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아프고, 억울하고, 화나고" 반년 전 SNS글 재조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승요 기자
입력 2021-01-26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28)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25분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아이언을 발견해 신고했다. 아이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생인 아이언은 2014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을 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후 여자친구 폭행과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빚으며 방송 활동에 제약이 걸렸다.

아이언은 2016년 11월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8년 11월에는 여자친구 A씨 폭행 혐의(상해 등)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형을 받았다.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전하며 복귀를 노렸지만, 12월 자신이 음악을 가르치던 미성년자 제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아이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해 아이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긴 심경글도 재조명되고 있다.

아이언은 당시 앨범 발매를 앞두고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라며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고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자신의 과거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이 있었다"며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고 반성했다.

그는 "제가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들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다"며 "앞으로도 변명하지 않겠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자신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아이언의 SNS 마지막 게시물에는 "rest in peace",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래 좋아했는데 믿겨지지 않아요, 거기서는 잘 지내세요" 등 고인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