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부양책’ 훈풍 이어질까…FOMC 의사록·경제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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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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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대통령의 날' 연휴로 휴장…최대 관심사는 '부양책'

  • 1월 FOMC 의사록·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촉각

  • "시장 상승요인 '경기회복', 지표 발표서 확인하려 할 듯"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과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월요일이 15일 대통령의 날 연휴로 휴장해 16일부터 19일까지 4일 동안만 거래가 진행된다. 

다만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는 등 강세장을 보인 만큼 일정 수준의 조정세가 나타날 거란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급등 가능성이 증시를 위협할 악재로 꼽히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8포인트(0.09%) 오른 3만1459.87로 마감, 주간 기준 약 1%가 상승했다. S&P500지수는 18.61포인트(0.48%) 뛴 3934.99로 거래를 마치며 전주보다 1.2%가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9.70포인트(0.50%) 상승한 1만4095.47을 기록, 전주 대비 1.7%가 뛰었다.
 

지난 8~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의 변동 추이. [그래프=인베스팅닷컴 캡처]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 vs 인플레·국채금리 상승 우려
뉴욕증시는 이번 주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부양책에 울고 웃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은 앞서 미국 부양책 규모가 1조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민주당 주도의 법안 마련이 속도를 내면서 1조9000억 달러(약 2103조3000억원)가 시장에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경기부양 규모의 윤곽이 드러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이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CNBC에 전했다.

정부의 대규모 자금 투입은 주식시장에 호재가 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위험요인을 동반한다.

지난 12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2%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30년물 금리도 2%를 웃돌았다.

CNBC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1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하기는 했지만, 경기 개선에 대한 낙관론이 국채 금리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예상 심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증권·금리 전략책임자는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양책, 인플레이션 등을 언급하며 “워싱턴에서 경기부양책 논의가 활발해질수록 국채 수익률은 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1월 FOMC 의사록·소매판매 발표…‘경기회복’ 확인될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FOMC 의사록에서 현재 시장의 상승요인인 ‘경기 개선 기대’를 확인하고자 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발표될 예정인 FOMC 의사록에 향후 경제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생각이 담길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는 얘기다. 앞선 FOMC 회의에선 연준 위원들의 경제 전망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초 거론됐던 연준의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논란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완화책 지속 중요성 강조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만약 의사록에 예상에 못 미치는 완화적 견해가 담긴다면 이는 시장을 요동치게 할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는 날짜별로 16일에는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7일에는 △1월 소매판매·산업생산·생산자물가·12월 기업재고·2월 전미 주택건설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1월 수출입물가지수·신규주택착공·착공허가·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9일에는 △1월 기존주택판매·IHS마켓 2월 제조업지수·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실적 발표가 예정된 주요 기업으로는 월마트, 힐튼 등이 있다. 월마트는 미국의 대표 유통업체로, 월마트의 실적발표는 미국 경제를 이끄는 소비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한편 최근 미국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된 미국 하원 청문회도 이번 주에 열린다. 18일에 예정된 게임스톱 청문회에는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와 헤지펀드 멜빈캐피탈, 로빈후드의 최대 고객인 증권사 시타델 등의 경영진이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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