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군 윤곽에 테마주 '들썩'…다시 켜진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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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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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70여일 앞두고 후보군이 대부분 윤곽을 드러내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이를 악용하려는 투기꾼들이 판쳐왔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인 안랩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7만62000원에서 8만5800원으로 12.6%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오세훈 예비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도시재생뉴딜 정책으로 시행했던 서해비단뱃길 조성계획을 담당해 관련 테마주로 엮인 한국선재 역시 주가가 2595원에서 3050원으로 17.5% 넘게 올랐다.

이외에도 박영선 예비후보가 과거 서울형 가상화폐를 만들자고 제안해 관련주로 묶인 제이씨현시스템은 7.4% 넘게 올랐고, 회사 대표가 나경원 예비후보와 서울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한창도 6.8% 가까이 상승했다.

반대로 같은 테마주로 엮였어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도 많다. 오세훈 테마주인 진양산업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5450원에서 4500원으로 17.4% 넘게 빠졌다. 이 회사는 그룹 부회장이 오세훈 예비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회사 대표가 박영선 예비후보와 서강대 동문인 탓에 테마주로 분류된 제이티도 같은 기간 1만2950원에서 1만1050원으로 14.7% 가까이 하락했다.

나경원 예비후보가 과거 오텍 생산제품이 장애인 복지차량에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고 해서 관련 테마주로 엮인 오텍과 회사 대표가 안랩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안철수 테마주로 불리는 써니전자도 이 동안 10.0%, 7.4%씩 하락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치 테마주는 실제 사업이나 경영, 실적 같은 실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무관하게 정치인들과의 단순한 인연만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과거 선거 시점 전후로 정치테마주 주가가 매우 저조했던 것을 비춰볼때 무분별한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일반투자자가 탈출 시기를 잡지 못하고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감시위원회를 통해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2개 정치인 관련 종목이 투자 경고 조치를 받았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심리를 실시한 후 불공정거래 의심 거래가 발견된 종목을 금융 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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