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 크게 뒤진 유명희...'美 지지' 힘입어 막판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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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0-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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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나이지리아 이웰라 후보 더 많은 표 얻어"

  • 유 본부장 열세에도 美 무역대표부, 거듭 지지 표명

  • WTO, 컨센서스 거쳐 내달 9일 차기 사무총장 발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상대 후보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크게 뒤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 본부장의 열세에도 미국이 거듭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남았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밤 11시)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 회원국 대사급 회의를 소집하고 오콘지이웨알라 후보가 결선 라운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WTO 측은 두 후보 간 정확한 득표 차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유 본부장은 164개국 회원국 가운데 아시아와 WTO 개혁 소그룹 회원국 등 지역별로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콘지이웨알라 후보는 55개국에 달하는 아프리카연합(AU)의 압도적 지지와 유럽연합(EU) 27개국의 몰표를 받으며 우위에 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전체 회원국의 컨센서스(전원일치) 도출 과정을 거쳐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회원국들의 전체 표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국가 중 하나인 미국이 이날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그러나 오콘지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EU와 중국 역시 쉽게 표심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차기 사무총장 선출이 지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WTO는 내달 9일 특별 일반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사무총장을 발표·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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