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생존전략①] 튀어야 산다…이종부터 동종까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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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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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라보’ 전성시대…식음료·외식업계 경계 허물어져

  • 제빵+치킨·과자+라면 등 이색 콜라보…MZ세대 공략

[사진=신세계푸드, 오뚜기]


식음료, 외식 업계의 경계를 허무는 이색 협업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면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최근 협업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식이요법 전문 연구기업 ‘닥터키친’과 손잡고 식사대용 건강 빵 ‘콜라겐 식빵’을 선보였다. 높은 콜라겐 함량에도 식빵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는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일반 식빵 대비 단백질 함량은 25% 늘리고, 당류는 절반가량 줄였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스무디킹은 광동제약과 협업을 통해 봄 신메뉴로 ‘비타500 트로피컬 스무디’와 ‘비타500 트로피컬 에이드’ 등 2종을 내놨다.

신세계푸드는 인천시 대표 맛집 ‘숭의가든’과 협업해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를 출시했다. 숭의가든은 1991년 문을 연 인천지역 대표맛집이다. 이번 신제품은 100% 통갈비를 손으로 직접 포를 뜨고 칼집을 넣어 숭의가든의 특제양념에 24시간 저온 숙성했다.

오뚜기도 경기도 용인 유명 맛집 고기리막국수의 들기름막국수를 제품으로 선보이며 협업에 나섰다. 들기름막국수는 직접 뽑은 메밀면을 들기름과 간장소스에 비벼 깨와 김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오뚜기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는 자사 방앗간 들기름과 옛날 볶음참깨로 맛을 냈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교촌치킨과 손잡고 고로케 4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입소문을 타면서 매장에서 오전에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뚜레쥬르는 당일 생산량을 늘리며 수요량에 대응하고 있다.

외식업체와 주류업체의 협업 사례도 있다. 소고기 전문 브랜드 이차돌과 하이트진로는 각 브랜드 캐릭터를 앞세워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이차돌i연기대상’ 행사를 진행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광고영상 조회수는 총 212만회를 기록했다.

라면과 과자의 만남도 이뤄졌다. 오뚜기는 빙그레 스낵 ‘꽃게랑’을 라면으로 만들고, 빙그레는 오뚜기 라면 ‘참깨라면’을 스낵으로 내놨다. 식품업계에서 동종업계 간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다날F&B의 카페 브랜드 달콤은 차(茶) 수요가 늘어나는 봄 환절기를 맞아 글로벌 티 브랜드 타바론과 협업한 신메뉴 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협업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의 한 축으로 성장한 MZ세대를 잡기 위한 식음료업체들의 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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