럽의 자체 브랜드(PB)인 오프라이스와 손잡고 HMR 신제품 ‘프라이드치킨’, ‘통다리그릴바베큐’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BBQ 관계자는 “HMR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킴스클럽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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