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감회, 광저우 선물거래소 설립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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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1-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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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팀 구성 3개월 만에 번개 승인

중국 당국이 조만간 광저우에 새로운 선물거래소를 출범할 계획이다. 

24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오리 증감회 대변인은 전날 국무원의 동의를 거쳐 광저우 선물거래소 설립을 정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 "광저우 선물거래소는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친환경 발전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중국의 자본시장 시스템을 개선하고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 계획'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즈잉(陳志英) 광저우 상무부시장 역시 광저우 선물거래소 설립을 환영하며 광저우 선물거래소는 중국 자본시장 시스템 건설을 보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금융 관련 기관 본부가 모여 실물경제를 위한 광저우의 금융서비스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에서는 새로운 선물거래소가 남부 지역의 선물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현지 기업의 경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물경제 기업들이 원자재 시장 가격 변동의 영향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웨강아오 대만구. [사진=웨이보 캡처]

이는 중국 광저우시 정부가 광저우선물거래소 준비팀을 꾸린 지 3개월 만에 증감회가 초고속 승인을 한 것이다. 앞서 증감회는 지난해 10월 광저우 선물거래소 준비팀을 구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광저우에 다섯 번째 선물거래소가 정식으로 설립된다. 현재 중국에는 상하이(上海)와 허난성 정저우(鄭州) 선물거래소, 랴오닝성 다롄(大連) 상품거래소, 상하이 소재 중국금융선물거래소 등 4곳의 선물거래소가 운영 중이다.

시장에선 광저우 선물거래소가 탄소배출권을 거래 품목에 포함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이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계획 개요를 발표할 당시 탄소배출권을 첫 거래 품목으로 하는 혁신형 선물거래소 설립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홍콩·마카오·광둥성을 묶은 ‘웨강아오(粤港澳) 대만구(大灣區)’ 경제권 개발에도 탄력을 줄 전망이다. 광저우 선물거래소 설립 관련 내용이 처음 나온 건 지난 2019년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였다.

웨강아오대만구는 선전을 비롯해 광저우, 주하이, 포산, 중산, 둥관, 후이저우, 장먼, 자오칭 등 중국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묶어 2035년까지 거대 광역 도시권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웨(粤)'는 광둥성을, '강(港)'은 홍콩, '아오(澳)'는 마카오를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이를 미국 뉴욕베이와 샌프란시스코베이, 일본 도쿄베이 등 세계 3대 베이(연안)에 버금가는 경제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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