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단계 격상 카드 '만지작' 자영업자는 '촉각 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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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1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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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은 필수' (서울=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예고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닷새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턱밑까지 다다르자 확산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22일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386명)보다 줄었지만, 닷새 연속 3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확산세는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 발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감염 전파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지역사회 전파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계속해서 치솟는 감염세에 방역 당국의 전망은 어둡다. 지난 2~4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과 수도권 중심의 8~9월 2차 유행에 이어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코로나19의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현재 1.5)를 토대로 다음 달 초에는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과 강원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오후 열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단계 격상 논의에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땐 자영업자들이 실질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2단계로 격상되면 클럽·룸살롱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사실상 금지되고,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또 노래방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은 밤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도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할 수 있다. 술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는 2단계 격상을 고민하는 글에 "가게를 닫고 알바라도 해야 할지 생각이 많다" "자영업자만 죽어 나간다"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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