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바이오 인증' 비대면 본인확인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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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1-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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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 정맥으로 신원 파악

  • 국내 14개 공항과 제휴 계획

[사진=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가 비대면 본인확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인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다년간 운영해 온 ‘핸드페이’ 기술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바이오인증을 활용한 비대면 본인확인 부수 업무를 신청했다. 롯데카드는 향후 김포, 제주 등 국내 14개 공항에 신분증, 얼굴 대신 손바닥 정맥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바이오인증’ 서비스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카드가 제휴를 목표로 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18년부터 14개 공항 국내선 탑승 시 신분증 신원 확인절차를 바이오 정보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바이오인증은 마스크를 벗고 직원에게 여권을 보여줘야 하는 번거로움 대신 손바닥을 기기에 가까이 대기만 해도 돼 이용객이 느는 추세다.

롯데카드가 비대면 본인확인 서비스를 시작하면 지난 2017년 선보인 ‘핸드페이’ 단말기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기만 하면 카드결제가 완료되는 바이오페이 서비스다.

롯데카드는 핸드페이 단말기를 통해 한국공항공사의 바이오인증과 비슷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핸드페이 단말기는 손바닥 정맥혈관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패턴으로 저장한 후 이삼 중으로 암호화해 활용한다. 사람마다 정맥혈관 굵기, 모양 등이 서로 달라 손가락 지문 정보로 인식하는 방식보다 약 1000배 더 정확하다. 정맥 정보를 해독 불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해 암호화하고, 이를 금융결제원의 바이오 정보 분산관리센터와 롯데카드에 분산 보관하기 때문에 안정성도 갖췄다.

핸드페이를 비대면 본인확인 서비스에 적용하면 손바닥을 단말기에 올려놓기만 해도 정맥으로 신원 인증이 완료된다. 신분증 사진과 얼굴을 대조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보안구역을 들어갈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된다.

롯데카드는 대면 위주였던 본인확인이 코로나19 지속에 따라 비대면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이 핸드페이 단말기를 연착륙시킬 기회로 보고 있다.

출시 4년 차를 맞은 핸드페이는 현재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 100여곳과 오크밸리에서만 운영되며 상용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단말기 등 인프라 설치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탓이다. 만약 한국공항공사와의 제휴로 핸드페이 단말기 보급이 이뤄지면 롯데카드는 본인인증을 시작으로 핸드페이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본 기능인 생체인증 결제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핸드페이를 통해 결제기술, 본인확인 기술을 모두 보유 하고 있는 만큼, 공항 등에서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제휴를 맺고 비대면 본인확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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