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해봤자' 너도 나도 15억 클럽...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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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1-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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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양천·영등포구 등 '대출금지선' 돌파…동작·마포구는 20억선

사진은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1.01.11[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서울 비(非)강남권 곳곳에서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을 웃도는 실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동작구와 마포구 일부 아파트의 경우 국민 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 85㎡' 거래가가 20억원을 훌쩍 넘는 사례도 나왔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대문구에서는 전농동 '롯데캐슬노블레스' 전용면적 85㎡가 지난달 28일 15억3000만원으로, 15억원 허들을 넘었다.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 같은 주택형도 지난 5일 14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15억원 선에 가까워졌다.

강서구와 구로구도 15억원 선에 근접해졌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5㎡는 지난달 8일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 전용 85㎡는 지난달 18일 14억7000만원으로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실거래가 15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지역도 나오고 있다. 양천구와 영등포구의 전용 85㎡ 아파트는 이미 16억원을 넘겼다. 구축 단지인 양천구 목동 '목동한신청구' 전용 85㎡는 지난달 4일 16억35000만원에,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아크로타워스퀘어' 전용 85㎡는 지난 11월 18일 16억3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강동구, 광진구, 서대문구 등은 17억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17억5000만원에, 상일동 '고덕아르테온'의 전용 85㎡형 역시 지난달 11일 17억3000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5㎡는 지난달 12일 1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은 지난달 19일 17억5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3단지'와 '2단지' 전용 85㎡형은 지난달 각각 18억7000만원과 18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매맷값이 20억원을 상회하는 지역도 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5㎡는 지난 11월 12일 20억3000만원으로, 20억원을 넘었다. 마포구 역시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5㎡가 지난달 26일 19억6000만원으로 손바뀜하며 20억원에 다가섰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값 실태는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1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내린 0.25%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울은 전주 대비 0.01%가 오른 0.06%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은 압구정·반포동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고 강북권은 마포·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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