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먹거리 대세②] 식품업계 인공 원료 ‘무첨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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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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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중 4명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품 안전성 확인 먼저”

  • 첨가물 뺀 요거트·조미소재·음료·아이스크림 등 식품 인기

[사진=빙그레, CJ제일제당, 풀무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의 관심은 건강과 안전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먹거리 선택에 있어 성분과 유해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난 모습이다.

맥킨지&컴퍼니가 한국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 이상은 코로나19 이후 식료품을 살 때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업체들은 인공 원료를 배제하고 건강을 강조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오직 2가지 건강한 원료로만 만든 ‘요플레 온리(Only)2’ 플레인 요거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 국내산 원유로만 발효한 설탕 무첨가 플레인 요거트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클린 라벨 컨셉 제품 요플레 온리3에 대한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설탕 무첨가 제품 온리2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클린 라벨은 무첨가,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 천연 재료 등의 특성을 지닌 식품이나 소재를 일컫는 용어다. 최근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소비자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급부상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클린라벨 식물성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선보였다. 이 조미소재는 스스로 감칠맛을 내 원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면서, 나트륨 함량 거의 없이 짠맛을 높여준다. 첨가물이나 화학처리 등 인위적 공정 없이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었다.

테이스트엔리치는 출시 반년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나트륨을 기존 대비 25% 줄인 ‘스팸 마일드’와 건강간편식을 표방한 ‘더비비고’ 일부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잇츠(It's) 프로틴’ 3종(그레인, 디카페인 라떼, 초코)을 내놨다. 단백질과 칼슘을 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260㎖ 제품 한 병 기준 15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한 병으로 달걀 3개(40g 기준) 또는 우유 4컵(120㎖ 기준)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양의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다. 또 1일 영양성분의 57%에 해당하는 칼슘이 400㎎ 함유됐다.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저지방 제품이다.

대상F&B 복음자리의 ‘진심의 애플망고’는 달콤한 애플망고의 과육을 그대로 담은 과일청 제품이다. 당도가 높은 애플망고를 65% 함유했다. 물을 한 방울도 섞지 않았으며 인공색소와 인공향료, 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았다. 특수살균처리를 통해 열에 노출되는 시간을 대폭 줄여 맛과 품질을 균일화했으며, 유통기한을 5개월로 늘려 보관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는 미국 대표 낙농 지대인 버몬트 주에서 성장촉진호르몬(rBGH) 주입 없이 자란 젖소의 우유를 사용한다. 또 합성 향료와 인공 색소는 모두 배제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체리 과육이 박힌 ‘체리 가르시아’도, 진한 바나나 맛을 자랑하는 ‘청키 몽키’도 아이스크림 본연의 색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맛은 기본이고 불필요한 인공 원료는 배제하고 건강하게 만든 먹거리가 깐깐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올해도 안전한 먹거리 트렌드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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