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S90 B6...외모는 신사·달릴 땐 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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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4-0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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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차'로 유명세…볼보만의 세련된 감성

  • 마일드하이브리드 'B6' 엔진 탑재…친환경적

  • 300마력·최대토크 42.8㎏f·m 강력 성능 뽐내

  • 넓은 실내 공간·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갖춰

2년 연속(2019~2020년) 국내 시장에서 '1만대 클럽'을 지키고 있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는 '친환경'을 앞세워 한 단계 더 도약한다. 2025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달성하고, 나머지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한다는 본사 정책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친환경 엔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대를 본격 주도할 대표 모델로 '손흥민의 차'라고도 불리는 대형 세단 'S90'이 꼽힌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해 9월 2세대 S90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신형 S90 B5'를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올해 2월엔 B6 엔진을 장착한 'S90 B6'를 내놨다. 지난달 29일 S90 B6를 시승했다.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출발해 파주 필무드까지 편도 약 40㎞를 주행했다.
 

볼보자동차의 대형 세단 'S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세련된 '볼보' 감성··· B6로 강력한 '힘'

첫인상은 깔끔한 신사와 같았다. 수직바가 나열된 움푹 패인 형태의 그릴은 단정하면서도 볼보만의 세련된 감성을 잘 드러냈다. 지난해 출시된 S90 B5와 디자인 차이는 없었지만, 파워트레인의 변화를 알리는 'B6' 배지가 차량 후면 오른쪽에 부착돼 정체성을 보여줬다. 

직접 주행해 보니 B6 엔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산뜻한 출발과 가속감이 훌륭했고, 고속주행시 민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B6엔진은 ​300마력의 가솔린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를 내연 엔진의 보조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정차 상태에서 출발할 때나 고속 주행 등에서 전기 모터가 개입한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민첩한 엔진 반응을 이끌어내 정지 상태에서 더 부드러운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신차는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f·m 등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기존 B5 엔진보다 출력은 50마력, 토크는 7.1㎏f·m 향상됐다.
 

볼보자동차의 대형 세단 'S90' 내부.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넉넉한 2열··· 다양한 '안전' 사양

압도적인 공간 역시 S90을 돋보이게 했다. 특히 뒷좌석에 앉으니 무릎과 1열 좌석 간 여유 공간이 상당했다. 키 165㎝인 여성이 앉을 경우 1열 좌석을 앞쪽으로 당기면, 다리를 쭉 뻗어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S90의 전장은 5090mm, 전폭은 1880mm, 전고는 1450mm인데, 특히 전장이 경쟁모델인 벤츠 E클래스(4940mm), BMW 5시리즈(4965mm)보다 길게 확보됐기 때문이다. 

뒷좌석 중앙에 위치한 접이식 센터 암레스트는 고급스러움이 돋보였다. 프리미엄 사운드인 '바워스&월킨스(B&W)'도 S90의 매력을 끌어올려줬다.  1·2열 어느 좌석에서나 사운드가 훌륭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배가됐다. 연비(복합)는 10.9㎞/ℓ로 공인 연비(10.3㎞/ℓ)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안전의 볼보' 답게 다채로운 운전 보조 기능도 돋보였다. S90 B6에는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 △차량·보행자·자전거 등과의 추돌 위험을 감지하는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등의 안전 기능이 포함돼 있어 운전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시승한 S90 B6 AWD 인스크립션의 가격은 7090만원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국내 연간 판매 목표로 작년 대비 약 17.2% 늘어난 1만5000대를 제시했다. S90 B6 등을 앞세워 럭셔리와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사로잡을 듯하다. 
 

볼보자동차의 대형 세단 'S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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