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도 이제 고부가가치로] ① 전 세계 선박 수주 한국이 절반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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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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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선박발주 증가 예상…정부 조선 1위 향해 기술개발 지원 이어갈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조선업이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과거 영광을 찾기 위해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종들도 모두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16일 영국 조선·해운 정보 업체 클라크슨리서치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쓸어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선박 발주량 180만CGT(Compansated Gross Tonage, 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93만CGT를 수주한 것이다. 이는 전체의 52%에 달하는 물량이다. 세계 1위의 선박 발주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2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월에는 약 7만CGT(2척)에 그쳤다.

세계 경제도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 지난 1월 전체 선박 발주량은 전년(143만CGT) 대비 25.8%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상황에서 수주량과 수주액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전체 수주한 선박 중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율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1월 발주된 선박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8척,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 2척,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등 비교적 높은 기술 수준의 선박을 모두 한국이 쓸어갔다.

클락슨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이 30%의 선박 발주량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이 16%로 3위에 올랐다.

클락슨리서치는 글로벌 선박발주가 올해 956척에서 내년 1276척, 2023년 1504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0년 뒤인 2030년 1841척 발주로 올해의 2배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황의 전망이 이처럼 긍정적인 배경에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공급으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해상물동량이 지난해 대비 5%포인트 증가한 119억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엄격해진 온실가스배출 규제 등으로 친환경 선박 도입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노후 선박을 중심으로 교체가 진행되는 점이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1위를 수성할 수 있도록 스마트선박과 친환경선박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며 "기술개발 지원을 계속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한국형 야드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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