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국산 체리' 수확 후 관리기술로 신선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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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5-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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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도·포장 등 신선 유통을 위한 수확 후 관리 기술 제시

[사진= 농촌진흥원 제공] 20일 농촌진흥청은 국산 체리에 알맞은 품질관리 조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체리 수확기를 맞아 국산 체리를 보다 신선하게 유통할 수 있는 수확 후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과일계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체리는 우리나라에서 5월 중하순부터 6월 초여름까지 생산된다.

다만 체리는 물리적 충격에 약할 뿐 아니라, 덥고 습한 초여름에 출하되면서 2∼3일 만에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등 유통이 까다로운 과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국산 체리에 알맞은 품질관리 조건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체리의 적정 저장 조건은 온도 0도, 상대습도 90∼95%로, 냉장 보관과 함께 습도 조절용 포장 기술(폴리에틸렌 필름)을 적용하면 약 12일 정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농가에서 간단하게 열매 자체의 온도를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갓 수확한 체리의 온도를 낮춘 뒤 선풍기로 30분 정도 말려주면 이슬이 쉽게 제거돼 습기로 인해 발생하는 물러짐과 열매 줄기 부분의 부패를 막을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친 체리를 택배로 유통할 때 얼음주머니를 넣어주면 효과가 오래간다.

연구진이 체리를 수확 후 열매 온도를 15∼18도(℃)로 낮추고, 얼음주머니 유무에 따른 택배 유통을 살펴본 결과, 얼음주머니를 이용한 쪽은 열매 온도가 15도(℃) 내외로 유지됐지만 넣지 않은 포장에서는 온도가 25도(℃) 이상 올랐다.

특히 예비 냉장 처리를 하지 않고 통기구멍 없는 공기주머니로 포장한 체리는 상온 유통 1일 후 껍질 물러짐이 발생하고 색이 변하는 등 품질이 급격히 떨어졌다.

한편, 일부 농가에서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열매를 꽃다발 형태로 만들어 포장하기도 하는데, 이 방법으로 포장하면 유통 과정에서 열매 모양이 흐트러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꽃다발 형태 포장에 알맞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윤표 저장유통과장은 "체리는 유통과정에서 과육이 무르고 품질이 저하되기 쉬운 품목이므로, 물리적 상처를 줄일 수 있는 포장 용기 개발과 함께 유통 중 부패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수확 후 관리 기술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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