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도 혼자선 힘들다...기업 간 ESG 파트너십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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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4-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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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있어 기업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판단, 잇따라 동맹을 맺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포스코와 미래 신사업과 더불어 ESG 경영을 위한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SK종합화학과 포스코의 차량용 경량화 복합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8일에는 SK건설과 포스코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 MOU를 맺었다.

포스코는 해상풍력 부유체에 고성능 강재를 적용한다. SK건설은 부유체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부유체 모델'을 개발한다.

양사는 부유체 모델 개발을 위한 △기본 설계 △수조 테스트 △실시 설계 △시제품 제작 △실증 등 전 과정을 공동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롯데케미칼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사업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따라 두 회사의 전문성과 경험자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탄소 중립과 친환경 사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체적으로 롯데케미칼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 온실가스 및 환경영향물질 저감,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 개발, 그린수소 사업 및 기술 라이센싱의 공동 참여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은 ‘잘 썩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PBAT 출시를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각자가 오랜 기간 쌓아온 플라스틱 제품 제조 공정기술을 결집해 올해 3분기 내 고품질의 PBAT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PBAT 제품의 생분해성 인증 및 국내외 특허출원,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PBAT는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 효소 반응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통상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분해되는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PBAT 제품은 매립 시 6개월 이내 자연 분해되는 높은 친환경성을 가졌다.

△현대차 △SK E&S △한화에너지 △효성중공업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 △두산중공업 △E1 △DL에너지 등 9개 기업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참여한 에너지 연합체 '에어지얼라이언스'도 지난 6일 출범했다.

에너지얼라이언스는 세계 탈(脫)탄소 흐름에 발맞춰 관련 정책에 공동 대응하고 사업 전략을 함께 고민한다는 취지로 올해 초부터 주요 민간 에너지 기업이 모여 논의한 끝에 탄생했다.

첫 민간주도 탄소중립 연합체로 향후 참여 기업 간 탄소중립을 위한 협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얼라이언스는 향후 참여사들을 늘려가며 협업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초대 의장 자리으로 추대된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세계 주요국 및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중립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탄소중립 트렌드가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만큼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후 3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너지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한 각 기업대표들이 상호협력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격려차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여섯째)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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